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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있어서 안 된다'고 당당하게 말해라

이 스토리는 <일하면서 아이도 키웁니다>7화입니다

워킹맘들이 '애 키우느라 저렇다'는 말을 듣기 싫어서 정말 열심히 일하잖아요. 그래서 더 열심히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충분히 잘하고 있으니까요. 다만 아이 때문에 못 하는 일은 못 한다고 정확하고 당당하게 회사에 이야기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죠.

Q. 무슨 일 하세요?

저는 홈퍼니싱 리테일 기업 이케아 코리아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이케아 기흥점의 고객지원 매니저로서, 쇼핑 전부터 구매 완료 후까지 고객의 쇼핑 과정에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해 고객들이 다시 이케아 기흥점을 찾을 수 있도록 신뢰를 쌓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Q. 하루 일과가 궁금해요.

저는 쌍둥이인 8살 딸, 아들을 키우고 있는 소위 '슈퍼 울트라 워킹맘'입니다(웃음). 집이 광명에 있어서 기흥점으로 매일 왕복 80km를 출퇴근해요. 리테일 업무의 특성상 스케줄 근무를 해서 주중 또는 주말 오전에 출근하거나 오후에 출근하는 등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업무 시간이 조정되죠.

제가 오전 근무일 경우에는 남편이 아이들을 돌봄 교실에 보내기 때문에, 저는 일에만 집중하다가 늦어도 오후 8시까지는 집에 도착해 아이를 봐주시는 이모님을 퇴근시켜드리고 있습니다. 업무 중에는 고객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쇼핑할 수 있도록 매장을 돌아보기도 하고, 더 좋은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른 부서와 협업할 때도 많아요. 무엇보다 지속적, 장기적으로 고객의 쇼핑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실현시키는 업무를 하고 있죠.

매년 6월, 해가 가장 긴 여름날을 즐기는 스웨덴의 대표적인 전통 축제 ‘미드솜마르’를 기념하는 행사에서 기흥점 오픈 소식을 알렸을 때예요. 동료들과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김이슬

Q. 아이를 낳기 전과 후, 커리어에 특별한 변화가 있나요?

커리어에 큰 변화가 있는 건 아니지만, 이케아에 입사하기 전에는 IBM에서 일했어요. 그러다가 아이 낳고 1년간 육아휴직을 한 뒤 복직했죠. 그때부터 지금까지 쭉 커리어 공백 없이 일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다행히 이전 회사에서도 육아휴직을 하는 게 자연스러운 분위기였고, 지금 직장인 이케아에서는 '다기스'라는 사내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어서 걱정 없이 업무와 육아를 병행할 수 있었어요.

Q. 아이를 키우고 일하면서 언제 가장 힘들었나요?

아이들이 더 어렸을 때 체력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특히 아이들이 아프면 밤새 한숨도 자지 못하고 간호를 하다가 다음 날 아침에 출근하곤 했거든요. 그럴 때 정말 힘들었죠. 요즘은 시간이 제한적이라는 사실이 저를 힘들게 해요. 일에 욕심이 있어서 더 많은 일을 잘 해내고 싶은데, 회사가 끝나기 바쁘게 집으로 달려가야 하니까요. 집에서도 아이들과 씨름하고 집안일을 하다 보면 어느덧 10시가 훌쩍 넘어요. 다음날 출근하려면 하루를 정리할 시간도 없이 잠자리에 들어야 해서 저만의 시간이 없는 게 참 아쉽네요.

Q. 아이 키우며 일하는 동료, 후배에게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아이 한 명을 키우는 데는 온 마을 사람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잖아요. 이렇듯 함께 키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특히 남편은 육아를 돕는 게 아니라 당연히 해야 하는 사람이니 아빠의 역할을 당당하게 요구해야 합니다. 남편이 아무리 많이 아이를 돌본다고 해도, 육아에서는 엄마의 참여와 부담이 클 수밖에 없어요. 아이들은 늘 엄마를 찾으니까요(웃음).

그런데 역할을 나누지 않으면 일과 육아를 병행하다가 지쳐서 일을 지속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남편을 포함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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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1화

    아이를 키우며 일하는 게 대단한 일인가요?

  2. 2화

    워킹맘에게 부족한 건, 역량이 아니라 시간이다

  3. 3화

    '일과 육아 다 잡았다'는 칭찬, 바라지 않는 이유

  4. 4화

    출근하면 집안일은 잊어라, 고민해도 해결되지 않는다

  5. 5화

    엄마가 다 할 필요 없다, 죄책감 대신 체력을 키워라

  6. 6화

    막 내린 커피와 출근길 하늘, 거기에 삶의 기쁨이 있다

  7. 7화

    '아이가 있어서 안 된다'고 당당하게 말해라

    현재글
  8. 8화

    아빠의 육아휴직을 의무화해야 하는 이유

  9. 9화

    분리될 수 없는 워크·라이프, 어떻게 연결할까

  10. 10화

    출산하고 5개월, 성공하겠다는 야망이 더 커졌다

  11. 11화

    지금 나의 일이 딸에게 '어떤 의미'가 될 수 있도록

  12. 12화

    돈을 쓰는 게 아닙니다, 시간을 사는 겁니다

  13. 13화

    살다 보면 그럴 수 있지! 어제보다 나아졌다면 OK

  14. 14화

    천천히 가도 괜찮다, 속도보다 방향이다

  15. 15화

    우울을 참지 마라, 랜선으로라도 수다를 떨어라

  16. 16화

    아이의 삶과 내 삶은 다르다, 유아차 밀고 창업한 이유

  17. 17화

    나를 위해 소비하라, 내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니까

  18. 18화

    일단 해보고 힘들면 퇴사하려던 워킹맘, 4년 버틴 비결

  19. 19화

    육아서 대신 심리 서적을 읽어야 하는 이유

  20. 20화

    10년 뒤, 딸과 함께 할 '아이돌 덕질'을 꿈꾼다

  21. 21화

    남편과 페미니즘을 공유하며 가정이 더 건강해졌다

  22. 22화

    버티면 지나간다, 그리고 해결되는 것도 있다

  23. 23화

    시간은 약이 아니다, 반드시 해결책을 찾아라

  24. 24화

    목표가 없던 나, 아이를 낳은 뒤 1등이 하고 싶어졌다

  25. 25화

    없으면 없는 대로 살아진다, 걱정은 내려놓자

  26. 26화

    모든 여성은 언니들의 등을 보고 걸어간다

  27. 27화

    역사에 만약이 없듯, 인생에도 만약은 없다

  28. 28화

    치료는 완벽하게, 생각은 유연하게 한다

  29. 29화

    남편을 내 커리어의 지지자로 만들어라

  30. 30화

    거절도 능력, 탁월함은 무리하지 않을 때 발휘된다

  31. 31화

    사회 문제에 눈 감지 않고 행동한다, 나는 엄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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