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크
  • 조직문화

"반응이 반반? 잘 살려서 쌓아나가야죠" 김민석 PD

이 스토리는 <팀 유퀴즈 : 지금의 유퀴즈를 만든 사람들>6화입니다

3줄 요약

  • 김민석 메인 PD는 세 번에 걸친 시즌 변화 못지않게 “한 회 한 회 쌓인 소소한 디테일이 쌓여 지금의 유퀴즈를 만들었다”고 말합니다.
  • 이러한 디테일도 처음부터 호평받은 건 아니었습니다. 호불호가 명확히 갈렸던 것도 있고, 처음에는 아무도 체감하지 못했던 것도 있죠.
  • 공통질문, 일러스트, 모션 그래픽 등 유퀴즈의 시그니처가 된 디테일은 어떻게 탄생했고 발전시켜 왔는지 공개합니다.

변화는 어디에서 시작될까요? 지각 변동과 같은 급격한 변화도 존재하지만, 아주 작고 사소한 것들이 쌓여 변화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지난 5화에서 '유퀴즈' 김민석 메인 PD는 "당장 체감할 수 없는 소소한 변화를 쌓아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죠. 그러면서 "시그니처가 된 디테일들도 처음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던 것은 아니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여러 차례의 인터뷰 내내 김 PD는 '누적', '쌓다'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했는데요.
오랜 시간 꾸준히 쌓아나간 끝에 '유퀴즈'의 매력 포인트가 된 6가지의 디테일은, 첫 방송 3년 만에 '국민 예능'이 된 '유퀴즈'의 축소판 같기도 합니다. 김 PD가 말하는 '유퀴즈'의 디테일을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유퀴즈'의 시그니처가 된 6가지 디테일

1. 모션 그래픽 : 반응이 반반일 땐, 잘 살려서 쌓아나간다

꽃을 타고 날아가는두 MC를 표현한 모션 그래픽 (사진 제공: 유 퀴즈 온 더 블럭)

'유퀴즈'에서 아주 작아진 두 MC가 나오는 장면들이 있어요. 신호등 위를 걷기도 하고, 종이비행기를 타고 다니기도 하죠. 시즌 3에서는 작은 소품들을 타거나 오르내리기도 하고요. 이런 걸 '모션 그래픽'이라고 하는데요. 저도 생각지 못했던 아이디어예요.

시즌 1을 시작하면서 구현하고 싶었던 게 '일상의 서프라이즈'였어요. 여행지가 아니라 주변의 골목, 주택가처럼 익숙한 곳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그리고 싶었어요. 시청자들이 매일 출근이나 등교하는 시간을 낯선 시간으로 경험할 수 있었으면 했죠.

그런데 이걸 어떻게 영상으로 구현해야 할지는 모르겠더라고요. 건물을 눕혀서 찍고, MC의 사진을 합성하는 방법을 생각했는데, 그러려면 굉장히 정교한 작업이 필요했어요.

당시 공동연출을 맡았던 이은경 PD가 아이디어를 냈어요. 주제가 '일상의 서프라이즈'라면 원근감이나 실재감을 완전히 뒤집어서 실사 애니메이션처럼 꾸며보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였죠. 예를 들면 머그컵을 굉장히 크게 찍고, MC들은 아주 작게 찍는 식으로요. 이 PD가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라는 프로그램을 하면서 함께 작업했던 모션 그래픽 감독님이 계셨어요. 그분과 함께 두 MC의 모습을 모션 그래픽으로 구현했죠.

시즌 1 첫 방송 전에 방송국 관계자들이 먼저 프로그램을 보는 '시사'가 열리는데요. 유재석 MC의 tvN 첫 진출작이다 보니, 70~80명이 시사실에 모였어요. 첫 시사 때 버스 셸터 위를 걷는 두 MC의 모습을 모션 그래픽으로 선보였습니다. 한 장소와 다른 장소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영상이었죠.

반응이 정확히 둘로 나뉘었어요. '귀엽다'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의아하다', '뜬금없다'는 반응도 있었죠.

'이건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리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의아하다는 반응에 위축되면 없어질 아이디어지만, 잘 살리면 많은 사람이 좋아해 주지 않을까 싶었어요.
'여름' 하면 떠오르는 것들과 두 MC를 표현한 모션 그래픽. (사진 제공: 유 퀴즈 온 더 블럭)

다음 회, 그다음 회에도 계속해서 꿋꿋하게 모션 그래픽 영상을 방송에 담았어요. 촬영 현장에서부터 주변을 살펴보면서 모션 그래픽에 쓰일 풍경을 찾았죠.

한 회 한 회 누적되고 나니까, 점차 긍정적인 반응이 돌아오기 시작했어요. 촬영 현장에서 "애니메이션들이 아기자기하고 너무 좋다"고 말해주시는 출연자도 계셨죠. 1년 동안 비슷한 영상을 보니, 시청자들도 '보는 재미'를 느낀 거예요. 지금은 모션 그래픽이 '유퀴즈'

폴인 3주년 기념

폴인멤버십
첫 구독 시, 첫 달 무료!

2021.09.13 (월) ~ 2021.09.30 (목)

이런 스토리 어때요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