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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좋아도 성공한다' 보여준 구글의 '나이스 가이'

이 스토리는 <1인자 반열에 오른 2인자들>2화입니다

여기 상사의 방 문 앞을 서성거리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 성과 평가 시즌이었죠. 남자는 상사를 만나, 자신의 팀이 어떤 일을 하고 있으며 얼마나 잘 하고 있는지 알려야 했습니다. 자신 뿐 아니라 전체 팀원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말이죠. 하지만 상사는 그를 잘 만나주지 않았습니다. 남자는 몇 시간이고 기다려야 했어요. 2000년대 중반 구글 본사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남자는 현재 구글과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CEO 순다르 피차이입니다. 상사는 나중에 야후의 CEO가 된 마리사 메이어. 메이어는 구글의 스타 직원 중 한 명이었어요. 구글의 20번째 직원으로 입사해 검색 첫 화면을 책임지는 등 구글 초창기에 중요한 일을 많이 했죠. 하지만 함께 일하기 수월한 상사는 아니었어요. 소통을 잘 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반면 피차이는 자신의 팀원을 위해 상사를 몇 시간이나 기다리는 걸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묵묵하게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었어요. 겸손한데다가 배려심이 많고 협력을 중시했으며, 무엇보다도 직원들을 잘 챙겼습니다. 그와 함께 일해본 직원들은 한결같이 그를 좋아합니다. 구글에서 함께 일하고픈 사람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의 인기를 누렸죠. 그래서 결국 피차이는 상사였던 메이어를 앞질렀고, 이는 메이어가 야후로 회사를 옮기는 단초를 제공합니다.

피차이를 묘사하는 말 중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단어는 '나이스 가이(nice guy)'입니다. 그가 2015년 구글의 CEO가 됐을 때 실리콘밸리의 많은 이들이 생각했죠. '피차이처럼 사람이 좋아도 성공할 수 있구나'라고요. 눈 감으면 코 베어가는 전쟁터와 같은 실리콘밸리에서는, 남을 누르고 올라서는 투지와 뛰어난 IQ가 중요시 됩니다. 하지만 피차이는 뛰어난 공감능력과 높은 EQ를 바탕으로 최고의 기업 구글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어요. 그래서 실리콘밸리의 '아웃라이어'라고 불리기도 해요.

신기하게도 그에 관한 자료는 많지 않습니다. 이 글을 쓰기 위해 구글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살펴봤지만, 피차이에 대해 서술한 책은 거의 없었어요. 있더라도 한두 줄뿐입니다. 관련한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별로 없죠. (반면 그는 인도에서는 영웅대접을 받습니다.) 그만큼 피차이는 구글에서 초고속 승진을 해서 갑작스럽게 스타가 된 경영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돌려 말하면 그가 조용히 일하면서 결과를 내는 사람이라는 뜻일 겁니다.

물론 사람만 좋아서는 구글이라는 엄청난 기업을 이끌 수는 없습니다. 피차이가 어떻게 지금의 자리에 오르게 됐는지, 앞으로 구글을 어떻게 이끌 수 있을지를 살펴보겠습니다.

한 번 건 전화번호는 다 외우는 숫자 천재

피차이는 1972년 인도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전기공학을 전공한 뒤 인도의 영국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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