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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브랜드가 글쓰기 가이드를 만드는 이유

이 스토리는 <에디터의 글쓰기>11화입니다

3줄 요약

  • 글쓰기 영역은 사람마다 다른 관점을 가질 수 있지만 브랜드에 연관된 구성원이 같은 톤을 유지할 때 파급력은 더욱 커진다.
  • 모두에게 말하려고 하면, 누구에게도 닿지 않는 문장이 된다. 한 명의 친구에게 말을 건네듯 구체적으로 쓰는 것이 더 좋다.
  • 주변에 좋은 사람이나 콘텐츠를 많이 두는 게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다. 그래야 외부의 작업 제안을 나의 자산으로 변주할 수 있는 원동력이 생긴다.

10화 이승희 마케터와의 인터뷰가 이어집니다.

2021년 2월 9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 ©손현

'숭'이라는 퍼스널 브랜드는 어떻게 시작됐나

Q. 이승희 마케터(이하 '숭')이 지금과 같은 영향력을 갖게 된 시점을 언제로 기억해요? 이제는 아이디와 상관없이 '숭'이란 단어 하나로 확실하게 인지되잖아요.

두 가지 계기가 있는데요. 하나는 프로필 사진을 '숭'으로 설정했을 때예요.

Q. 이전 프로필 사진은 뭐였나요?

주로 제 사진이나 셀카였죠. 프로필을 자주 바꾸는 편이었어요. 한 번은 배민에서 '주아체'라는 새로운 글꼴을 배포하면서 제 개인 계정 프로필도 주아체로 된 '숭'으로 바꿔봤어요. 마침 제가 SNS 담당자이니 폰트가 잘 보이는지 확인할 겸 퇴근하고 돌아와 제 계정을 보니 그새 '숭'을 엄청 좋아하는 댓글들이 달렸어요.

Q. 정말 신기하군요.

원래 프로필을 자주 바꾸는 사람이었던 저를 그걸로 한 번에 인식하더라고요. 처음에는 단순히 테스트 용도였으니 원래 사진으로 바꿨는데도 다시 '숭'으로 바꿔달라는 요청이 들어왔어요. 마침 그즈음 제가 좋아하는 영화감독 계정에 '팬이에요'라고 댓글을 달았는데, 그분께서 다른 댓글은 안 달고, 제 댓글에만 "숭님은 프로필 사진을 봐서 기억해요"라고 하는 순간, 프로필의 중요성을 느꼈어요.

Q. 두 번째 계기도 궁금해요.

퍼블리에서 <브랜드 마케터들의 이야기>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예요. 그때 팔로우 숫자가 확 늘었어요. 마침 배민이 한창 성장하면서 회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던 시점이었거든요. 같은 이름의 종이책까지 나왔으니 꽤 화제가 되었죠. '배민 마케터'로서 알려지는 순간으로 기억해요.

Q. 모두가 회사나 조직의 브랜드를 지렛대로 삼을 수 있는 건 아닐 텐데요. 현재 유명하지 않은 사람들은 글쓰기를 통해 어떻게 자신의 브랜드를 알릴 수 있을까요?

이 질문은 정말 어렵네요.

Q. 심지어 버질 아블로*도 카니예 웨스트 덕분에 패션계에 입문했으니까요. 누군가 발견할 때까지 꾸준히 하는 게 답일까요?

거꾸로 생각해 보면, 배민 때 함께 일한 지현님이 회사와 조직의 브랜드 상관없이 본인이 잘할 수 있는 글쓰기를 통해 스스로를 알린 사례라고 생각해요. 그전에는 '카드뉴스 만드는 녀자'로 더 알려져 있었거든요. 본인이 잘할 수 있고, 잘하고 싶은 영역을 다른 방식으로 펼치면 퍼스널 브랜딩이 되는 것 같아요.

* 미국 출신의 패션 디자이너, 기업가, DJ. 2018년 3월부터 루이비통 남성복 컬렉션의 아티스틱 디렉터 자리를 맡고 있으며 2013년에는 패션 레이블 오프화이트를 설립했다.

Q. 컨셉도 중요하겠네요.

사람들이 좋아하는 키워드, 관심 있는 분야로 가야 더 알리기 쉬운 것 같아요.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키워드나 분야로 가면 쉽지 않겠죠. 우리 주변이나 산업을 보면 늘 자주 언급되는 단어들이 있어요. 그로스 마케팅이나 주식 등도 좋은 사례예요. 주식이나 돈 이야기는 내 소속이나 회사 이름에 상관없이, 그 이야기를 어떻게 전하느냐에 따라 달라지잖아요. 《살면서 한 번은 짠테크》의 김짠부 저자도 커리어와 상관없이 자신가 가계부를 어떻게 쓰느냐로 돈 얘기를 쉽게 풀잖아요. 그렇게 컨셉부터 잡아보면 어떨까요?

Q. 그런 키워드도 SNS나 구글, 네이버 등의 트렌드에서 확인하나요?

네. 그리고 저는 서점에서도 자주 발견해요. 서점에 가면 그걸 물성이 있는 책으로 볼 수 있거든요. 각 분야별로 사람들이 관심 갖는 주제를 파악할 수 있어요. 베스트셀러 매대도 꼭 확인하고요.

내 글을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그 글을 어떤 트렌드, 상황 속에서 쓰느냐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니까요.

'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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