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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00명이 구독하는 개인 뉴스레터 '에그브렉' 기획법

이 스토리는 <뉴스레터 기획자의 비하인드>1화입니다

3줄 요약

  • '에그브렉'은 2020년 3월 말, 박혜강 에디터가 발행하기 시작한 신간 소개 뉴스레터입니다.
  • 2021년 11월 기준 구독자 수는 약 6700명, 평균 오픈율은 48%에 달합니다.
  • 박혜강 에디터는 뉴스레터를 기획할 때 구독자에게 어떤 '정보'를 제공하기보다 어떤 '기분'과 '가치'를 전달할지 고민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 스토리는 <2021 파주 에디터 스쿨>에서 박혜강 에그브렉 발행인이 발표한 <'읽기'와 '잇기' 사이에서 뉴스레터를 보내는 마음> 강연과 질의 응답을 텍스트로 정리한 것입니다.

ⓒ박혜강

뉴스레터 평균 오픈율의 3배, 에그브렉의 시작

에그브렉(Egg Break)은 '요즘 나오는 책 궁금할 땐' 읽어보면 좋은 뉴스레터입니다. 따끈따끈한 신간 중 흥미로워 보이는 책을 선정해서 격주 금요일마다 이메일로 발송하고 있어요.

책 관련 뉴스레터인데, 왜 '에그브렉'이라는 이름을 지었을까요? 너무 뻔하거나 예상 가능한 단어보다는 책이 주는 의미가 담겼으면 좋겠단 생각도 있었고요. 책이 제게 어떤 존재였는지 떠올려보며 두 가지 의미를 담았죠.

①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는 것처럼, 책은 생각의 틀을 깨고 성장하게 해준다.
② 어떤 요리에나 다 쓸 수 있는 식재료인 계란처럼, 책은 여기저기 활용할 수 있는 베이스가 된다.

이름을 지은 후에는 이를 잘 구현해줄 캐릭터를 만들면 좋겠다 싶어 알을 깨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는 캐릭터와 로고를 직접 만들었습니다(웃음).

2021년 5월부터는 격주 발행으로 바뀌었지만, 원래는 매주 뉴스레터를 발행했어요. 2020년 3월 마지막 주에 첫 번째 에그브렉을 보냈고, 9월 마지막 주에 58번째 레터를 보냈어요. 현재 구독자 수는 6692명입니다. 평균 오픈율은 47.5%, 클릭률은 8.4%예요.

뉴스레터 발송 서비스 '스티비(stibee)'의 2021 이메일 마케팅 리포트에 따르면, 구독자 5000명~1만 명 사이의 뉴스레터 평균 오픈율은 16.3%, 클릭률은 2.6% 정도입니다. 이와 비교해봤을 때 에그브렉이 높은 오픈율과 클릭률을 유지하고 있어 감사할 따름이에요.

1. 왜 뉴스레터인가

에그브렉을 왜 만들었는지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제 커리어부터 잠깐 살펴볼게요. 그간 거쳐온 일의 경험이 합쳐져 에그브렉이 탄생했거든요.

첫 회사는 독서교육 사업을 하는 회사였습니다. 대부분 어린이·청소년 책을 다뤘지만, 책 고르는 기쁨을 알게해준 곳이었어요. 이후 출판 서평 전문지를 만드는 회사에서 기자로 일하다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 '퍼블리'에서 에디터로 일했고요. 지금은 브랜드 다큐멘터리 매거진을 만드는 '매거진 B'에서 에디터로 일하면서 잡지 작업에도 참여하고, 'SPREAD by B'라는 뉴스레터도 만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저는 종이와 디지털 사이를 계속 오가며 읽고 듣고 쓰는 작업을 해온 건데요. 이렇듯 소위 '짬뽕 커리어'가 된 이유는 결국 호기심이었던 것 같아요. 독자가 궁금해서 디지털 플랫폼으로 옮겼고, 아이러니하게도 디지털에서 독자를 만나고 보니 다시 종이가 갖는 힘에 대해 깨닫게 됐죠.

또 아무래도 일을 하다 보면 회사에서 집중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부분에 맞춰 책을 읽게 되잖아요. 저 역시 거의 일과 관련된 분야의 콘텐츠를 읽으며 회사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다 퍼블리를 퇴사했고, 당분간 프리랜서로 일하며 그간 읽지 못했던 다양한 책을 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소설이나 인문학 서적도 좋아했는데 그간 많이 읽지 못했으니까요.

그런데 두 달 뒤 갑자기 코로나가 터져버렸어요. 계획했던 일들이 미뤄지거나 무산되면서 '이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어도 되나' 하는 불안감이 엄습했죠. 회사에 다닐 땐 일하는 것만으로도 읽고 쓰는 연습을 할 수 있었지만, 아무 계획도 없으니 실력이 퇴보하는 게 아닌가 싶었거든요.

그렇게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해봤어요. 돌이켜보니 제가 가장 즐겁게 했던 일은 출판 서평 전문지를 만들 때 했던 업무 중 하나인 신간 트래킹이더라고요. 매주 분야별로 어떤 신간이 나왔는지 확인하고 저자·출판사 정보 등을 기록한 다음 그중 몇 개를 뽑아서 신문에 싣는 반복적인 일이었지만, 다양한 분야의 책을 볼 수 있어서 무척 좋아했어요.

① 피부로 와닿는 마감 

그래서 개인이 시도할 만한 플랫폼 중에 고민해봤어요. 이때 가장 중요한 건 내 목표가 무엇인지 아는 거예요. 새로운 형식의 플랫폼을 사용해보고 싶은 니즈가 큰지, 아니면 친숙한 플랫폼을 사용해 리소스를 줄이면서 빠르게 시작해보고 싶은 니즈가 큰지 점검해보는 거죠. 저는 후자였어요. 

그래서 영상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유튜브도, 음성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팟캐스트도 아닌, 텍스트를 선택했어요. 제게 가장 친숙한 도구였으니까요. 그리고 텍스트를 다루는 플랫폼 중 많이들 사용하는 블로그나 브런치 대신 뉴스레터를 선택했죠. 첫 번째 이유는 마감 때문이었어요.

블로그나 브런치는 본인이 마감 날짜를 정할 수는 있지만 구독자와의 약속 개념은 아니기 때문에 느슨해질 수 있는 반면, 뉴스레터는 내 글을 읽고 있는 대상이 더 잘 느껴져서 좀 더 심리적인 압박이 있을 수밖에 없으니까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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