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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면 지나간다, 그리고 해결되는 것도 있다

이 스토리는 <일하면서 아이도 키웁니다>22화입니다

아이들도 성장하면서 제한된 조건에서 80~90%를 누릴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 나가고 있어요. 저 역시 과제를 놓치더라도 너무 괴로워하지 않는 평안을 배웠습니다. 모든 순간에 최선을 다하되, 최고가 되지 않더라도 내가 원하는 방향을 놓치지 않는다면 그 방향으로 흘러 갈 수 있다는 믿음을 품어가고 있습니다.

Q. 무슨 일 하세요?

저는 2007년, 문화예술 사회적기업 '위누'를 창업해 현재까지 예술 경험 콘텐츠를 통해 예술의 접근성을 높이고, 젊은 예술 작가들의 생태계를 변화하게 하는 미션을 달성하고 있어요. 동시에 2019년부터 상해 교통대학에서 '문화예술 콘텐츠의 임팩트 연구'를 주제로 박사 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하루 일과가 궁금해요.

저는 11살, 8살 두 딸을 키우고 있는데요. 2019년 가족의 거주지를 상하이로 옮겨 저는 박사 과정을 시작했고, 아이들은 국제학교에 다니고 있어요. 두 아이가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자매인 만큼,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굉장히 독립적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아침을 알아서 챙겨 먹고, 심지어 도시락을 직접 싸갈 때도 있죠. 저는 아직 코스워크(연구를 위한 수업을 듣는) 기간이기 때문에 일주일에 4번 정도는 학교에 가고 있습니다.

상하이로 거주지를 옮긴 후에는 아이들의 학교 수업이 늦은 오전에 시작하고, 제 업무도 재택으로 유연하게 할 수 있어서 최대한 아이들을 챙겨 주려고 합니다. 제가 가장 신경 쓰는 건 학교를 다녀온 후, 아이들의 놀이 시간입니다.

대학 학부 때 지도 교수님이셨던 이화여대 경영대학 전지현 교수님이 지금까지 제 인생의 멘토이신데요. 제가 아이들을 낳았을 때 해주신 조언이 첫째는 '세탁, 건조기를 살 것'이었고, 둘째는 '아이들이 유치원에 들어가면 팝콘과 솜사탕 기계를 살 것'이었어요. 아이 친구들의 엄마들과 좋은 커뮤니티를 만들고, 또 아이의 친구들이 집에 놀러 왔을 때 정말 행복하게 놀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는 걸 강조하신 거죠.

그래서 아이들이 6살이 되던 해의 생일부터는 친구들을 초대하고, 최선을 다해 행복한 기억을 남길 수 있는 이벤트를 만들어줬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상하이라는 새로운 지역에서 살게 되었기 때문에 아이들 학교의 학부모 봉사활동 멤버로 활동하면서 학부모와의 커뮤니티를 새로 만들었고, 아이들이 일주일에 2~3번씩 서로의 집을 오가며 신나게 놀 수 있도록 시간을 마련해 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아이들이 친구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낸 후에는 각자 해야 할 일을 합니다. 저는 밀린 업무를 보거나, 괴로워하며 학교 과제를 하곤 하죠. 아이들은 그런 엄마를 보면서 자연스레 각자 해야 할 일들을 스스로 찾아서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상하이로 거주지를 옮긴 우리 가족. 아이들에게 행복한 기억을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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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1화

    아이를 키우며 일하는 게 대단한 일인가요?

  2. 2화

    워킹맘에게 부족한 건, 역량이 아니라 시간이다

  3. 3화

    '일과 육아 다 잡았다'는 칭찬, 바라지 않는 이유

  4. 4화

    출근하면 집안일은 잊어라, 고민해도 해결되지 않는다

  5. 5화

    엄마가 다 할 필요 없다, 죄책감 대신 체력을 키워라

  6. 6화

    막 내린 커피와 출근길 하늘, 거기에 삶의 기쁨이 있다

  7. 7화

    '아이가 있어서 안 된다'고 당당하게 말해라

  8. 8화

    아빠의 육아휴직을 의무화해야 하는 이유

  9. 9화

    분리될 수 없는 워크·라이프, 어떻게 연결할까

  10. 10화

    출산하고 5개월, 성공하겠다는 야망이 더 커졌다

  11. 11화

    지금 나의 일이 딸에게 '어떤 의미'가 될 수 있도록

  12. 12화

    돈을 쓰는 게 아닙니다, 시간을 사는 겁니다

  13. 13화

    살다 보면 그럴 수 있지! 어제보다 나아졌다면 OK

  14. 14화

    천천히 가도 괜찮다, 속도보다 방향이다

  15. 15화

    우울을 참지 마라, 랜선으로라도 수다를 떨어라

  16. 16화

    아이의 삶과 내 삶은 다르다, 유아차 밀고 창업한 이유

  17. 17화

    나를 위해 소비하라, 내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니까

  18. 18화

    일단 해보고 힘들면 퇴사하려던 워킹맘, 4년 버틴 비결

  19. 19화

    육아서 대신 심리 서적을 읽어야 하는 이유

  20. 20화

    10년 뒤, 딸과 함께 할 '아이돌 덕질'을 꿈꾼다

  21. 21화

    남편과 페미니즘을 공유하며 가정이 더 건강해졌다

  22. 22화

    버티면 지나간다, 그리고 해결되는 것도 있다

    현재글
  23. 23화

    시간은 약이 아니다, 반드시 해결책을 찾아라

  24. 24화

    목표가 없던 나, 아이를 낳은 뒤 1등이 하고 싶어졌다

  25. 25화

    없으면 없는 대로 살아진다, 걱정은 내려놓자

  26. 26화

    모든 여성은 언니들의 등을 보고 걸어간다

  27. 27화

    역사에 만약이 없듯, 인생에도 만약은 없다

  28. 28화

    치료는 완벽하게, 생각은 유연하게 한다

  29. 29화

    남편을 내 커리어의 지지자로 만들어라

  30. 30화

    거절도 능력, 탁월함은 무리하지 않을 때 발휘된다

  31. 31화

    사회 문제에 눈 감지 않고 행동한다, 나는 엄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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