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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을 시니어 놀이터로 만든 MKYU의 4가지 전략

이 스토리는 <찐팬을 당기는 기술>8화입니다

3줄 요약

  • MKYU에는 10만명의 무료 학생, 5만명의 유료 학생이 있습니다. 국내외 230여개의 북클럽도 운영되고 있죠.
  • MKYU에만 있는 팀 'SS(Success Story) 본부'는 이들의 성공과 성장을 위한 서비스를 기획, 운영합니다.
  • MKYU는 '학생'이란 타깃의 니즈에서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콘텐츠를 제작합니다. 코로나 이후에는 온라인을 쉽고 편하게 공부하고 친구를 만날 수 있는 놀이터로 만들었죠.

백영선 페이지명동 베터 클래스 시즌2 기획자 및 모더레이터의 말

'김미경'을 아세요? 라고 물어보면, 대부분 아시는데 각자 다르게 알고 있더라고요. 누구는 방송인, 누구는 작가, 누구는 강연자라고 이야기합니다. 최근에는 138만 팔로워를 지닌 유튜버(2021년 7월말 기준)로도 많이 알려져 있죠.

그런데 혹시 그가 대한민국에서 재학생 기준 가장 많은 학생이 있는 MKYU의 '학장'이란 사실은 아시나요? MKYU는 입학금 99,000원을 낸 6만 명의 학생이 있는 대학입니다. 학교 이름이 조금 낯설죠? 이 학교는 오프라인에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디지털 대학이니까요. 더군다나 만 3년이 되지 않았습니다.

2018년 하반기, 네이버 카페에서 시작한 이 곳의 재학생은 대부분 30~50대 여성 분들입니다. 저는 지난 1년간 MKYU와 협업(운영과 커리큘럼 컨설팅 등)을 하며, 그들의 열정을 경험했는데요. 이 학교가 이렇게나 가파르게 성장한 데는 고퀄리티의 커리큘럼이 기반이 된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고퀄의 커리큘럼은 ‘돈’을 쏟으면 어느 정도 가능합니다).

제가 볼 때 이 학교의 특별함은 바로 '고객 경험'에 있습니다. 입학생들에게 '대학생'이란 경험(축제, 동호회 활동 등)을 제공하는데요. 많은 분들이 이 경험에 반응하고 지속적인 시너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찐팬이 되는거죠. 한 번도 제대로 소개된 적 없는, MKYU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지난 6월 15일 열린 <그들이 노는 세상, 찐팬을 당기는 기술> 강연에서 윤현주 MKYU SS(Success Story) 본부장이 MKYU의 커뮤니티 구축, 운영 비결을 전했다. ⓒ공간웰컴

MKYU에만 있는 팀, 'SS본부'

MKYU에는 'SS 본부'라고 불리는 Success Story 본부가 있습니다. 다른 회사로 치면 서비스 운영/기획 본부라고 할 수 있는데요. 단순히 서비스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팀이 아니라, MKYU의 '학생'이란 타깃에 집중해서 그들의 성장과 성공을 위한 서비스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가 느껴지죠.

저희의 주 업무이자 목표는 학생들의 성공 스토리를 발굴, 공유해서 이곳에서 공부를 한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도록 돕는 겁니다.

학생들의 성장을 돕는 시스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학생성장팀, 학생들의 불편을 개선하는 CS팀이 있고요. 더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라이브 방송을 기획, 제작하는 교내 방송국도 운영하고 있어요.

결핍된 감정을 채우는 커리큘럼

MKYU의 커리큘럼은 교양 필수 과정과 자율 전공 과정으로 나뉘어요.

커리큘럼 구상은 저희의 타깃인 30대~50대 여성들의 머릿 속을 떠올려보는 데서 시작했습니다. 남편, 자식, 살림, 다이어트 등이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 같았죠. 하지만 그 사이를 잘 살펴보면 내가 뭔가 부족한 것 같다는 결핍감, 가정과 일에 쏟는 시간을 보상 받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상실감, 미래에 대한 두려움 같은 우울한 감정을 느낄 때가 종종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지식적인 공부로는 그런 결핍을 조금 밖에 달랠 수 없어요. 안으로부터 채워질 수 있는 뭔가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죠. 그렇게 만들어진 게 '교양 필수' 과정입니다. MKYU의 기본 학습 코스인데요. 평생 멤버십 가입으로 모든 강의를 수강할 수 있습니다. 크게 '김미경의 성공 습관 따라하기', '잘 읽기', '잘 쓰기'로 나뉘어요.

① 김미경의 성공 습관 따라하기

52주동안 목표 세우기부터 시작해 크고 작은 습관을 만들 수 있는 다양한 내용으로 커리큘럼이 구성돼 있습니다. 이 과정을 듣기 위해 MKYU를 찾는 분들이 꽤 많을 정도로 학생분들께 인기가 좋죠.

② 잘 읽기

책을 읽고 저희가 만드는 MK TV의 북 드라마 영상을 본 뒤 과제를 작성하는 과정이에요. 책의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들고 통찰력을 기를 수 있게 도와드리는 커리큘럼이라고 보시면 돼요.

③ 잘 쓰기

읽기와 듣기는 입력이고, 말하기와 쓰기는 출력이죠. 내가 아무리 좋은 습관을 갖고 잘 읽어서 머릿속에 많은 지식을 넣는다고 해도, 그걸 말과 글로 잘 표현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기 어려워요. 그래서 저희는 '습관 기르기'와 '잘 읽기'를 '잘 쓰기' 강좌로 연결합니다.

