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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없던 나, 아이를 낳은 뒤 1등이 하고 싶어졌다

이 스토리는 <일하면서 아이도 키웁니다>24화입니다

육아휴직은 커리어의 '일시정지'가 아니라 '새로운 기회'일 수 있어요. 일단 일을 쉬는 시간을 갖는다면, 내가 여태껏 한 일을 돌아보면서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더 명확히 깨닫게 될 거예요.

Q. 무슨 일 하세요?

신한은행 투자상품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현재 펀드 쪽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주식이나 채권 쪽의 펀드 상품을 운용사로부터 소개받은 후, 해당 펀드 상품을 기획해 은행 영업점에 안내하고 설명하는 일이 주 업무예요. 저희 팀 내에는 각 금융상품 별로 담당 업무가 나눠져 있어요. 저는 주식 중에서도 공모주, 채권은 하이일드 펀드 관련 상품을 맡고 있습니다. 또 각종 펀드 관련 대외 보고서를 작성하기도 합니다.

Q. 하루 일과가 궁금해요.

저는 6살짜리 딸을 키우고 있어요. 새벽에 눈을 뜨면 우선 출근 준비를 하고, 쿨쿨 자고 있는 아이를 깨웁니다. 일어난 아이는 오전 6시50분쯤 아빠와 함께 어린이집으로 등원을 해요.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운영하는 직장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거든요. 이른 시간에 등원을 하기 때문에 아이는 늘 잠이 든 채로 어린이집에 도착합니다.

저는 오전 8시10분쯤 회사에 도착해 정신없이 일을 하기 시작합니다. 영업점에서 오는 문의전화도 많고, 요즘 펀드에 관련된 각종 이슈가 많이 터지는 시기라서 바쁜 편이거든요. 외부에 나가서도 전화 응대를 하거나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의 업무가 상당히 많죠. 그리고 오후 6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퇴근해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데리고 와요. 부리나케 집에 도착해서 아이를 씻기고, 함께 밥 먹고, 조금 누워 있으면 하루가 금방 지나갑니다.

육아휴직에서 복직한 후 일이 너무 재밌어졌어요! ⓒ이현진

Q. 아이를 낳기 전과 후, 커리어에 특별한 변화가 있었나요?

아이를 낳기 전에는 뚜렷한 목표가 없었어요. 그저 하루를 무사히 보내고, 주말과 휴가를 기다리는 게 큰 낙이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3년이 지나서 결혼을 하고, 출산해 휴직을 했습니다. 직장이 바뀌진 않았지만, 휴직 전에는 일반적인 상담 창구에서 근무를 했고, 대출 업무를 주로 담당했던 터라 서류 정리, 잦은 야근이 일상이었어요. 그래서 일을 잘하고 싶은 마음보다는 쉬고 싶다는 생각이 더 많았고, 마침 육아휴직을 들어가면서 그게 이루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제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이후로 육아휴직을 하기 직전까지, 방학 외에는 단 한 번도 쉼표를 가져본 적이 없었거든요. 늘 공부하거나 일을 했으니까요. 그래서 더 휴직을 하고 싶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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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1화

    아이를 키우며 일하는 게 대단한 일인가요?

  2. 2화

    워킹맘에게 부족한 건, 역량이 아니라 시간이다

  3. 3화

    '일과 육아 다 잡았다'는 칭찬, 바라지 않는 이유

  4. 4화

    출근하면 집안일은 잊어라, 고민해도 해결되지 않는다

  5. 5화

    엄마가 다 할 필요 없다, 죄책감 대신 체력을 키워라

  6. 6화

    막 내린 커피와 출근길 하늘, 거기에 삶의 기쁨이 있다

  7. 7화

    '아이가 있어서 안 된다'고 당당하게 말해라

  8. 8화

    아빠의 육아휴직을 의무화해야 하는 이유

  9. 9화

    분리될 수 없는 워크·라이프, 어떻게 연결할까

  10. 10화

    출산하고 5개월, 성공하겠다는 야망이 더 커졌다

  11. 11화

    지금 나의 일이 딸에게 '어떤 의미'가 될 수 있도록

  12. 12화

    돈을 쓰는 게 아닙니다, 시간을 사는 겁니다

  13. 13화

    살다 보면 그럴 수 있지! 어제보다 나아졌다면 OK

  14. 14화

    천천히 가도 괜찮다, 속도보다 방향이다

  15. 15화

    우울을 참지 마라, 랜선으로라도 수다를 떨어라

  16. 16화

    아이의 삶과 내 삶은 다르다, 유아차 밀고 창업한 이유

  17. 17화

    나를 위해 소비하라, 내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니까

  18. 18화

    일단 해보고 힘들면 퇴사하려던 워킹맘, 4년 버틴 비결

  19. 19화

    육아서 대신 심리 서적을 읽어야 하는 이유

  20. 20화

    10년 뒤, 딸과 함께 할 '아이돌 덕질'을 꿈꾼다

  21. 21화

    남편과 페미니즘을 공유하며 가정이 더 건강해졌다

  22. 22화

    버티면 지나간다, 그리고 해결되는 것도 있다

  23. 23화

    시간은 약이 아니다, 반드시 해결책을 찾아라

  24. 24화

    목표가 없던 나, 아이를 낳은 뒤 1등이 하고 싶어졌다

    현재글
  25. 25화

    없으면 없는 대로 살아진다, 걱정은 내려놓자

  26. 26화

    모든 여성은 언니들의 등을 보고 걸어간다

  27. 27화

    역사에 만약이 없듯, 인생에도 만약은 없다

  28. 28화

    치료는 완벽하게, 생각은 유연하게 한다

  29. 29화

    남편을 내 커리어의 지지자로 만들어라

  30. 30화

    거절도 능력, 탁월함은 무리하지 않을 때 발휘된다

  31. 31화

    사회 문제에 눈 감지 않고 행동한다, 나는 엄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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