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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을 모르는 사람처럼 두려움을 이겨낸다"

이 스토리는 <폴인에세이 : 이야기로 만나는 영감>9화입니다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는 무대에서 누구보다 빛나는 사람입니다. 다섯 살에 바이올린을 처음 잡았고, 세계 3대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죠. 하지만 그는 첫 책 언젠가 반짝일 수 있을까에서 스스로의 열등감과 두려움에 대해 담담히 고백합니다. 누구보다 용감하게 무대에 오를 것 같은 그에게 '모험'에 대한 에세이를 청했습니다.

그의 글에는 여행에서 길 잃기를 무서워하고, 새로운 식당에서의 낯선 실패가 두려워 안전한 선택을 고집하는 무대 뒤 조진주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누구보다 겁이 많지만 좋은 연주를 위해 기꺼이 모험을 선택했다는 그의 이야기를 통해 '모험'이 타고난 용기 있는 자들의 전유물이 아닌 걸 알게 됐습니다. 조진주 바이올리니스트의 글을 만나보시죠.


낯선 도시에서 길 잃는 것을 좋아한다. 길을 잃고 싶은 날에는 그 어떤 것도 제대로 보지 않고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다. 걱정은 없다. 구글 맵이 있는데 뭐. 내가 생각하는 구글의 혁명 중 하나는 길을 잃을 수 있는 자유와 권리다. 아무 골목이나 발 가는 대로 다니다가 돌아갈 시간이 되었을 때 즈음 지도를 보면 그만이다.

연습도 길 잃듯 할 때가 있다. 뚜렷한 목적 없이 곡을 이리저리 들쑤시고 다니다 보면 결국엔,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고 손가락의 촉감과 부표처럼 떠다니는 생각들만 남는다. 이런 느낌이 드는 연습은 아무런 효율이 없지만 나를 행복하게 한다. 어디선가 아인슈타인도 새벽 시간,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생각을 정리했다는 이야기를 읽었던 것 같다.

위험을 최대한 피하고 싶어하는 나 같은 인간에게 사실 '모험'이란 어울리지 않는 단어다. 나는 이유 없이 도전하거나 충동적으로 결정하는 사람이 아니다. 갑자기 어디론가 떠난다거나 준비 없이 인생의 방향을 바꾼다거나 하지 않는다. 가끔 무언가 극단적으로 새로운 일을 꾸미는 상상을 하곤 한다. 그러나 합당하고 논리적인 근거가 없으면 잘 움직이지 않는 나의 성향상, 행동으로 이어지는 일은 없다. 환경이 바뀌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는 나에게 '위험'은 아드레날린을 증폭하는 각성제가 아닌 멘탈을 붕괴시키는 물질에 가깝다.

이런 내가 무언가 새로운 일을 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로 두려움과 귀차니즘을 이겨내는 호기심과 영감이 필요하고, 두 번째로는 긴 시간의 '탐험'이 필요하다. 무언가를 서서히 알아가며 이전에 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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