[Q&A] 일의 기쁨과 슬픔 : 수향 대표님 추가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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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일의 기쁨과 슬픔 : 수향 대표님 추가 Q&A

2019.12.09

폴인 컨퍼런스 <일의 기쁨과 슬픔>
추가 Q&A (김수향 / 수향 대표)

※ 지난 11월 30일 진행된 <일의 기쁨과 슬픔 : 나와 일 사이 균형잡는 법> 폴인 마인드 컨퍼런스가 끝난 뒤, 세션2의 강연자 중 김수향 대표님에게 질문이 들어왔습니다. 질문을 정리해 연사에게 답변 받은 내용을 공유합니다.

Q. 긴 시간 동안 사업을 이끌어오시면서 힘들고 막막한 순간이 있으셨을 것 같은데요, 그럴 땐 어떻게 헤쳐나가시나요? 대표님만의 특별한 비결이있나요? 지치지 않는 힘이 부러워요~

예전에 한 행사에서 인순이 선생님을 만난 적이 있어요. 60세가 넘으신 나이에 보디빌더에 도전하셨고, 그 이후로 운동에 빠져서, 16시간이 걸리는 지리산 등반을 하신 이야기를 들려주셨어요. 그때 선생님이, 새벽에 등반을 시작해 산등성이 하나를 올라갔다 내려오면 또 다시 다른 산등성이가 나타나더라고 하시더군요. 그 이야기를 듣고 저는 펑펑 울었어요. 어쩐지 제 얘기 같았거든요.

저도 뭐 하나를 끝내면 또 다른 어려움이 닥치고, 또 그걸 해결하면 또 다른 어려운 일이 찾아왔던 때가 있었어요. 한마디로 멘붕이었죠. 지금도 힘든 순간이 많고, 고비가 하나 지나가면 또 다른 고비가 옵니다. 아마 사업하는 사람이든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든 다 그런 힘든 순간이 있을 거예요.

그런데 지나서 생각해보면, 아무리 힘든 일이더라도, 항상 어쨌든 일은 해결이 되긴 하더라고요. 결국엔 다 끝나는 일이었어요. 물론 그때의 고민이 결코 사소하다는 건 아니에요. 다만 끝이 있다는 거죠. 어려운 일들은 인생에서 그냥 계속 생기는 일들이에요. 여기에 대처하는 나의 태도가 더욱 중요하죠.

끝이 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하면 무기력해지잖아요. 그런데 해결이 된다고 생각하고 그 방법을 찾는 데 집중하면 기운이 더 나요. 그런 경험을 하면서, 어려움이 닥치는 상황을 바꿀 수는 없지만 그 상황을 대하는 나의 마음을 바꿀 수는 있다는 걸 배웠어요.

그래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운동할 때 코어 근육을 먼저 다지는 게 중요한 것처럼, 마음에도 코어 근육이 생길 수 있도록 훈련이 필요해요. 제가 마음의 코어 근육을 훈련하는 방법은 좋은 조언이 담긴 책을 읽거나,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어려움을 헤쳐나가는지 이야기를 듣고 조언을 얻는 거예요.

모든 일은 끝나게 되어 있어요. 그걸 해결하는 과정에서 내가 최선을 다했는지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스스로 되돌아보고 반성해야 해요.

Q. 현재의 사업을 일구기 전부터 글로벌 비즈니스를 해야겠다는 꿈을 가지고 계셨는지요. 아니면 길을 만들어가다보니 여기까지 오신 건지요?? 아니면 정말 운이 좋으셨던 건지요?^^ 또 10년 동안 근무하신 음악 회사에서는 어떤 목표와 생각을 갖고 일하셨는지, 그리고 앞으로의 어떤 계획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2013년에 이태원에서 수향을 처음 오픈하고 했던 첫 인터뷰에서, 기자님이 저에게 “내년 목표가 뭐냐”고 물으셨어요. 그때 저는 “강남으로 가야죠”라고 말했어요. 특별히 구체적인 계획이 있었던 건 아닌데 그렇게 말했어요. 그리고 인터뷰 다음해에, 말한 대로 강남에 빌라 수향을 계약하게 됐죠. 기자님도 “말했던 대로 돼서 신기하다”고 말씀하셨어요.

그 때의 인터뷰가 기억에 남아서, 저는 지금도 하고 싶은 게 있으면 주변에 이야기를 하고 다녀요. 해외 진출도 마찬가지예요. 2017년에 뉴욕에 처음 갔다와서는, 뉴욕에서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특별한 계획은 없었어요. 방법도 하나도 몰랐죠.

