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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준비생이 식당 접은 이유, 온라인 커머스 때문일까?

이 스토리는 <오프라인 비즈니스, 상상력이 미래를 바꾼다>3화입니다

*이 콘텐츠는 네오밸류의 제작비 후원을 받아 만들었습니다.

줄을 빨리 줄이는 방법을 찾아왔는데, 줄이 아예 사라져 버렸습니다. 벽을 손보러 망치를 가져오는 동안 벽이 없어진 꼴입니다. 손님들이 여전히 줄을 서 있는 원조 짜장면 가게를 보고 있노라니 눈앞이 캄캄해졌습니다. 내일은 다를 거란 기대로 기다려봐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며칠이 지나도 손님들이 다시 줄을 설 기미를 보이지 않자, 퇴사준비생 이모씨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인이 무엇일지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직감적으로 떠오른 건 배달 앱이었습니다. 원조 짜장면 가게에서 배달을 시켜 먹을 수 있게 되어 더이상 손님들이 퇴사준비생 이모씨의 가게에 줄을 서지 않는 거란 가설이었죠. 원조 짜장면 가게 사장님에게 물어보니, 가게를 연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음식 배달을 한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배달의 효용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짜장면을 배달하면 면이 불어서 맛이 떨어진다는 거죠. 맛이 생명이니 맛을 포기할 수는 없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역시 원조다운 원칙이었습니다. 배달 앱 때문은 아닐 거라 결론지으려는데, 원조 짜장면 가게 사장님이 질문의 의도를 눈치챘는지 의미심장한 말을 툭 던집니다.

짜장면 가게끼리만 경쟁한다고 생각하지 말아요.

1. 입지가 좁아져버린 '입지'

그 말을 듣고 보니, 원조 짜장면 가게에서 배달을 안 한다고 해도 타격이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달 앱이 경쟁의 범위를 넓혔으니까요. 과거에는 밥을 먹기 위해 멀리 가기가 힘들고, 귀찮고, 점심시간에 쫓겨서라도 가까이 있는 식당에서 줄을 서서 먹었는데, 이제는 배달 앱이 있으니 먼 거리에 있는 식당에서도 주문해서 먹게 된 거죠.

ⓒ트래블코드

비록 원조 짜장면 가게의 인기에 업혀 가려고 그 가게를 카피하고 그 옆에다가 매장을 냈지만, 매장이 대학교와 병원 입구의 길목에 위치해 있어 '입지'만큼은 기가 막히다고 자부했는데 이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배달 앱이 오프라인 매장의 핵심이었던 입지의 입지를 흔들리게 한 거죠. 이제 근처에 있는 식당끼리 아웅다웅하던 시대가 끝나간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눈앞에 또 다른 변화의 조짐과 징후가 포착되었습니다.

학교에서 나온 대학생들이 전동 킥보드를 타고 어디론가 이동하고 있었던 거죠. 망치를 든 사람 눈에는 주변의 모든 것이 못으로 보이듯, 가게 앞에 줄을 서지 않는 이유를 고민하다 보니 전동 킥보드를 탄 대학생들이 학교 입구에서 멀리 떨어진 다른 식당을 찾아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풍경을 보면서 오프라인에서 입지의 중요성이 무너지고 있다는 가설에 점점 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리서치를 추가적으로 해보니 가설을 뒷받침하는 데이터가 있었습니다.

ⓒ트래블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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