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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없는 재즈바가 '성수동 핫플' 된 비결

이 스토리는 <식지않는 성수의 매력과 비밀>3화입니다

3줄 요약

  • 리테일 공간에도 '피처링'과 '업데이트'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시작부터 거창한 시스템을 갖추는 대신 가볍게 새로운 요소를 추가하고 의외의 것을 결합하면 재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 대중의 취향은 더 섬세하고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공간은 소비자의 취향을 파고들어야 '이곳을 찾아가야만 하는 이유'에 대한 답을 줄 수 있죠.
  • 많은 아티스트와 기획자가 성수동을 찾는 이유는 이곳이 '실험 가능한 동네'이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공간을 고민하고 만들어 볼 수 있는 여백이 여전히 남아있는 거죠.

'쓸모없는 것의 쓸모'를 조명한 연무장길 아지트

심영규 성수동의 또 다른 매력을 찾아 장소를 옮겼습니다. 앞서 1화, 2화에서 소개한 곳은 성수동1가 뚝섬역을 기준으로 서쪽에 있는 서울숲길이었고요, 이번에 소개할 곳은 성수동2가 성수역 남쪽의 연무장길입니다. 성수동이 굉장히 넓은 지역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는데요. 

세 번째로 나눌 이야기는 '성수동에서 노는 법'입니다. 다양한 크리에이터와 함께 연무장길을 흥미로운 공간으로 꾸려가고 있는 김시온 팀포지티브제로(TPZ) 대표를 소개합니다.

김시온 안녕하세요. 팀포지티브제로는 '라이프스타일, 컬처 디벨로퍼'를 지향하는 크리에이티브 집단입니다. 음악, 패션, F&B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플레이어들이 모여 공간에 콘텐츠를 입히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심영규 경제성 논리로 움직이는 기존의 부동산 개발과 달리 문화를 매개로 공간을 다룬다는 점이 흥미로워요. '팀포지티브제로'라는 이름도 일반적인 회사라기 보다 '크루' 같은 느낌이에요. 어떤 의미를 담았나요?

김시온 한마디로 '쓸모없는 것의 쓸모'입니다. 먹고 마시고 노는 일, 그야말로 생산성이 '0'이라고 여겨지는 행위들의 긍정적인 가치를 조명하자는 취지에서 정한 이름이에요. 와인, 커피, 음악, 패션 등은 생존과 직결되진 않지만 누군가의 영감을 자극하고 취향을 만들죠. 풍요로운 경험으로 삶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 저희의 지향점입니다.

2021년 2월 4일 폴인이 진행한 라이브 비즈니스 투어 <식지 않는 성수의 매력과 비밀>에서 김시온 팀포지티브제로 대표(오른쪽)는 "쓸모없는 것의 쓸모를 조명하기 위해 팀포지티브제로라는 이름의 크리에이티브 집단을 꾸렸다"고 설명했다. ⓒ폴인

심영규 최근 문을 연 와인바 '로스트성수'도 그런 지향점에 어울리는 공간이에요. 콘셉트가 무엇인가요?

김시온 '로스트'라는 이름은 재즈 연주가 쳇 베이커의 음악 '렛츠 겟 로스트(Let's Get Lost)'에서 따왔습니다. 정신을 잃고 헤매듯 이곳에 들어오는 순간 다른 세계를 여행한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심영규 콘셉트만큼이나 공간 구성도 인상적이에요. 바이닐이 진열된 선반 옆에 디제잉 공간이 있고요. 내추럴 와인숍, 패션 쇼룸도 볼 수 있어요. 이처럼 여러 가지가 뒤섞인 공간으로 기획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김시온 오프라인 공간에서 '가격 대비 성능'이 아닌 '시간 대비 만족도'가 중요해진 시대라고 봐요. 머무는 동안 복합적인 경험을 줄 수 있어야 하죠. 그래서 오프라인 공간을 꾸릴 때 주인공이 되는 아이템에 다른 요소들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기획하고 있어요. 로스트성수의 주인공은 음악과 내추럴 와인인 셈이죠.

로스트성수의 벽면 모습. 바이닐들이 진열되어 있다. ⓒ팀포지티브제로

심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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