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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교수 3명은 왜 1년 차 창업가가 됐을까

이 스토리는 <VC가 주목한 헬스케어 스타트업>5화입니다

3줄 요약

  • 치매를 연구하던 의대 교수 3명은 코로나19를 지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이모코그'를 창업했습니다. 치매를 예방하는 디지털 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죠.
  • 치매 위험이 있는 사람은 최종 진단 전 주관적 인지장애와 경도인지장애라는 이전 단계를 거친다고 합니다. 무려 노인 인구의 절반이 이 3단계 중 하나에 속하죠.
  • 이모코그는 AI 음성 캐릭터 '로라'를 활용해, 경도인지장애에서 치매로의 진행을 막는 역할을 하는 제품 '코그테라'를 개발했습니다.

김치원 카카오벤처스 파트너가 이모코그에 주목하는 이유

치매는 누구나 관심을 갖는 질병입니다. 하지만 약물 등 기존 방식으로 치료하는 게 어렵습니다. 2021년 미국 바이오젠의 '아두카누맙'이 FDA 승인을 받았지만 비용 대비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많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 치매에 대한 디지털 치료제 개발에 나섰습니다. 이런 치료제의 장점은 보험 적용이 없어도 환자의 지불 의향이 높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인 의료 제품에서 보기 힘든 케이스죠. 치매에 대한 공포가 전반적으로 다른 질병에 비해 크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모코그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도 여기에 있죠.

이모코그는 해외 진출에도 유리합니다. 기존 디지털 치료제에 많이 적용되는 인지 행동 치료는 정신과 상담 치료의 한가지 형태입니다. 문화나 국적에 따라 적용법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단순 번역하는 수준으로는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이모코그는 게임에 가까운 형태로 해외진출 가능성도 높죠.

마지막으로 공동창업자인 이준영 서울의대 정신과 교수의 오랜 연구가 이곳의 강점입니다. 임상 시험을 통해 제품의 기술이 상당 부분 검증됐죠.

치매 분야에서 이모코그가 바꿀 변화들,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폴인이 이모코그의 노유헌 공동대표를 만나 이들의 계획을 들어봤습니다.

이모코그 노유헌 공동대표. ⓒ최지훈

의대 교수, 왜 코딩 강의를 들었을까?

Q. 의학 교수 3명의 공동창업, 어떻게 이뤄진 건가요?

이모코그는 해부학을 전공한 저(전 중앙대 의대 교수)와 정신과학 분야의 이준영 서울대 의대 교수, 그리고 심리·인지 전문인 윤정혜 차의대 교수 3명이 공동으로 창업한 곳입니다. 세 사람이 겉보기엔 다른 분야 소속으로 보이지만, 예전부터 치매 관련 연구를 함께 해왔어요. 특히 줄기세포에 기반을 둔 신약과 건강기능식품 등을 개발하는 일을 했죠.

각자의 일을 하다가 먼저 창업을 제안한 건 이준영 교수였습니다. 이 교수는 20년 동안 서울대 의대 정신과학교실에서 치매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많은 노인을 만났어요. 그런데 최근 환자 흐름을 보니 노인들도 스마트폰을 잘 사용하는 겁니다. 통계적으로도 우리나라 스마트폰 보급률이 95%에 달했고요.

그래서 노인들이 굳이 현장에 오지 않아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치매를 예방할 수 있게 돕고 싶다고 하더군요. 마침 이 교수는 예전부터 창업준비생들에게 기술 조언을 해왔는데요, 이때 얻은 경험이 도움 됐습니다. 창업으로 돈만 벌기보다 의학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취지에서 저와 윤 교수도 함께했어요.

저만 놓고 보면 창업을 생각해본 적은 없었습니다. 하고 있던 연구도 힘들었고, 심지어는 물리학 쪽에 관심이 있어 대학원 진학까지 알아보고 있었어요. 하지만 이 작업을 통해 노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겠다 싶더라고요.

또 최근 의료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니 그 흐름을 주도해보자는 생각도 있었고요. 시기도 적절했습니다. 코로나19로 공동창업자 세 사람의 일이 줄었거든요. 저희가 하던 연구와 수업이 온라인으로 대거 전환되면서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를 얻었어요. 그래서 2020년 10월부터 주 1회씩 모여서 본격적으로 창업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Q. 세 사람의 역할은 어떻게 나눴나요?

이 교수는 기술 개발에 집중했습니다. 노인 인지 능력 개선을 위한 일종의 기술적인 틀을 만들었어요. 임상 심리학자인 윤 교수는 노인들이 부담 없이 콘텐츠를 받아들이고 훈련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저는 모든 사업 내용을 취합해서 정리하고 식약처나 해외 관련 기관의 인허가 받는 일을 도맡았고요. 각자 맡은 역할이 뚜렷해서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는 편입니다. 논의는 하되 각자 파트에 대한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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