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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도 배워야 한다" 화가가 여유를 찾는 법

이 스토리는 <폴인에세이 : 이야기로 만나는 영감>12화입니다

서점에 진열된 책을 보다 어느 표지에 눈길이 갔습니다. 흰색 배경에 파란색 글씨와 선, 그리고 수영장 그림이 담긴 책이었죠. 우지현 작가가 쓴 책 『풍덩!』이었습니다. 부제로는 '완전한 휴식 속으로'가 쓰여 있었죠.

홀린 듯 책을 열었습니다. 표지를 보며 기대한 대로 물에 풍덩 빠지는 느낌이 가득한 회화와 함께 휴식에 대한 메시지가 가득하더군요. 꾸준히 명화를 대중에게 소개하고 직접 그림도 그린 우 작가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우 작가는 책에서 "휴식하는 법도 배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마침 폴인페이퍼 11호의 주제를 '틈'으로 잡은 시점, 그가 생각하는 '틈'의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해졌어요. 폴인 멤버만을 위해 흔쾌히 에세이를 보낸 우 작가의 틈 이야기를 온라인으로도 공개합니다.

삶을 굳건하게 만드는 것은 거대한 목표나 야망이 아니라 딱 손톱 하나만큼의 작은 틈이다.

지하철 2호선은 엄청난 인파로 붐빈다. 많은 이들이 저마다의 일터로 향하고 매일 출퇴근하며 바삐 움직인다. 열차는 언제나 만석에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빼곡하다.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오늘의 일정을 체크하는 사람도 있고 지난밤 온 메일을 확인하며 답메일을 작성하는 사람도 있다.

서류를 점검하며 미팅 준비를 하는 사람도, 전화로 급하게 업무 처리를 하는 사람도 있다. 조금은 긴장되고 분주한 분위기가 감돈다. 그런데 그런 이들이 모두 약속이나 한 것처럼 하던 일을 멈추고 일제히 고개를 드는 순간이 있다. 바로 열차가 당산역과 합정역 사이를 지나갈 때이다.

어둠 속을 달리던 지하철이 지상으로 나오는 그 순간, 모두의 시선은 창밖으로 향한다. 창을 통해 보이는 한강은 볕을 받아 반짝이고 양화대교 아래로 크고 작은 배들이 이동한다. 오리들은 물 위를 유유히 헤엄치고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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