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크
  • 워크

NFT가 게임 유저에게 새로운 시장이 된 이유

에디터

이 스토리는 <게임 회사가 일하는 방법>2화입니다

3줄 요약

  • 'Play-to-Earn(P2E)'.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버는 것. 최근 게임 업계의 화두입니다. 이를 가능케 한 건 블록체인 기반의 NFT 기술이죠.
  • 게임 아이템의 NFT화는 그동안 게임 제작사·유통사·게이머 중심의 이익 구조를 유저에게도 확대하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수퍼트리라는 업체도 이 구조를 플랫폼으로 구현해 게임 아이템의 'NFT'화를 가능케 했죠.
  • 블록체인 게임을 플레이하면, 여기서 얻는 아이템을 NFT화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거래할 수 있습니다. 다른 블록체인 게임으로 아이템을 옮길 수도 있어요.

*이 콘텐츠는 네이버클라우드가 개최한 <게임X컨퍼런스>에서 진행된 강연을 폴인이 텍스트 리포트로 만든 것입니다.

2021년 10월15일에 온라인으로 열린 네이버클라우드 <게임X컨퍼런스>에서 강연을 하는 최성원 수퍼트리 대표. (출처 : <게임X컨퍼런스> 영상 캡처)

저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 게임화, 게임 아이템의 NFT(Not-fungible-token, 대체불가능토큰)화를 가능케 한  PlayDapp(플레이댑) 개발사, 수퍼트리의 최성원 대표입니다.

플레이댑은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플랫폼으로, 게임사들을 위한 기술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유저들이 우리 플랫폼을 활용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게임 아이템을 거래하고 교환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현했죠. 

여기서 저는 게임을 통한 수익화 방식이 어떻게 변했는지, 또 블록체인 게임 시장 현황은 어떤지, 그리고 이 시장을 저희 회사가 어떻게 돌파했는지를 소개하려 합니다.

블록체인 게임이 있기 전의 시장, '독과점'

우선 게임 시장은 콘솔이 있고, PC 온라인, 모바일로 크게 나뉩니다. 콘솔 게임 시장은 1970년대부터 시작됐습니다. 이어 인터넷 보급으로 PC 온라인 게임 시장이 만들어졌어요. 모바일 게임 시장은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성장했죠.

지금의 게임 시장은 게임을 제작한 제작사와 유통사가 콘텐츠를 생산·판매하면서 수익화를 합니다. 물론 게임을 직접 판매하니까 매출이 발생하죠. 유통하면서 수수료를 통해 수익화를 하는 것도 당연하고요.

하지만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게임 콘텐츠가 '매스 미디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사용자가 참여하게 된 거죠. 자연스럽게 e-스포츠 방송을 하는 시장도 등장하면서 게임을 소재로 방송하는 인플루언서들과 게임 플레이를 직업으로 하는 프로 게이머가 나타났습니다. 게임 대회를 통해 상을 받거나, 방송 광고를 통한 방식으로 이들도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됐죠.

그러나 막상 게임 산업을 크게 키운 사용자, 유저들에게는 어떤 보상도 가지 않고 있습니다. 게임 개발사와 유통사, 게임 콘텐츠를 소재로 방송하는 이들까지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이 시장에 기여하는 유저들은 그걸 공유받지 못합니다.

그런데 블록체인 기술이 몇 년 전부터 게임 시장과 연결되기 시작했습니다. 블록체인 기반 게임에서 유저들도 수익화를 할 수 있는 모델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거죠.

이게 가능한 이유는 블록체인이 중앙화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하지 않고, 공공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서비스된다는 점에 있습니다. 게임 아이템 소유권이 게임사나 유통사에 귀속되는 게 아니라, 아이템을 구매한 또는 획득한 유저에게 온전히 귀속되기 시작한 겁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최성원, 네이버클라우드

유저가 아이템을 '100%' 가질 수 있게 한 방법

그럼 블록체인 기반 게임은 뭐가 다른 걸까요? 기존의 정통 게임 플랫폼은 중앙화한 데이터베이스에서 게임 아이템을 기록하고 저장·보관했습니다. 유저들이 게임 아이템을 구매·획득해도 소유권이 이전되지 않고 한시적인 사용권만 주어졌습니다. 지금 보면 불합리해 보이죠. 하지만 우리는 여기에 익숙해져서 게임을 즐겨왔습니다.

그런데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공공 데이터베이스 기반의 시스템이 구축되기 시작했죠. 전 세계적으로 P2P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되면서 게임 아이템을 구매한 유저에게 해당 아이템 소유권이 100% 이관됐습니다.

이 게임에 참여한 유저들은 NFT라는 프로토콜을 통해 아이템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게 됐고요. 게다가 이전에는 국내 시장에서만 아이템 거래가 가능했는데, 인터넷에서 퍼블릭 DB를 통해 유저 간 거래를 국가 간 경계 없이 소통할 수 있게 됐습니다.