그런데 뉴욕에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저는 이미 뉴욕에서 성공하고 싶다고 다이어리를 썼고, 다녀와서는 주변에 계속 “뉴욕에서 성공하겠어!”라고 말하고 다녔어요. 이게 저도 모르게 머릿속에 각인이 되었나봐요. 게다가 세상에는 참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고, 내가 하고 싶고 능력만 있다면 도와줄 사람들도 되게 많더라고요.

음반 회사에 다닐 때는, 일이 너무 바쁘다 보니 미래에 대해 생각할 겨를이 없었어요. 현재만 있었죠. 단지 하나 있다면, 음악 일은 너무 좋은데 상사가 힘들게 아니까 회사를 옮길까, 정도의 생각은 막연하게 있었어요.

그 당시에 가지고 있던 목표라고 하면, 당시에 하던 업무와 관련된 목표들이었어요. 티켓을 많이 팔아야겠다, 하는 것들이었죠. 저는 당시에도 하고 싶은 일을 한다고 생각했어서 불만족이 있지는 않았어요. 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나 목표가 있던 것도 아니고요. 단지 점을 보고 나서는, ‘아 길이 하나만 있는 건 아니구나, 새로운 길이 있고, 내가 어떤 일을 한다고 해도 그 일만 평생 하게 되는 건 아니구나’ 하는 걸 깨달았죠.(웃음)

앞으로의 계획은 국내에서 인지도를 조금 쌓아보는 거예요. 팀도 꾸리고, 마케팅, pr도 더욱 잘해보고, 수향이라는 브랜드의 팬덤도 만들어보고요. 조금 더 브랜드를 키우는 데 스탠다드한 프로세스를 적용해보고 싶어요. 그동안에는 보통 사업을 키우는 방식을 활용했다기보다는, 저만의 방식대로 활동했었어요. 이젠 주변의 다른 분들이 사업을 키우는 방식을 참고하고 적용해서 국내에서 인지도를 쌓고 싶어요. 이것도 지금 몇 달 동안 주변에 이야기하고 다녔는데, 결국 조금씩 그 길이 열리고 있는 것 같아요.

운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운이란 건 사실, 좋았다가 나빴다가 할 수 있어요. 운이 좋다는 건 그저 같은 강도의 인풋을 투입했는데, 아웃풋이 이전보다 더 주목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지금도 일의 강도, 저의 에너지, 일을 대하는 자세 모두 음반 회사에 있을 때와 비슷해요. 그때 만큼 일하죠.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운이 좋을 때는 아웃풋이 조금 더 크게 보이는 것 같아요.

Q. 계속 실패를 거듭했거나 본인이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지 못한 사람이, 그럼에도 꿈을 가지고 있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면, 해주고 싶은 말씀은 무엇이신지요? 그리고 이러한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마음, 생각은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제가 2013년에 이태원에 가게를 열고나서 지금까지 한 번도 가게에 생화가 없었던 적이 없어요. 지금은 전문 플로리스트가 작업을 해주시지만, 초반에는 항상 제가 꽃 시장에 가서 꽃을 사다가 가게에 장식을 했어요. 몇 년 동안 꽃 시장에 다닌 거죠.

꽃이 피는 시기는 다 달라요. 꽃이 피었을 때 꽃의 크기, 색깔, 향기도 다 다르죠. 저는 그게 사람의 시기와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어느 순간 분명히 꽃은 피고, 자신만의 찬란한 전성기가 와요. 지금 빛을 보지 못한다고 느낀다면 아직 시기가 아닐 수 있는 거예요. 그 시기가 빠르다고 해서 좋은 것도, 늦다고 해서 나쁜 것도 아니에요.

저는 제 성격이나 사고방식이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달라진 게 하나도 없어요. 그런데 어떤 시절에는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받기도 했고, 어떤 시절에는 직장 동료들에게 눈엣가시로 비춰질 때도 있었죠. 그런데 지금은 저의 그 성격이나 사고방식이 칭송 받는 덕목이 되는 시절이더라고요. 저는 그대로인데요. 저의 전성기는 지금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그냥 지금을 즐겁게 살면 된다고 생각해요. 누구나 자신만의 시기가 있고, 그 시기에 활짝 피면 그만인 것 같아요. 지금 실패한다고 해서 나는 안 되는 인간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어요. 나를 살피고 나를 보살피는 게 더 중요하죠. 아무리 세상이 좋은 세상이어도 나에게 안 맞으면 소용이 없잖아요. 좋음의 기준을 세계에 맞추지 말고 나에게 맞추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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