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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이 커지면 하루에도 결정할 게 수십, 수백 가지가 될 텐데 그걸 모두 대표가 할 수는 없어요. 다 각자가 판단해서 결정해야 하는데, 그 기준은 역시 미션입니다.
 



‘9화. 미션...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대표(1)’에서는 두 개의 챕터가 소개됐습니다.
  1)창업가의 꿈이 서비스의 마지막 모습을 결정한다
  2)굴곡 많은 토스, 성공 비결은?
  
 ‘10화. 미션...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대표(2)’에서는 나머지 세 개의 챕터가 이어집니다.
  3)이승건, 그는 누구인가
  4)쿠팡에서 진화한 토스의 조직문화
  5)Editor's Note
 

 

이승건, 그는 누구인가


이승건 대표를 만나면 압도되는 느낌을 받는다. 치과 의사 출신으로 ‘넥스트 유니콘’으로 꼽히는 스타트업을 창업한 화려한 경력과 크고 길쭉한 그의 신체적인 특징이 묘하게 결합하면서 그의 ‘압도적인 잘남’을 완성하는 느낌이랄까. 이승건 대표를 소개한 선배는 “어떻게 이렇게 아들을 잘 키웠는지, 대표님 어머니를 만나서 얘기를 좀 듣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다.  

하지만 그의 ‘압도적인 잘남’이 재수 없게 느껴지거나, 그 잘남에  딴지를 걸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아마도 그건 토스라는 서비스만큼이나 우여곡절이 적잖았던 그의 창업사이자 인생사 때문일 것이다.

이승건 대표는 사업 초기부터 ‘서울대 치대를 졸업한 치과 의사 출신 창업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전국의 의대 정원이 모두 찬 다음에야 서울대 다른 학과 정원이 찰 정도로 인기 직업인 의사라는 자리를 박차고 나온 것만으로 눈길을 끌만 했다. 왜 그는 높은 연봉과 안정성, 삶의 안락함이 보장된 길을 박차고 나왔을까.  

이승건 대표는 “정작 의사가 되고 보니 ‘남의 인생을 살았다’는 공허함이 밀려왔다”고 말했다. 그가 느꼈다는 공허함은 대한민국의 많은 ‘모범생’이 공통으로 느끼는 감정일 것이다. 퇴사 열풍이 증거다.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살아온 이들이 정작 좋은 직장에 안착한 뒤에야 ‘나는 누구인가’란 질문을 던지듯 이승건 대표 역시 의사가 되고 나서야 처음으로 그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퇴사를 선택한 수많은 직장인처럼 그 역시 “내가 원하는 게 아니라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걸 해왔다”는 걸 깨달았다.

그렇다면 그다음은 무엇을 해야 할까. 이승건 대표는 공중보건의로 복무하던 3년간 책을 읽고, 사람을 만나고, 자신을 탐구하면서 “기술을 통해 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일을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걸 실천에 옮겼다.

그런데 정작 한 킴 대표는 한국 사회가 주목하는 그의 ‘화려한 경력’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투자할 당시 이승건 대표가 치과 의사 출신인 걸 알았나요? 그런 경력이 투자에 영향을 미쳤는지 궁금합니다.
“그게 왜 중요하죠? 저는 이 질문 자체가 이해가 잘 안 가는군요. 처음엔 이승건 대표가 그런 경력을 가지고 있었는지도 몰랐어요. 한참 후에야 알았죠. 그도 그럴 게 별로 중요한 것도 아니고요. 제가 관심 있었던 건 그의 꿈과 그걸 실현하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한지를 체크하는 것이었죠. 그리고 비바리퍼블리카가 토스 이전에 여러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얻은 교훈이 뭔지를 보면서 창업가와 창업팀의 역량을 보는 게 더 중요했어요.”

-그걸 체크하기 위해서 금융업계 전문가 2명과의 미팅을 주선했고요?
“네, 그런 과정에서 창업가로서 이승건 대표의 역량을 체크하는 거죠.”

-‘최고의 직업’이라고 불리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안정된 길을 놔두고 위험하고 힘들 길을 가니까 눈길을 끄는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창업가 중에 그런 분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요. ‘아이러브커피’라는 게임을 내놓은 파티게임즈 창업가 이대형 대표가 그런 사람 중 하나에요. 서울대 나와서 창업했고, 파티게임즈 상장으로 평생 먹고 놀 수 있을 만큼의 돈도 벌었어요. 그런데 더 좋은 회사를 만들겠다면서 또 창업했어요.”

-창업하면 정말 고생길이잖아요. 사방이 온통 처리해야 할 일인데, 처리하는 방법은 아무도 모르는요. 그런데 왜 편한 길을 갈 수 있는 사람들이 창업하는 걸까요?
“좋으니까요. 창업가의 공통점이 있어요. DNA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다들 하나같이 정말 일을 좋아해요. 집에 안 가고 일에 몰입하는 건 좋아서예요. 창업가를 보면 하나같이 워크라이프 밸런스가 없어요. 일(work) 자체가 삶(life)이라서 구분하는 게 무의미한 사람들이죠.

완결
탁월한 창업가는 무엇이 다른가 : VC 한 킴이 발굴한 한국의 유니콘
한 킴 정선언
한 킴 외 1명
‘탁월한 창업가는 무엇이 다른가 : VC 한 킴이 발굴한 한국의 유니콘’를 구매하시면 열람 가능한 스토리 입니다.
탁월한 창업가는 무엇이 다른가 : VC 한 킴이 발굴한 한국의 유니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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