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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주인공 선택, 넷플릭스가 투자한 11억뷰 드라마

이 스토리는 <인도의 밀레니얼 창업가들>4화입니다

발리우드(bollywood)를 아시나요? 흥겨운 음악, 화려한 군무, 단순한 플롯, 아름다운 여주인공 등으로 대표되는 인도의 영화 산업을 일컫는 말이죠. 지구 상 영화의 4분의 1이 인도 영화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인도 영화 산업은 그 규모가 매우 큽니다. 실제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 를 자랑하죠. 매년 22억개의 영화 티켓이 팔리는데, 이는 헐리우드보다 8억 개 많은 수치입니다.

* Bollywood, Hollywood or Chinese Cinema: Which film industry makes the most? Yahoo!Finance, 2019년 3월 15일

그런데 지금, 이 발리우드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작은 스타트업 하나 때문이죠. 더 재밌는 건, 이 스타트업이 넷플릭스 같은 거대 OTT가 아니라, 콘텐츠를 제작하는 스튜디오라는 겁니다. 인도의 MZ세대가 콘텐츠 소비자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하며 이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죠.

작은 몸집으로 전 산업을 뒤흔드는 이 강력한 스타트업, 오늘 소개할 곳은 바로 ‘포켓 에이시스(Pocket Aces)’입니다. 인도 투자 기회를 엿보고 계시거나 콘텐츠 산업에 계신 분들은 더욱 주목해볼 만합니다.

월스트리트 억대 연봉을 걷어차고 '영화'에 빠지다

2000년이 막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어느 날, 미국 중부의 대표적인 공대인 일리노이 주립 공대(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의 한 기숙사 방. 인도 출신의 유학생 아니루드(Anirudh Pandita)와 아스윈(Ashwin Suresh)은 매일 열띤 회의를 하느라 여념이 없었습니다.

공부 이야기는 아니었는데요. 인도인답게 영화 콘텐츠를 사랑하던 두 사람은, 발리우드로 대표되는 인도 콘텐츠 업계에 혁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천편일률적인 콘텐츠가 반복적으로 재생산되면서 젊은 세대의 관심을 잃고 있었거든요. 세상, 그리고 인도는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인도의 콘텐츠 업계만은 지난 100년간 제자리 걸음을 반복하고 있다고 느꼈던 것입니다.

이들은 졸업 후 나란히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 등 세계적인 투자은행, 사모펀드에서 활약하지만, 기숙사 방에서 나누었던 이야기와 꿈은 결코 그들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아스윈이 먼저 한 걸음 내디뎠죠. 2010년 뉴욕 필름 아카데미(New York Film Academy)에서 정식으로 수학하고 학위를 취득했거든요. 다음은 아니루드의 차례였습니다. 그는 골드만삭스에서 동료로 일하기도 했던 어릴적 친구 아디티(Aditi Shrivastava)를 그들의 여정을 함께할 동지로 영입합니다(나중에 아디티와 아스윈은 결혼해 부부가 됩니다).

사실 아스윈은 두바이에서, 그리고 아니루드와 아디티는 쿠웨이트에서 자랐습니다. 이들의 부모님은 자녀들이 인도를 떠나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나은 삶을 살기를 바랐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는 서구에서 소위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하며 살아가기를 원했죠.

네, 그들이 그런 삶을 ‘잠시’ 살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결국 인도로 돌아왔고, 2014년 콘텐츠 제작 스타트업을 설립해 발리우드에 보기좋게 도전장을 내밉니다. 그리고 이 스타트업은 2015년 첫 콘텐츠를 세상에 내보인 이후, 4년만에 보유 채널 전체를 통틀어 월 11억뷰를 달성합니다. '넷플릭스와 아마존 프라임이 최초로 협력한 인도 콘텐츠 제작사'라는 화려한 수식어가 따라다니고, 헐리우드로부터 공동제작 러브콜까지 받고 있는 이 작은 디지털 콘텐츠 스튜디오가 바로 포켓 에이시스 입니다.

포켓 에이시스의 세 공동창업자, 왼쪽부터 아스윈, 아디티, 아니루드 [사진 제공 TKN Adivisors]

MZ세대가 원하는 콘텐츠와 발리우드의 이질감

인도에서 포켓 에이시스의 성공을 이해하려면, 먼저 발리우드 환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발리우드(Bollywood)는 뭄바이에서 ‘힌디어’로 만들어지는 영화를 일컫습니다. 발리우드라는 단어도 뭄바이의 이전 이름인 봄베이(Bombay)와 할리우드(hollywood)의 합성어죠. 발리우드는 하나의 영화 안에서 드라마, 액션, 멜로, 스릴러, 심지어 다큐까지 넘나드는 등 모든 장르가 공존하고, 뮤지컬 장면도 절대 빠지지 않습니다. 게다가 장장 세 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으로도 유명하죠. 인도에는 발리우드 말고도 타밀(Tamil)이나 텔루구(Telugu) 등 각 지역과 언어를 대변하는 다양한 영화 산업이 존재하지만, 역사와 힌디어의 존재감을 고려할 때 발리우드는 인도의 영화산업을 대표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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