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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어묵이 어묵계의 '에르메스'라 불리던 이유

이 스토리는 <컨셉부터 호스피탈리티까지, 브랜드 경험을 바꾼 최강자들>9화입니다

3줄 요약

  • 68년 동안 3대째 이어온 삼진어묵은 경남 지역 재래 시장에 주로 납품하던 제조 공장으로 시작해 작년 기준 매출 960억 원, 동남아 7개 매장 진출 등의 성과를 내는 중소 어묵 업체의 대표주자로 성장했습니다.
  • 이는 30년 넘게 사용한 '부산어묵'이라는 지역 공동 브랜드에서 벗어나 삼진어묵만의 브랜드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제조사 중심의 생산이 아닌 고객 중심의 생산을 지향하며, 온라인 기업과 연계한 상품 개발 등 의 도전이 빚어낸 결과입니다.
  • 이제 인류에 양질의 '수산 단백질'을 제공하는 수산 가공품 플랫폼 기업이란 미션을 갖고 어묵의 편의성, 재미, 맛의 가치를 전하고자 합니다.  



폴인스터디 <브랜드 경험을 바꾼 최강자들>에 강연자로 나선 박용준 삼진인터내셔널 대표는 전통적 제조 업체였던 삼진어묵이 D2C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던 포인트를 브랜드 전략, 고객 중심으로의 관점 전환, Top-Down전략, 도전정신 등 4가지로 꼽았다. 해당 강연은 ZOOM을 통해 실시간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진행됐다. 사진은 강연 중인 박용준 대표의 모습 캡처. ©폴인

제조업에서 브랜드로

부산에서 3대째 68년된 어묵 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삼진어묵 삼진인터내셔널 대표 박용준입니다. 저희 회사는 한 8년 전만 해도 아무도 모르는 회사였습니다. 부산 경남 지역 재래시장에 납품을 하던 작은 제조공장이었죠. 사무실에 컴퓨터 한 대도 없이 전부 수기로 작성하고, 아버지 어머니가 항상 새벽에 공장의 불을 켜시던 영세한 사업자였습니다. 제가 경영에 막 참여한 2011년에는 매출이 18억, 2012년에는 25억 정도 했던, 지역 재래시장에 주로 납품하는 회사였습니다. 게다가 처음부터 '삼진어묵'이라는 브랜드가 있지도 않았어요. 전국 약 80개 어묵 제조업체 중 대부분이 사용하던 '부산어묵'이라는 이름을 저희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어묵 시장은 사양산업으로 매출이 계속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2008년부터 대기업이 어묵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중소 어묵업체들의 설 자리가 점점 사라졌죠. 공장 가동률이 하루에 한 15~20퍼센트 정도밖에 안 될 정도였습니다.

당장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영업이라 생각해, 무작정 어묵 샘플을 들고 영업하러 다녔어요. 어묵을 판매중인 곳은 시장이든 어디든 전국을 다 찾아가 저희 어묵 좀 써달라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왜 우리 어묵을 써야 되는지, 왜 기존의 어묵 말고 이 어묵으로 바꿔야 되는지를 어필하기가 어려워 힘들더라고요.

영업을 다니며 만난 대부분의 사장님께서 가격만 싸게 해주면 바꿔주겠다 하셔서, 싼 가격에 납품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하다 보니 계속 가격경쟁만 된다는 걸 깨닫게 됐어요. 저희가 50원을 깎아 납품하면 다른 업체도 그만큼 깎아야 하는, 흔히 말하는 레드오션이 이런 시장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한정된 시장에서 가격 경쟁 외에 방법이 없는지, 다른 산업을 살펴보게 됐어요. 그때 제과제빵 산업이나 커피 산업이 눈에 들어왔어요. 소비자들이 직접 브랜드를 인식하고, 찾고,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었죠. 그때부터 '우리도 저들처럼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하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실패한 시장분석, 첫 브랜드의 문을 닫다

그래서 저는 소비자에게 우리가 하나의 브랜드로서 직접 판매하는 것을 경험해봐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부모님이나 거래처는 반대를 하셨지만 그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어묵1번가'라는 브랜드를 시장에 만들기로 했습니다. 어묵이 가장 잘 팔리는 곳은 시장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부산시장, 서울의 경동시장, 포항 죽도시장, 진주 중앙시장 등에 매장을 임대해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어묵1번가는 실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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