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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건축가의 라이프스타일 실험

이 스토리는 <2021 도쿄를 바꾸는 공간들>10화입니다

<3줄 요약>

  • 87년된 목욕탕인 '코스기유' 옆에 '코스기유 토나리'라는 이름의 공유 스페이스가 만들어졌습니다. 코스기유 토나리를 설계한 건축가 '카토 유이치'를 인터뷰했습니다.
  • 2개 회사의 CEO이기도 한 그는, 5년째 월세 30만원짜리 집에 살지만 누구보다 풍요로운 일상을 누립니다. '집의 기능을 마을로 확장'한 것이 그 비결인데요, 그가 건축한 코스기유 토나리 역시 이를 목표로 합니다.
  • 20대~80대까지 다양한 회원들이 코스기유 토나리를 이용하는데요, 그는 "커뮤니티는 만들지 않는다"고도 말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가 생각하는 '커뮤니티'란 무엇인지 알아봅니다.

'코스기유 토나리'의 3층. 뒷모습의 주인공은 이곳을 설계한 건축가 카토 유이치입니다. © 2019 Sentogurashi, inc, 2021 Kosugiyu, inc., 2021 小杉湯となり

도쿄에 사는 30대 남성 카토 유이치는 월 3만엔짜리 원룸에 산다.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40만원 안팎. 도쿄에서 이 정도면 '거저 사는' 수준. 욕조가 없는 대신 동네의 센토를 가고, 조식은 마을의 작은 킷사텐, 잘 짜여진 서재는 없지만 동네 도서관을, 일을 할 때는 5분 거리의 '공유 스페이스'를 이용하고 있다. 그의 집은 코엔지 골목길 맨션의 고작 작은 원룸 하나. 하지만 일상의 반경은 동네를 아우르고, 오늘도 그는 센토에서 하루의 피로를 푼다. 그리고 그는 이를 '마을에 사는 듯한 라이프스타일'이라 이야기한다. 카토 씨에게 '마을'은 어쩌면 '집'에 다름 아니다.
-카토 유이치의 하루


9화에서 노래 부르고, 춤추고, 일하는 커뮤니티의 장으로 탈바꿈한 센토(우리나라의 대중 목욕탕과 유사)의 이야기를 살펴봤습니다. 밀레니얼 주인장 '히라마츠 유스케'와 뮤지션·디자이너·건축가 등의 마을 주민들이 '센토가 있는 일상'(이하 '센토 일상')이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통해 87년된 센토를 변화시켰습니다.

'센토 일상'의 리더이자 87년된 센토 '코스기유' 옆 공유 스페이스 '코스기유 토나리'를 설계한 건축가 카토 유이치를 인터뷰했습니다. 그는 2개의 회사를 운영하고, 하나의 회사엔 직원으로 소속되어 있는, 제법 왕성하게 활동하는 건축가입니다.

하지만 거주하는 집은 욕조도 없는 3만엔짜리 아파트이고, 그 대신 월 2만엔에 토나리를 이용합니다. 목욕뿐 아니라 일과의 대부분을 집이 아닌 마을에서 해결합니다. 말하자면 '집'의 기능을 마을로 분산하고 확장하며 일과를 꾸려가는 셈입니다.

로컬을 이야기하는 시대에 이건 어떤 샘플의 일상일까요. 카토는 "이건 모두 센토가 가르쳐준 것들"이라 이야기합니다. 소유가 아닌 공유, 도시가 아닌 마을. 어쩌면 그곳에 '내일'이 숨어 있을까요. 좀처럼 집밖을 나서지 못하는 시절, 우린 너무 '집'에만 연연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카토와 함께 '마을'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그건 아마, 우리의 일상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토나리는 커뮤니티가 아니에요.
특정 사람이나 목적에 의존하는 '커뮤니티'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만두는 멤버들이 많더라고요. 시간이 갈수록 관계가 소원해지기도 하고요.
토나리는 제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삶의 방식을 실현하기 위한 '플랫폼'이에요. 멤버들 또한 스스로 모여준 사람들이고요.
'코스기유 토나리'를 설계한 건축가 카토 유이치. 주식회사 '센토 일상'의 대표이자 본인의 건축 사무소 openA를 운영하고 있어요. © 2019 Sentogurashi, inc, 2021 Kosugiyu, inc., 2021 小杉湯となり

욕조 없는 아파트, '목욕탕 옆 아파트'로 브랜딩하다

87년 전통의 센토 '코스기유' 옆에 세워진 '코스기유 토나리', 새하얀 바탕에 창이 많은 구조를 갖고 있어요. © 2019 Sentogurashi, inc, 2021 Kosugiyu, inc., 2021 小杉湯となり

Q 지난해 코스기유 옆에 들어선 3층짜리 건물 '코스기유 토나리'(이하 '토나리')는 '코스기유 바로 옆'이라는 뜻의 이름에서 연상되듯 1933년 창업한 센토 '코스기유'에서 태어난 공간입니다. 위치도 이름 그대로 바로 옆인데요. 말하자면 80여 년 센토의 역사가 있었기에 성립하는, 만들어질 수 있었던 공간이에요. '코스기유 토나리'를 구상하게 된 데에는 어떤 배경이 있었나요.

본래 코스기유 옆에 철거 예정인 욕조 없는 아파트가 있었어요. 저는 코스기유의 단골 손님이었고, 히라마츠(유스케, 코스기유 3대 주인) 씨에게 오래된 아파트를 활용하는 법과 관련해 상담을 요청받았어요.

당시 『크리에이티브 로컬: 에리어 리노베이션 해외편』이란 책을 준비 중이었는데요. 리서치 작업을 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스스로의 삶을 궁리하고,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재밌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흔쾌히 하겠다고 했고, 센토 단골을 중심으로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을 모아 1년간 살아보는 프로젝트인 '센토 일상'을 시작하게 됐어요.

'욕조 없는 아파트(風呂なしアパート)'를 '센토가 붙어 있는 아파트(銭湯付きアパート)'로 브랜딩하고, '센토와 일상'의 가능성을 확장하기 위한 활동들을 했어요. 무엇보다 센토가 가까이 있는 일상의 장점을 절실히 느꼈기 때문에,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토나리를 기획했어요. 건물주는 코스기유, 기획과 운영은 '센토 일상'이 나누어 분담하는 형태로 사업을 시작하게 됐어요. 

카토는 "토나리의 포인트 중 하나는 '지붕의 공원'"이라 말하기도 합니다. © 2019 Sentogurashi, inc, 2021 Kosugiyu, inc., 2021 小杉湯となり

Q 센토 단골들이 1년간 살아보는 '센토 일상' 프로젝트를 거친 뒤 토나리가 태어난 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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