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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 사장님이 스타트업 CEO가 될 수 있는 이유

이 스토리는 <장사 말고 사업하라>1화입니다

3줄 요약

  • 늘 언급되는 '자영업자의 위기'는 개인의 문제라고만 보기에 어렵습니다. '공급 과잉' 및 온라인과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변화' 구조가 자영업의 위기를 가속화했죠.
  • 2013년 스타트업 '마이샵온샵'을 창업한 최대헌 대표는 매장공유 서비스를 운영하며 1000명 이상의 자영업자의 사업 운영을 도왔습니다.
  • 최 대표는 실전 경험을 통해 자영업자들이 "장사꾼 아닌 사업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을 스토리북을 통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한 회사가 있습니다. 회사라고 하기에도 어색한, 좁은 공유오피스에 대표 1명과 직원 2명이 다닥다닥 붙어 앉은 형상입니다.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 같은 기술을 개발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기존과 살짝 차별화한 아이템을 통해 공유경제라는 트렌드를 내세우는 곳입니다. 나름대로 사회적 가치도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따금 언론에도 등장하는 이 회사를 우리는 '스타트업'이라고 부릅니다.

이번에는 한 매장이 있습니다. 연 매출 수십억원에 매입하는 원재료 비용만 해도 10억원에 가깝습니다. 매장 월세는 2000만원이 넘고 하루에 드나드는 고객은 수백 명, 종업원 수는 축구 시합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습니다. 고객 클레임 같은 사고도 발생하며 복잡한 시스템 속에서 메뉴 개편·온라인 홍보 등 신경 쓸 게 한두 가지가 아닌 이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람을 우리는 '자영업자'라 부릅니다.

박스 속에 담긴 글을 약간 비꼬듯이 썼지만 괜찮습니다. 풍자의 대상에게 허락을 받았으니까요. 처음에 언급한 회사는 마이샵온샵을 창업한 초기의 제 모습입니다. 후자는 저희가 종종 마주치는 '자영업자 사장님'입니다. 이렇게 보면 누구는 스타트업 사업을 한다, 누구는 자영업 장사를 한다고 구별하는 잣대가 적어도 매출액 규모나 종업원의 수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두 상황을 비교할 수 있는 건 자영업자를 주 고객으로 하는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13년에 창업한 마이샵온샵을 7년 넘게 운영하면서 저는 두 세계를 동시에 접할 수 있었어요. 그 과정에서 양쪽의 차이가 무엇인지 고민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점점 어려워지는 자영업과 제2의 벤처붐이라는 스타트업, 이 사이에서 결국 자영업자가 혁신을 통해 스타트업 CEO, 사업가로 성장하는 것이 돌파구가 되겠다는 생각에 이 글을 썼습니다.

에어비앤비 꿈꾼 기획자, 어떻게 '주점과 노점상의 공존'을 떠올렸을까?

마이샵온샵을 창업하기 전까지 저는 자영업과는 정말 거리가 먼 삶을 살았어요. 이전에는 SK텔레콤과 삼성전자를 10년 가까이 다니며 마케팅과 모바일서비스 기획, 글로벌 파트너십 등의 업무를 담당했죠. 친척 중에도 자영업을 하는 사람이 하나 없었고, 대학생 시절 매장 아르바이트 경험도 없었습니다.

매장공유 아이템을 구상할 때조차도 제가 이토록 자영업자와 긴밀하게 호흡하며 살게 되리라고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창업할 당시에 저는 공유경제에 빠져 있었어요. 집을 공유하는 에어비앤비와 차를 공유하는 우버를 보며 막연하게 다음 타겟으로 매장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종종 찾던 집 근처 떡볶이 노점상에 갔다가 아주머니께 "이 자리에서 쫓겨나게 되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몇 년간 같은 자리에서 장사하며 고객을 쌓아 왔는데 근처에 빈 매장도 없고 매장을 낼 돈도 부족하다는 이야기였어요. 하소연을 들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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