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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가도 괜찮다, 속도보다 방향이다

이 스토리는 <일하면서 아이도 키웁니다>14화입니다

아이를 키우면 제게 쏟는 시간이 부족해질 수밖에 없어서 자꾸 잠을 줄이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그렇게 채근하면 오래가지 못한다는 생각으로 저를 다잡아요. '조금 천천히 가도 괜찮다.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고 다독이며 스스로를 너무 옥죄지 않으려 노력하죠.

Q. 무슨 일 하세요?

저는 CBS 산업부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주로 IT나 이커머스 업계를 취재하고 재계, 유통, 항공 분야 취재도 맡고 있습니다.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기사를 통해 업계 이면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어요.

Q. 하루 일과가 궁금해요.

보통 제 하루는 오전 4시30분부터 시작해요. 일어나면 제일 먼저 침대 정리를 하고, 오늘 하루를 주심에 감사 기도를 드립니다. 그러고 요가를 10분 정도 하며 몸을 깨운 뒤, 출근 전까지 브런치에 글을 쓰거나 유튜브 영상을 편집해요. 영어공부를 하기도 합니다.

저는 출근 전에 할 일을 미리 하는 게 좋아서 삶의 패턴을 새벽형으로 바꿨어요. 그런데 요즘에는 오전 4시30분에 일어나는 걸 고민하고 있습니다. 제가 새벽에 부스럭거리니 아이가 깨더라고요(웃음). 그래도 알람은 늘 오전 4시30분에 맞춰 둡니다.

저희 아이는 이제 생후 20개월인데요. 결혼 5년 만에 와준 기특하고, 사랑스러운 딸이죠. 제가 운전을 못해서 남편과 제가 아이를 어린이집에 함께 데려다주고 출근해요. 하원한 뒤에는 시터님이 아이를 돌봐주시죠. 대신 시터님은 오후 6시30분에 퇴근을 해야 해서 저는 최대한 빨리 기사 마감을 하고 집으로 달려갑니다. 물론 일을 오후 6시까지 마감하지 못하면 아이를 재우고 밤에 일하기도 하죠.

평상시에는 퇴근 후 아이와 시간을 보내고, 오후 9시30분~10시 사이에 아이를 재워요. 그리고 저는 1시간 정도 운동을 합니다. 플랭크, 스쿼트, 푸시업, 스트레칭 등 홈트레이닝을 하죠. 디스크가 있어서 운동을 소홀히 하면 허리가 아프거든요.

새벽에 일찍 일어나 브런치 글을 쓰거나, 유튜브 영상을 편집해요. 출근 전에 개인적인 일을 미리 하는 게 좋더라고요. ⓒ김연지

Q. 아이를 낳기 전과 후, 커리어에 특별한 변화가 있었나요?

아직까지 업무적으로 불이익을 당하거나 변화가 생긴 건 없어요. 다만 저녁 미팅이나 커리어 향상을 위한 투자는 언감생심이죠(웃음). 아이를 낳고도 변함없이 일하는 저를 보면 세상이 변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이가 어려서 제가 아직 불이익을 경험하지 못한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둘째를 낳거나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면서 회사를 그만두는 분을 많이 봤거든요. 아이가 둘 이상 되면서 체력적·경제적으로 비용이 많이 들고, 육아와 일에 집중하기 어려워 일을 어쩔 수 없이 그만두는 모습이었죠. 그래서 저도 둘째를 낳고 싶은데, 한편으로 걱정이 밀려오곤 합니다.

Q. 아이를 키우고 일하면서 언제 가장 힘들었나요?

하나하나 이야기하면 너무 많지만, 한 마디로 압축하면 '뜻대로 되지 않을 때'인 것 같아요. 아이가 갑자기 아프거나, 떼를 쓰는데 아무리 달래도 그치지 않고 저는 아이가 뭘 원하는지 알 수 없을 때 같은 순간이죠.

또 육아로 남편과 싸우게 될 때가 정말 힘들어요. 아이 앞에서 싸우는 날이 가장 속상합니다. 저는 코로나19가 한창 확산 중일 때 복직을 했어요. 그때는 저도 회사에 적응하고, 아이도 어린이집에 적응하게 하는 어려움이 있었어요. 집에 와서 저녁 차리고, 아이의 밥도 먹이고 청소하면서 매일 퇴근하고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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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1화

    아이를 키우며 일하는 게 대단한 일인가요?

  2. 2화

    워킹맘에게 부족한 건, 역량이 아니라 시간이다

  3. 3화

    '일과 육아 다 잡았다'는 칭찬, 바라지 않는 이유

  4. 4화

    출근하면 집안일은 잊어라, 고민해도 해결되지 않는다

  5. 5화

    엄마가 다 할 필요 없다, 죄책감 대신 체력을 키워라

  6. 6화

    막 내린 커피와 출근길 하늘, 거기에 삶의 기쁨이 있다

  7. 7화

    '아이가 있어서 안 된다'고 당당하게 말해라

  8. 8화

    아빠의 육아휴직을 의무화해야 하는 이유

  9. 9화

    분리될 수 없는 워크·라이프, 어떻게 연결할까

  10. 10화

    출산하고 5개월, 성공하겠다는 야망이 더 커졌다

  11. 11화

    지금 나의 일이 딸에게 '어떤 의미'가 될 수 있도록

  12. 12화

    돈을 쓰는 게 아닙니다, 시간을 사는 겁니다

  13. 13화

    살다 보면 그럴 수 있지! 어제보다 나아졌다면 OK

  14. 14화

    천천히 가도 괜찮다, 속도보다 방향이다

    현재글
  15. 15화

    우울을 참지 마라, 랜선으로라도 수다를 떨어라

  16. 16화

    아이의 삶과 내 삶은 다르다, 유아차 밀고 창업한 이유

  17. 17화

    나를 위해 소비하라, 내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니까

  18. 18화

    일단 해보고 힘들면 퇴사하려던 워킹맘, 4년 버틴 비결

  19. 19화

    육아서 대신 심리 서적을 읽어야 하는 이유

  20. 20화

    10년 뒤, 딸과 함께 할 '아이돌 덕질'을 꿈꾼다

  21. 21화

    남편과 페미니즘을 공유하며 가정이 더 건강해졌다

  22. 22화

    버티면 지나간다, 그리고 해결되는 것도 있다

  23. 23화

    시간은 약이 아니다, 반드시 해결책을 찾아라

  24. 24화

    목표가 없던 나, 아이를 낳은 뒤 1등이 하고 싶어졌다

  25. 25화

    없으면 없는 대로 살아진다, 걱정은 내려놓자

  26. 26화

    모든 여성은 언니들의 등을 보고 걸어간다

  27. 27화

    역사에 만약이 없듯, 인생에도 만약은 없다

  28. 28화

    치료는 완벽하게, 생각은 유연하게 한다

  29. 29화

    남편을 내 커리어의 지지자로 만들어라

  30. 30화

    거절도 능력, 탁월함은 무리하지 않을 때 발휘된다

  31. 31화

    사회 문제에 눈 감지 않고 행동한다, 나는 엄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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