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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수학을 가르치며, 창업가 정신을 배우다
이 스토리는 <세계를 뒤흔든 창업가들> 의 9화입니다
요즘 리드 헤이스팅스(Reed Hastings)가 침대 맡에 두고 읽는 책은 뭘까요. 최근 책 ‘규칙 없음’을 펴낸 넷플릭스 공동 창업자이자 공동 CEO인 그입니다. 넷플릭스에 볼 게 넘쳐 나는데 굳이 책을 볼 이유가 있기는 할까요. 경쟁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나 HBO 맥스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야 할 것 같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도 책을 읽습니다. 그가 요즘 읽고 있는 책 중에 하나는 류츠신의 공상과학 소설 ‘삼체(三體)’입니다. 아시아 소설로는 최초로 세계 최고 권위의 공상과학 문학상인 휴고상을 받은 작품이죠. 그가 이 소설을 읽고 있는 이유는 사실 따로 있어요. 넷플릭스가 이 작품을 시리즈로 만들기로 했기 때문이죠. 이 시리즈의 제작 총괄은 역대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만든 두 사람, 데이비드 베니오프와 DB 와이스가 맡았습니다.
넷플릭스가 영화 또는 시리즈로 만들고 있는 기대되는 작품은 한두 개가 아닙니다. 미국 백인 저소득층의 이야기인 ‘힐 빌리의 노래’, 나이키 창업자 필 나이트의 ‘슈 독’과 같은 논픽션도 영화화할 예정이에요. 이 뿐이 아닙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미쉘 오바마 부부, 영국 왕실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부부도 넷플릭스와 계약을 맺었습니다. 미국 최고의 작가와 감독, 제작자들도 넷플릭스와 함께 일을 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그레이스 아나토미’를 쓴 숀다 라임스, ‘글리’의 라이언 머피죠.
요즘 보면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영상 콘텐츠 탤런트의 블랙홀 같은 느낌이에요. 엄청난 인재들을 모두 다 빨아들이고 있으니까요. 이런 인재들을 모아 세계 최고 수준의 콘텐츠를 창작하는 거대한 콘텐츠 기업이 넷플릭스 입니다.

물론 넷플릭스에 직접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만 있는 건 아닙니다. 라이센싱을 통해 언제나 수천 개의 콘텐츠가 스트리밍 대기 중입니다. 나라마다 다르지만 대략적으로 어느 순간이든 4000~5000개의 영화와 시리즈 중에서 고를 수 있어요. 그러니 웬만큼 유명한 영화나 TV 시리즈는 찾아서 볼 수 있죠. 그래서 넷플릭스는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기업이기도 합니다.
넷플릭스는 동시에 우리가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방식을 완전히 바꾼 테크 기업이기도 해요. 알고리즘을 통해 가입자들이 좋아할만한 영화나 시리즈를 끊임 없이 추천해 주니까요. 이 추천 알고리즘이 너무 좋아서 넷플릭스 가입자들은 시간 가는지 모르고 넷플릭스를 보게 됩니다. 기다렸다가 일주일에 한두 편씩 보는 방식에서 벗어나 모든 시리즈를 한꺼번에 공개하는 방식도 일반화 했죠. 과거 TV를 중심으로 한 올드 미디어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방식입니다.
그러니까 넷플릭스는 콘텐츠 기업이자 미디어 기업이면서 테크 기업인 셈입니다. 처음에는 비디오 및 DVD 대여 업체 블록버스터를 무너뜨린 걸로 유명했어요. 하지만 그걸로 모자란 듯 이제는 할리우드를 집어 삼킬 태세입니다.
미국 정보 기술 산업은 샌프란시스코 지역을 중심으로 한 실리콘밸리(흔히 Bay 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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