나만의 습관을 갖고, 세상을 읽는 법을 배우고, 내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과정을 통해 저희가 드리고 싶은 건 '자존감'과 '자신감'입니다. 그리고 함께 공부하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며 느낄 수 있는 '소속감', 언제든지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 수 있다는 '도전의식'도 드리고 싶어요. 마음 한 편의 구멍을 정말로 채울 수 있는 건 단편적인 지식이 아니라 마음을 풍성하게 하는 이런 감정들이라고 본 거죠.

교양 필수 과정을 통해 기반을 다진 뒤, 조금 더 공부해 보고 싶다면 자율 전공을 선택해 수강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유능감', '파이낸셜 자신감', 'Me 비즈니스', '인문 힐링'의 네 가지 분야의 강좌가 있어요. 한 과정은 약 40개의 강의로 구성돼 있고요. 약 5만 여명의 학생 분들이 기본 교양 강좌 수강 후 자율 전공을 추가로 선택해서 공부하고 계세요.

MKYU 커뮤니티의 기반, 'MK 북클럽'

온라인 강좌 콘텐츠가 많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MKYU의 핵심은 MK 북클럽입니다.

현재 MKYU의 전신이 '김미경 캠퍼스'라는 인터넷 카페거든요. 대표님이 강조하시던 '독서'를 모임 단위로 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었어요. 대표님 팬카페의 역할도 했고요. 그렇게 카페 수준으로 시작한 온라인 캠퍼스가 규모가 커지면서 MKYU가 된 거죠.

MKYU의 북클럽은 현재 미국 12개, 호주 2개, 유럽 지역 4개를 포함해 국내외 230여 개 정도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만나서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는 모임인데요. 최대한 편하고 자유롭게 책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드리고 있어요. 내용 요약본은 물론이고 공식 토론 주제도 드리고 있죠. 열심히 활동한 북클럽에는 우수 후기 선정 상품을 드리기도 하고, 도서 지원을 해드리기도 해요.

코로나 이후 오프라인 모임이 어려워졌지만, 다양한 이벤트와 리워드로 온라인 모임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윤현주
책에 대한 친절한 해설과 공식 토론 주제를 제공해 모임을 가이드한다. ⓒ윤현주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주춤하고 있지만, 코로나 이후에 북클럽을 더 활발하게 진행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어요. 대표적으로는 지역 도서관과의 연계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각 지역의 북클럽과 도서관을 연결해서 자유롭게 책을 대출하고 토론 장소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거죠.

디지털 공간을 시니어의 놀이터로 만든 4가지 방법

코로나 이후 북클럽이 만나기 어려워지면서 온라인 상의 커뮤니티가 잘 운영되도록 대안을 마련해야 했어요.

저희는 '공간을 점유하는 놀이터에서 관계를 점유하는 놀이터로' 전환하자는 컨셉을 잡았습니다.

디지털 공간에서 얼마나 쉽고 편하게, 많은 친구를 만날 수 있게 하느냐, 얼마나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게 하느냐가 핵심이라고 생각했죠. 저희의 타깃은 디지털 활용에 익숙지 않은 분들이 많아 그 부분도 해결해야 했고요.

① 공지사항은 쉽고 친절하게

기본적으로 커뮤니티에 올라가는 공지사항은 최대한 친절하게 자세히 쓰려고 합니다. 누구나 이 공간을 편하게 사용하려면 무조건 쉬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곳에 업로드되는 자료들도 모두 이해하기 쉬운 언어와 이미지로 제작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② 답변은 최대한 빠르게, 정성을 들여

그래도 어려운 부분은 얼마든지 질문하실 수 있도록 질문 게시판을 따로 만들었습니다. 질문이 올라오면 최대한 빨리 답변을 드리려고 해요. 이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사람이 답을 해준다는 기분'을 드리자는 겁니다. 저희는 'MKYU 운영자' 같은 이름을 사용하지 않고 꼭 각자의 이름을 사용해요. 운영자가 일괄적으로 답변을 드리는 게 아니라, 한 분 한 분의 필요를 살핀다는 느낌을 드리려고 하는 거죠.

③ 학생이 직접 알려주는 꿀팁, 멘토

학생 멘토 제도도 있습니다. 올해 초엔 제가 직접 일주일에 두번씩 신입생 대상으로 줌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어요. 그런데 일주일에 2~300명 정도의 회원분들을 만나야 하다 보니 세심하게 도움을 드리긴 어려웠죠. 그래서 시작된 게 멘토 제도입니다. 학생분들 중 멘토로 지원하신 분들이 직접 신입생들에게 1:1로 MKYU 활용법을 알려 드리는 거예요. 전화, 메시지 등 다양한 방법으로 눈높이에 맞춰 친절하게 가르쳐 드리고 있습니다.

④ 다양한 콘텐츠로 게시판을 활발하게

학생들 간의 소통을 위해 자유 게시판도 운영하고 있는데요. 감사일기 쓰기나 새벽 기상 챌린지 같은 프로그램 후기를 이곳에서 공유할 수 있게 해서 활발한 소통을 돕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생생한 후기를 올려 주고 계세요. 스탭뿐 아니라 학생들까지 모두가 함께 게시판을 채워가고 있는 거죠.

9화에서 MKYU의 찐팬을 낳는 시스템과 콘텐츠 기획 방식을 담은 강연 후반부와 Q&A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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