플레이댑을 개발한 수퍼트리 개발팀은 이 흐름에 주목했습니다. 그래서 블록체인 기반 기술로 게임을 개발하고, 다른 게임사도 쉽게 블록체인 기술을 쓸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개발했어요.

3개월 만에 6배 성장한 '블록체인 게임 시장'

그렇다면 저희가 뛰어든 블록체인 게임 시장의 상황은 어떨까요? 2021년 2분기 기준 블록체인 게임에서 상호작용하는 지갑, 즉 활성화한 지갑의 주소가 직전 분기 대비 6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2020년과 비교하면 2021년 NFT 게임 아이템 때문에 지갑을 만든 유저 숫자는 약 600% 증가했습니다.

사실 블록체인 상에서 NFT 프로토콜 기술을 사용하는 콘텐츠와 서비스 플랫폼은 게임 아이템만 있는 게 아닙니다. 다른 산업군에서도 많이 활용되는데요. 그런데도 전체 거래량 중 70%가 게임 관련 아이템으로 분류됩니다.

2021년 2분기 블록체인 게임에서 '활성화한 지갑'의 숫자가 급증한 모습. ⓒ최성원, 네이버클라우드

이 부분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봤습니다. 전 세계 유저들이 NFT 게임 아이템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그 성장 속도가 엄청나게 증가하는 거죠. 게임 시장이 커지듯 블록체인 기반 게임 아이템 거래 시장도 고속 성장을 하는 겁니다.

왜 고속 성장을 하는 걸까요? 저희는 국가간 장벽에 막힌 거래를 하나의 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공 데이터베이스 기반의 블록체인 C2C(Consumer to Consumer) 마켓은 글로벌 유저가 서로 중고 거래를 할 수 있게 했습니다. 실제로 NFT 아이템 거래가 전체 거래의 75%를 넘을 정도로 C2C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북미 중심으로 NFT C2C 마켓이 성장 중입니다. 사용 유저는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급격히 늘고 있어요. 동서양을 가로질러서 NFT 게임 시장이 성장하는 겁니다.

블록체인 기반 시장의 성장세를 표현한 표. ⓒ최성원, 네이버클라우드

수퍼트리 게임이 세계 랭킹 1, 2위를 차지한 비결

여기서 수퍼트리는 어떤 도전을 했을까요. 네이버클라우드와 플레이댑 API를 연동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저희가 개발한 게임 콘텐츠뿐 아니라 다른 한국·게임 회사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NFT 아이템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게임 서비스를 할 때 중요한 Analytics(애널리틱스, 분석)을 위해 NFT 지표와 분석 데이터 대시보드를 제공합니다. 아직 공공 DB 상에서 NFT 데이터를 수집하고 그래프로 보여주는 툴은 없습니다. 저희도 필요해서 만든 기능이었어요.

또 하나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게임 간 NFT interoperable(인터로퍼레이블, 상호 교환이 가능한) 기능을 만들었습니다. 즉, A라는 게임의 한 아이템을 B라는 다른 게임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한 기능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저희가 만든 게임 중 'Crypto Dozer(크립토 도저)'와 'Dozer Bird(도저 버드)'라는 게임이 있습니다. 두 게임이 세계 랭킹 1, 2위를 함께 차지한 적이 있는데요. 저희는 이게 가능했던 이유를 블록체인 기반 NFT 아이템의 상호 운용성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수퍼트리가 만든 게임. (출처 : 수퍼트리 홈페이지 캡처)

사실 전통적인 게임 회사는 신작을 출시할 때 교차 홍보를 통해 유저 모객을 하는데요. 반면 저희는 '크립토 도저'를 먼저 서비스하는 도중 신작인 '도저 버드'를 신규로 출시했어요. 대신 '크립토 도저'에서 사용하는 게임 아이템을 '도저 버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했어요. 전작 유저 대부분이 신작에 넘어가도 아이템을 가지고 갈 수 있었던 거죠.

이게 가능한 건 공공 DB인 블록체인 상에서 아이템을 기록·저장·보관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신작을 먼저 시작한 유저도 이곳에서 얻은 '열쇠' 아이템을 활용해 전작에서 새로운 아이템을 얻을 수 있게 했습니다.

그렇게 운영한 결과는 어땠을까요? 신작 '도저 버드' 출시 후 일주일간 전작 '크립토 도저' 신규 유저 유입량이 출시 전보다 2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같은 기간 체류 시간도 75% 증가했죠. 이를 통해 NFT 아이템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마케팅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이와 함께 NFT C2C 마켓을 연결하는 것까지 포함하면 유저뿐 아니라 게임 회사도 지속적인 수익화를 가능해집니다. 이처럼 이전과 다른 혁신적인 수익 모델이 블록체인 게임 업계에서 실현되고 있습니다.




2022년에도 Keep Moving On

1년에 딱 한 번, 한 달만!
역대급 할인 찬스!

이런 스토리 어때요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