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크
  • 커리어

"기획도 필사에서 출발한다" 에디터의 기획법

이 스토리는 <에디터의 글쓰기>2화입니다

3줄 요약

  • 필사(筆寫)란 '베끼어 씀'을 말한다. 필사가 취미인 에디터는 필사가 모든 글의 워밍업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시작이 어렵다면 우선 남이 쓴 글을 옮겨 적는 것부터 해보자.
  • 필사에는 크게 세 가지 장점이 있다. 첫째, 읽은 정보를 오래 기억할 수 있다. 둘째, 구조적 사고를 돕는다. 셋째, 나만의 아카이브를 축적할 수 있다. 아무리 집중해도 금세 사라져 버리는 기억을 구조적으로 잡아 두고 꺼내볼 수 있는 것이다.
  • 기획도 필사에서 시작할 수 있다. 보이는 그대로, 들리는 그대로, 읽히는 그대로 옮겨 적은 글은 막막한 글쓰기를 조금은 쉽게 만들어 주는 든든한 기반이 된다.

문학노트 일부. 원출처는 소설가 정한아 《달의 바다》 후반부 (사진제공: 손현)

어쩌다 글쓰기 강연을 할 때마다 묻곤 한다. "여러분, 자주 보시나요? 자주 들으시나요? 자주 읽으시나요?"

그리고 덧붙인다. 보고 듣고 읽는 경험을 자주 하라고. 가끔은 자신이 보고 듣고 읽은 것을 필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쓸 말이 따로 없는데 내 글을 쓰는 건 어렵다. 그러나 남의 글을 옮겨 적는 건 쉽다. 필사(筆寫)란 ‘베끼어 씀’을 말한다. 일종의 워밍업이다.

누군가의 글을 필사하는 행위는 내 취미 중 하나다. 필사한 글을 살펴보면 당시 무엇을 주로 읽었는지, 어떤 주제에 관심을 갖고 고민했는지 엿볼 수 있다. 20대 때는 소설을 많이 읽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는 놀라울 정도로 문학과 멀어졌다. 환경이 바뀌면서 내가 당장 읽어야 하는 것들의 카테고리도 자연스레 변했다.

이 시기부터는 자기 계발, 처세, 경제, 경영 위주의 글을 접했고, 그렇게 접한 글 중 일부를 베껴 적었다. 필사한 글의 출처를 보면 동아비즈니스리뷰(DBR),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 뉴욕타임스 등이 많다. 첫 회사의 퇴사를 고민하던 2014년부터 2015년까지의 메모를 보면, 소위 '퇴사해야 하는 이유', '조직을 떠나야 하는 이유'에 관한 글들도 보인다.

필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3가지 

내가 꾸준히 필사를 해오며 느낀 필사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1. 정보를 장기 기억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

어떤 글을 한 번 읽고, 그걸 손으로 옮겨 적는 과정에서 몇 차례 더 읽는 동안 뇌에 좀 더 오래 각인되는 효과가 있다. 《1천권 독서법》, 《기적을 만드는 엄마의 책 공부》의 전안나 저자는 7년 동안 1,700여 권의 책을 읽으면서 음독과 필사를 병행했다. 그는 눈과 손으로 반복해서 5번 이상 다시 읽기를 통해, 에빙하우스의 망각 곡선 주기를 철저히 이용해서 단기에 상실되는 기억을 장기 기억 장치로 옮길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2. 구조적 사고를 돕는다.

언어 행위 자체는 고도의 사고력을 필요로 한다. 보고서를 예로 들면, 요약과 목차만 봐도 이 보고서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어떤 구조로 이뤄져 있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지금 폴인멤버십 가입하면
일주일 3,700원에 모든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폴인멤버십 회원 이OO님 폴인은 저에게 더 나은 내일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는 무기예요

  • 멤버십 혜택 첫번째

    디지털 콘텐츠
    무제한 열람

  • 멤버십 혜택 두번째

    온라인 세미나
    월 2회 무료

  • 멤버십 혜택 세번째

    각종 온/오프라인 행사
    상시 할인

  • 멤버십 혜택 네번째

    폴인페이퍼
    월 1회 배송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