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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유퀴즈, 존폐 위기 뚫고 간판 예능 만든 비결

이 스토리는 <팀 유퀴즈 : 지금의 유퀴즈를 만든 사람들>2화입니다

3줄 요약

  •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처음부터 소위 '대박'이 난 프로그램은 아닙니다. 론칭 3년째인 2020년, 코로나 19로 대대적인 피봇팅을 거치며 사랑받는 프로그램이 되었죠.
  • 시즌 3는 프로그램의 본질은 유지하되, 장소·콘셉트·방식 등을 모두 바꿨는데요. 유재석 MC는 시즌 3를 두고 “유퀴즈 외전”이라 말하기도 했습니다.
  • 유퀴즈 팀은 한 번도 경험한 적 없는 위기를 어떻게 극복했을까요? 4년 동안 3번의 시즌을 거친 ‘유퀴즈’의 변화를 살펴보겠습니다. 

예능과 교양 사이 절묘한 포지셔닝에 성공한 유퀴즈. 하지만 초반부터 소위 '대박'이 난 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코로나19 이후, 프로그램 포맷이 바뀌며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게 됐죠. 이 '피봇팅'에 어떤 전략이 숨어 있는지, 제작진은 어떻게 초기의 부진을 딛고 tvN의 간판 프로그램을 만들어냈는지 궁금했습니다.

마침 김민석 메인PD는 유퀴즈 팀 100여명의 협업의 기록을 남기고 싶다고 했습니다. 프로그램이 사랑받으면 메인 PD 한 사람에게 조명이 쏠리게 되는데요. 김 PD는 이 성과가 24명에 이르는 연출진과 작가진, 총 100여 명의 스태프들의 참여로 이루어졌다는 게 투명하게 드러나길 원했습니다. 2화는 김민석 PD가 들려주는 시즌 1~3 피보팅 이야기입니다.

국민 MC의 길거리 예능, 왜 부진했을까

'유퀴즈'는 어느덧 4년 차 예능 프로그램이 됐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이 알고 계시는 지금의 포맷으로 방송한 지는 1년이 조금 넘었죠. 2018년 시즌 1, 2019년 시즌 2를 거쳐 2020년부터 시즌 3 방송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론칭 초기, 유퀴즈는 '국민 MC 유재석의 tvN 첫 진출작'으로 회사 내부는 물론 대외적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았어요. 1화에서 언급했듯, 당시 저는 tvN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7년 차 PD였고요.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가진 베테랑 이언주 작가와 함께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죠.

왼쪽부터 '유퀴즈' 시즌 1, 시즌 2, 시즌 3 포스터. 시즌 1은 1~12화, 시즌 2는 13~46화, 시즌 3는 47화부터 현재까지 방송되고 있다. (사진제공: 유퀴즈온더블럭)

기획 과정에서 유재석 씨가 출연했던 프로그램을 쭉 다시 봤는데요. 각본에 없는, 거리에서 벌어지는 시민과의 돌발적인 만남에서 그의 '찐' 웃음이 보이더라고요. 유재석 MC 역시 "길거리에서 만난 사람들이 어디로 가는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사람 사는 이야기가 궁금하다"고 했죠. 이런 인간적인 호기심이 가장 편안하게 발현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시즌 1은 '거리에서', '시민을 맞닥뜨렸을 때' 이 2가지 조건만 세팅했어요. '유재석과 조세호의 사람 여행'이라는 콘셉트로 오래된 동네, 대학가 등을 찾아갔죠. 우연히 만난 사람들에게 퀴즈를 내고, 대화를 나누는 형식이었어요. 종일 1만보 이상을 걸으며 촬영했습니다. 초반에는 퀴즈의 비중이 굉장히 크다 보니 출연자와의 대화가 상대적으로 적었죠.

결국 시즌 1이 12회로 막을 내린 후, 프로그램의 존폐를 결정짓는 회의가 열립니다. 다행히 회사 분들의 응원이 있었어요. tvN에서 못 보던 콘셉트의 기획이니, 대중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좀 더 이어가 보자고요.

시즌 2, '자기님' 팬덤이 만들어지다 

시즌 2 '후암동'편 촬영 현장 (사진 제공: 유 퀴즈 온더 블럭)

시즌 2는 퀴즈보다 대화에 집중했습니다. 좀 더 출연자의 이야기를 길게 들었어요. 퀴즈를 한 문제만 맞히고 상금을 받아도 시청자들이 납득할 수 있게 인생 스토리를 풀었죠. 그러다 보니 이야기에 깊이가 생기고, 출연자들의 공간으로 들어가게 됐어요. 방앗간, 식당, 학교 앞에서 다양한 남녀노소를 만났습니다. 촬영일에는 MC와 제작진 모두 '누굴 만나게 될까' 하는 설렘이 있었죠.

이게 시즌 2까지 프로그램의 가장 큰 정체성이었습니다. 지역만 정해진 채, 누가 등장할지 모르는 오픈된 포맷이었어요. 리얼한 상황에 제작진과 진행자를 던져놓는 구성이었죠. 그 과정에서 '사넬미용실 할머니들', '헤비토크남' 같은 출연자들이 '레전드 일반인'으로 불리며 유명해지기도 했어요.

시즌 2에서 우연한 만남에서 재미를 선사하며 ‘레전드 일반인’으로 각인된 출연자들 (출처: 유퀴즈온더튜브)

하지만 또 다른 문제가 생겼어요. 에피소드별 기복이 있는 거예요. 시청자는 일정한 퀄리티를 기대하는데, 촬영 자체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보니 퀄리티 유지를 위해 공을 많이 들여야 했어요.

그래서 '광복절', '한글날' 같은 의미 있는 날에는 출연자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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