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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판 굿즈'처럼 매진되는 온라인 과일가게

이 스토리는 <체인지 메이커스 :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창업가들>4화입니다

3줄 요약

  • '공씨아저씨네'는 맛이 아닌 외형에 따라 과일을 A급, B급으로 구분하는 기존 과일시장의 규칙을 따르지 않습니다. 제때 수확해 맛이 좋은 과일을 판매한다는 '공씨아저씨네'만의 원칙을 따릅니다.
  • 과피에 얼룩덜룩 동록이 낀 사과, 흰점이 박힌 귤을 팔지만 저렴하게 팔지 않아요. 과수에 첨가물을 넣지 않고 키우는 농가들과 계약해 판매하는 유기농 과일들이기 때문이죠. 마치 한정판 굿즈처럼 몇시간만에 완판됩니다.
  • '과일 장수가 아니라 쓰레기 장수'라는 생각이 들만큼 온라인 배송에는 스티로폼 같은 쓰레기가 많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공씨아저씨네'는 친환경 종이 포장을 합니다. 친환경 과일을 판매하면서 포장재로 환경을 망치는 데 기여할 수는 없으니까요.

환경, 커뮤니티, 불평등 같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이들을 '체인지메이커'라고 부릅니다. 루트임팩트는 체인지메이커를 위한 체인지메이커로, 임팩트 투자와 지원을 통해 세상의 변화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폴인은 루트임팩트가 체인지메이커 5인을 인터뷰한 팟캐스트 '헤이리슨' 콘텐츠를 <체인지 메이커스 :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창업가들> 스토리로 정리했습니다.

'연지곤지' 이름 붙였더니 완판된 B급 사과

탄저균의 흔적인 붉은 점이 찍힌 시나노 골드 사과. 공씨아저씨네가 '연지곤지'라는 이름을 지어 완판시켰다./ⓒ공씨아저씨네

여기 노란 빛깔 과피에 붉은 점이 찍힌 사과가 있습니다. 원래 과피가 노란색을 띄는 '시나노 골드'라는 품종인데, 빨간점은 실은 탄저균 흔적입니다. 과연 누가 이런 병해 입었던 사과를 살까요? 그런데 완판됐습니다. 사과에 '연지곤지'라는 귀여운 이름 하나 붙였을 뿐인데 말이에요. 물량이 부족해 고객에게 멀쩡한 외형의 사과를 대신 보내면서 "죄송합니다" 사과까지 건네야 했죠. 회원수 4300명의 온라인 과일가게 '공씨아저씨네' 이야기입니다.

'공씨아저씨네'는 이른바 'B급 과일'을 온라인 판매하는 곳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B급이란 맛의 B급이 아닌 외모상 B급을 말해요. 맛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지만 농산물 시장에서는 흠집 있거나 사과의 경우 한 알이 모두 완벽히 붉은 빛을 띄지 않으면 상품 가치가 급격히 떨어집니다.

'공씨아저씨네'는 '예쁜 것=좋은 것'이라는 농산물 시장의 통념에 '맛있는 것=좋은 것' 이라는 상식으로 정면승부합니다. '공씨아저씨네'는 토마토면 토마토, 사과면 사과 이렇게 품목당 농장 한 곳만 고집하며 상품 외형을 구분하지 않고 꾸려 고객에게 보내줍니다. 이곳에 납품하는 농가에선 외형을 잘 만들기 위한 첨가물을 넣지 않아요.

다른 새벽배송 온라인 몰처럼 과일을 손쉽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여러분이 홈페이지에 접속해도 이미 물량이 '동났다'고 뜰 수 있어요. 판매량이 한정돼 있어 미리 예약주문을 받아서 판매하거든요. 대규모 물량과 싼 가격, 예쁜 모양, 빠른 배송과 같은 업계의 기존 경쟁 구도와는 정반대로 승부하는 셈입니다.

예를 들어 여름에는 살구, 자두, 천도복숭아를 파는데 수확 전 미리 예약주문을 받습니다. 단 서너 시간 만에 완판되기 때문에 사고 싶어도 못사는 고객도 많습니다. 온라인 몰의 새벽 배송 서비스나 대형마트에 지천으로 널린 과일이 여기서는 마치 '한정판 굿즈'처럼 팔리는 겁니다. 정확한 수량이나 배송일 안내도 어렵습니다. 주문할 때 선택하는 옵션 배송일은 있지만 조금 더 일찍 도착할 수도, 조금 지연될 수도 있어요.

그런데도 4300명의 회원들은 '공씨아저씨네'과일에 열광합니다. 주소비층은 20대 중반~40대 중반여성입니다. 뛰어난 맛과 함께 농가와의 상생, 유통구조 개선 등 가치를 내세워 '대안적 소비'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공석진 공씨아저씨네 대표/ⓒ어도러블플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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