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프스타일
  • 커리어

거절도 능력, 탁월함은 무리하지 않을 때 발휘된다

이 스토리는 <일하면서 아이도 키웁니다>30화입니다

저에게 '탁월함'이란 그 일에 얼마만큼 시간을 쓸 수 있느냐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무리해서 일을 맡지 않습니다. 그래도 "NO"라고 말하면서 속상할 때가 많아요. 아쉬운 마음이 들어 힘들 때는 '꼭 지금이 아니어도 괜찮다. 나중에 하자'며 스스로를 달래고 있습니다.

Q. 무슨 일 하세요?

미국 샌프란시스코대 컴퓨터과학과에서 부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보안·알고리즘·자바 프로그래밍·네트워크 등을 가르치고, 연구 프로젝트도 하며 학생들 진로상담도 합니다.

Q. 하루 일과가 궁금해요.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의 일과가 많이 달라졌어요. 코로나 이전에는 아침에 일어나 큰 아이의 도시락을 싸고, 먼저 가족들 아침식사를 챙겼어요. 그리고 남편이 아이들을 데리고 나갔죠. 제 직장인 학교가 저희 집에서 편도로 2시간 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해 있어서, 일주일 중 3일은 출근하고, 2일은 재택근무를 했습니다. 출근하는 날은 밤 9시가 되어서야 집에 도착했습니다.

코로나 이후에는 아침 8시30분부터 저녁 6시30분까지 제가 혼자서 아이들을 돌보고 있어요. 나머지 시간에는 퇴근해서 돌아온 남편이 아이들을 책임집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평일 저녁부터 새벽까지 일을 하고, 아침 8시쯤 일어나요. 퇴근 후 저녁 시간부터 이른 새벽까지 남편이 아이들을 담당하기 때문이죠. 남편이 쉬는 주말에는 낮에도 일을 할 때가 많습니다.

Q. 아이를 낳기 전과 후, 커리어에 특별한 변화가 있었나요?

결혼 전에는 1년에 비행 마일리지가 6만마일 정도 쌓일 정도로 해외를 자주 오갔어요. 보통 한국과 미국을 왕복하면 1만1000마일 정도의 마일리지가 쌓이니 그만큼 출장을 많이 다닌 셈이죠. 아이를 낳은 뒤로는 출장을 최대한 가지 않고 있습니다. 학회나 초청 강연 같은 것도 거의 못하고 있죠. 어쩌다 하게 되더라도, 짧은 시간에 미팅과 강연을 몰아서 끝마친 뒤 집으로 빨리 돌아옵니다. 그런데 이건 온전히 아이들 때문에 생긴 변화는 아니에요. 연구 중심으로 이루어진 학교에 있다가, 수업 중심인 현재의 학교로 이직하며 생긴 변화이기도 합니다.

윗필드 디피(Whitfield Diffie)라는 암호학에서 유명한 학자 분과 찍은 사진입니다. 비대칭 암호화 키(열쇠) 알고리즘을 만든 것으로 유명하신 분이라 제게 열쇠를 주는 장난을 치고 계신 모습입니다. :) ⓒ정은진

Q. 아이를 키우고 일하면서 언제 가장 힘들었나요?

아이를 키

지금 폴인멤버십 가입하면
1300여개 스토리를 무제한으로!

폴인멤버십 회원 이OO님 폴인은 저에게 더 나은 내일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는 무기예요

  • 멤버십 혜택 첫번째

    디지털 콘텐츠
    무제한 열람

  • 멤버십 혜택 두번째

    온라인 세미나
    월 2회 무료

  • 멤버십 혜택 세번째

    각종 온/오프라인 행사
    상시 할인

목차
  1. 1화

    아이를 키우며 일하는 게 대단한 일인가요?

  2. 2화

    워킹맘에게 부족한 건, 역량이 아니라 시간이다

  3. 3화

    '일과 육아 다 잡았다'는 칭찬, 바라지 않는 이유

  4. 4화

    출근하면 집안일은 잊어라, 고민해도 해결되지 않는다

  5. 5화

    엄마가 다 할 필요 없다, 죄책감 대신 체력을 키워라

  6. 6화

    막 내린 커피와 출근길 하늘, 거기에 삶의 기쁨이 있다

  7. 7화

    '아이가 있어서 안 된다'고 당당하게 말해라

  8. 8화

    아빠의 육아휴직을 의무화해야 하는 이유

  9. 9화

    분리될 수 없는 워크·라이프, 어떻게 연결할까

  10. 10화

    출산하고 5개월, 성공하겠다는 야망이 더 커졌다

  11. 11화

    지금 나의 일이 딸에게 '어떤 의미'가 될 수 있도록

  12. 12화

    돈을 쓰는 게 아닙니다, 시간을 사는 겁니다

  13. 13화

    살다 보면 그럴 수 있지! 어제보다 나아졌다면 OK

  14. 14화

    천천히 가도 괜찮다, 속도보다 방향이다

  15. 15화

    우울을 참지 마라, 랜선으로라도 수다를 떨어라

  16. 16화

    아이의 삶과 내 삶은 다르다, 유아차 밀고 창업한 이유

  17. 17화

    나를 위해 소비하라, 내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니까

  18. 18화

    일단 해보고 힘들면 퇴사하려던 워킹맘, 4년 버틴 비결

  19. 19화

    육아서 대신 심리 서적을 읽어야 하는 이유

  20. 20화

    10년 뒤, 딸과 함께 할 '아이돌 덕질'을 꿈꾼다

  21. 21화

    남편과 페미니즘을 공유하며 가정이 더 건강해졌다

  22. 22화

    버티면 지나간다, 그리고 해결되는 것도 있다

  23. 23화

    시간은 약이 아니다, 반드시 해결책을 찾아라

  24. 24화

    목표가 없던 나, 아이를 낳은 뒤 1등이 하고 싶어졌다

  25. 25화

    없으면 없는 대로 살아진다, 걱정은 내려놓자

  26. 26화

    모든 여성은 언니들의 등을 보고 걸어간다

  27. 27화

    역사에 만약이 없듯, 인생에도 만약은 없다

  28. 28화

    치료는 완벽하게, 생각은 유연하게 한다

  29. 29화

    남편을 내 커리어의 지지자로 만들어라

  30. 30화

    거절도 능력, 탁월함은 무리하지 않을 때 발휘된다

    현재글
  31. 31화

    사회 문제에 눈 감지 않고 행동한다, 나는 엄마니까

이런 스토리 어때요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