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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셰프, 정동현이 둔감한 미식가인 이유

이 스토리는 <폴인에세이 : 이야기로 만나는 영감>10화입니다

무엇보다 음식에 관대할수록 행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정동현 작가의 커리어는 다소 독특합니다. 대기업 유통회사에 입사해 사원으로 일했던 그는 서른을 앞두고 돌연 사표를 던졌어요. 그리고 영국의 요리학교로 떠났죠. 요리에 열정을 뒤늦게 불태우며 호주의 주방에서 일했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그만뒀던 회사에 재입사했습니다. 더 이상 셰프가 아니게 되었지만 대신 그는 음식 이야기를 글로 풀어내기 시작했습니다. '나를 일으켜 세운 순간의 맛'과 같은 이야기를 담아 쓴 책이 『그릇을 비우고 나면 많은 것이 그리워졌다』입니다.

음식뿐 아니라 삶의 다양한 장면을 겪었을 그가 생각하는 '맛' 이야기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마침 폴인페이퍼 10호의 주제가 '맛'이었기에 그에게 에세이를 부탁했습니다. "미각이 예민하신가 봐요?"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에세이를 폴인 멤버들께 전해드립니다.

음식 글을 쓴다고 하면 이런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미각이 예민하신가 봐요?"

묻지 않았지만 이런 말을 들을 때도 있다.

"저는 맛에 예민하거든요."

미각을 절대 음감과 같이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타고나기를 미각이 예민해서 자신은 미식가라고 주장하고 싶은 것 같기도 하다. 미식가는 곧 미각이 예민하다고 생각하는 경향도 있다. 그렇다면 미각이 예민한 사람이 미식가일까?

생각과 다르게 미각이 예민한 사람은 미식보다는 편식을 하기 쉽다. 미각이 예민할수록 쓴맛을 더 잘 느끼게 된다. 같은 음식을 먹어도 쓴맛이 강하게 느껴지다 보니 오히려 음식을 싫어하고 가리게 될 확률이 높다. 역설적으로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은 미각이 살짝 둔한 부류다. 이런 부류일수록 음식을 가리지 않는다. 아마 디저트도 좋아할 것이다. 디저트는 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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