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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후발주자로 출발한 명상앱 캄은 어떻게 1위가 됐나
이 스토리는 <세계를 뒤흔든 창업가들> 의 2화입니다
불을 끄고 침대에 눕습니다. 머리맡에 있는 스마트폰을 집어 듭니다. 앱을 켜고 원하는 소리, 또는 목소리를 고릅니다. 낙엽에 비가 떨어지는 소리일 수도 있고 귀뚜라미가 우는 자연의 소리일 수도 있죠. 아니면 이야기를 들려주는 나긋나긋한 목소리 일수도 있습니다. 내용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요. 그 소리를 들으며 잠에 빠져 들려는 거니까요.
명상 앱으로 알려진 캄(Calm)의 가장 인기 있는 서비스는 바로 이 잠을 재워주는 이야기입니다. 저와 비슷한 나이든 세대에겐 어렸을 때 자기 직전에 듣던 할머니의 옛날 이야기 같고 요즘 어린이들에겐 침대 맡에서 책을 읽어 주는 엄마의 목소리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어에는 ‘턱 인 (tuck in)’이라는 표현이 있어요. 문자 그대로 해석을 하면 이불을 덮어 준다는 뜻인데 일반적으로 아이들을 재울 때 많이 쓰입니다. 그러니까 캄은 어른을 ‘턱 인’ 해주는 앱인 셈입니다.

이게 뭐 그렇게 대단하냐고 할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이 시장이 의외로 큽니다. 이 앱은 6000만 번이 넘게 내려 받아 졌고 이 중 유료 구독자 수는 200만 명이 넘어요. 그래서 스타트업 중에서 아주 드물게 기업 공개 얘기도 나오기 전에 벌써 흑자를 내고 있는 곳이 캄입니다.
2017년 애플 앱스토어에서 ‘올해의 앱’으로 선정됐고 2019년 2월에는 10억 달러 가치를 가진 유니콘이 됐습니다. 2020년 2월 현재까지 모두 1억4000만 달러를 투자 받았죠. 물론 이게 꼭 좋은 얘기만은 아닐 수도 있어요. 그 이면에는 그만큼 이 세상에는 불면증에 시달리거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외로움 속에 사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니까요.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살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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