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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은 어떻게 마케터 3명으로 4300억 매출을 냈나

이 스토리는 <찐팬을 당기는 기술>4화입니다

3줄 요약

  • 알라딘은 마케팅이나 브랜딩보다 서비스에 집중합니다. 본질인 서비스가 탄탄하면 서비스 그 자체로 알라딘을 인식하게 될 거라 생각했죠.
  • '마케팅을 하지 않는 마케팅'을 결정한 배경에는 '남들과 다르게 일하자'는 철학, '잘 포기하는' 선택과 집중의 기술이 있습니다.
  •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최고의 브랜딩이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CS 업무에 대표이사까지 뛰어들어 고객 경험의 퀄리티를 높였습니다.

백영선 페이지명동 베터 클래스 시즌2 기획자 및 모더레이터의 말

도서출판 분야 시장(매출) 1위는 교보문고(2020년 6942억)입니다. 2위가 예스24(6130억)입니다. 알라딘(4295억)은 3위입니다. 1위와 3위의 매출 차이가 2000억이 넘습니다. 그런데 영업이익을 봤더니 순서가 뒤바뀌었습니다. 알라딘, 예스24, 교보 순이었죠. 금액 차이도 생각보다 컸습니다. 247억, 104억, 6억입니다(놀랍죠?).

알라딘은 어떻게 이런 역전극을 만들어 냈을까요? 그저 굿즈 잘 만들고, 중고서점으로 히트를 친 곳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위 숫자는 많은 걸 얘기해 주고 있었죠. 이름처럼 어떤 마법이 통한 걸까요?

4295억이란 매출을 만들면서도, 마케터가 3명 뿐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저 곳에서는 하나같이 '지니'들이 일하고 있는 걸까' 의심했습니다. 이 놀라운 회사가 일하는 방식을 들려 줄 분을 어렵게 찾았습니다. 알라딘 초창기에 입사해, 20년 가까이 알라딘의 성장을 만들어 온 김성동 본부장인데요. 마케팅을 포함해 서비스 기획을 맡고 있습니다. 자, 마법인지 마력인지 들어볼까요?

지난 5월 27일 열린 <그들이 노는 세상, 찐팬을 당기는 기술>에 참여한 알라딘커뮤니케이션 김성동 기획본부장은 고객들이 서비스로 알라딘을 인식할 수 있도록 서비스 자체에 집중한 알라딘의 마케팅 비법을 전했다. ⓒ공간웰컴

알라딘 광고, 본 적 있으세요?

2020년 알라딘의 매출은 4300억원, 업계 2위였습니다. 영업 이익으로 치면 1위에요. 감사하게도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계속 우상향 그래프를 그려가고 있습니다. 16년 정도를 줄곧 4등으로 보내다가 2015년부터 조금씩 치고 올라가면서 업계 2위까지 성장했죠. 

알라딘의 매출 추이, 영업이익 추이. 알라딘은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며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김성동

출판 시장의 불황이나 코로나 등에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보니 저희에게 마케팅 비결을 많이들 물어보세요. 그런데 사실 저희는 말씀드릴 만한 이렇다 할 비결이 없어요. 마케터는 저를 포함해 3명뿐이고요. 마케팅에 돈을 별로 들이지도 않아요. 생각해 보면 알라딘 광고를 본 적이 없으실 거예요. 그런데 어떻게 많은 분들이 알라딘을 알게 되고 알라딘을 이용하고 계신 걸까요?

이게 알라딘만의 방법이라면 방법입니다. 마케팅에 최소한의 인원을 배치하고 별도의 비용을 거의 쓰지 않는 저희만의 방식의 바탕에는 마케팅에 대한 다른 해석이 있어요. 그리고 그 해석으로 기반으로 돈을 다르게 쓰기로 결정한 거죠. 이 이야기를 오늘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마케팅 전문가 없는 마케팅팀의 성과

저는 알라딘에 2000년에 입사했어요. 우리나라에 인터넷이 한창 들어오기 시작한 때였고 저도 PC 통신 첫 세대로서 웹 기획에 관심이 많았어요. 어느 날 알라딘에서 책을 사다 문득 여기서 웹 기획을 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며칠 뒤 무턱대고 알라딘 대표님 메일 주소로 메일을 한 통 보냈습니다. 서비스 구상을 이렇게 해봤는데 알라딘에 웹 기획자가 필요하면 면접 한 번 보게 해달라고요.

몇 시간 만에 답장이 왔는데, 알라딘은 아직 벤처 회사라서 웹 기획팀은 없고 모두가 같이 서비스를 기획한다고, 마침 경제/경영/컴퓨터 분야 편집자(지금으로 치면 MD에 해당해요.) 자리가 비었으니 그 자리에 일단 지원해 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일단 그렇게 편집자로 시작을 하게 됐는데, 아무래도 영 재미가 없었죠. 회사에 웹 기획을 하고 싶다고, 웹 기획팀이 꼭 필요할 거라고 계속 이야기를 했고, 결국은 회사에서 팀을 만들어 줬어요. 그리고 웹 기획팀의 팀장이 됐죠.

마케팅팀은 알라딘 초창기에도 있긴 했어요. 당시에도 팀원은 2명이었고요. 2007년에 마케팅 팀장이 출산 휴가를 갔고, 마케팅과 가장 비슷한 일을 하는 웹 기획팀의 팀장인 제가 마케팅팀을 맡게 됐습니다. 그리고 마케팅 팀장이 그대로 퇴사를 하게 된 바람에 제가 웹 기획/마케팅팀의 팀장으로 일을 쭉 하게 됐죠. 중간에 디자인팀과 합쳐졌다가 작년에 분리됐고, 여전히 부서명은 기획팀입니다. 팀 이름만 봐도 아시겠죠. 알라딘은 늘 서비스 기획이 먼저였고, 마케팅은 후순위였습니다.

그동안 해왔던 마케팅은 크게 출판사 광고 수주나 제휴 정도였어요. 그리고 포털 사이트에서 책 제목을 검색했을 때 파워 링크로 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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