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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월요일 아침, 느닷없이 회사에 CFO가 영입됐다

이 스토리는 <로켓 패러독스>2화입니다


2020년 추락한 유니콘 '옐로모바일'의 민낯을 드러낸 최정우 링커가 '소설'로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도 '스타트업 C레벨' 이야기입니다. 그는 왜 이들의 서사를 그리려 했을까요?

스토리북 제목 '로켓 패러독스'에 힌트가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스타트업을 '로켓'이라고도 부릅니다. 하늘(성공)을 향해 힘차게 오르지만, 그 과정에서 엄청난 중력과 흔들림(위기)을 견뎌야 하죠. 추락하는 일도 많습니다. 멋지게 하늘을 향해 올라가는 것 같지만, 그 안에 분투가 있는 겁니다. 구체적인 소설에 대한 배경은 최 링커와 폴인의 인터뷰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지금 스타트업의 현실과 닮은 폴인의 첫 소설 콘텐츠, 스타트업이 궁금한 모든 분에게 이 소설을 권합니다.

*본 콘텐츠에 등장하는 인물, 단체는 실제와 관계없음을 알려드립니다.

#1

나는 스타트업 모비딕랩스의 COO 정도훈이다. 우리 회사는 강남역과 역삼역 사이 한 건물에 들어가 있다. 마켓컬리와 토스가 우리와 같은 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이들과 같은 거리에 입주하기까지 5년. 고생이란 고생은 다했다. 다시 하라고 하면 못 할 만큼 어려웠지만, 어쨌든 우리는 여기에 터를 잡았다.

창업 초 우리는 '남성 맞춤형 액세서리'를 유통하는 플랫폼을 준비했다. 가능성은 보였지만 니치한 타깃이었기에 사업은 생각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못했다. 공동창업한 3명은 모두 개발자가 아니었고, 모르는 시장을 개척하면서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살아남기 위해 두 차례 피벗을 거치면서 사업 아이템을 '남성 프리미엄 의류'로 잡았다. 지금은 해당 의류를 중개하는 플랫폼이 됐다. 그 과정에서 두 차례 초기 투자를 받았다. 패션은 여성 시장에서만 잘 된다는 고정관념을 깨보자는 우리의 도전은 다행히 시장에서 통했다. 다시 성장세를 탄 모비딕랩스는 2차 피벗 2년 만에 매출액 1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우리는 매주 월요일이면 임원회의를 연다. 참석자는 박승기 대표와 COO인 나, 홍보까지 겸하는 마케팅 팀장이다. 회의 시작 시간은 오전 9시30분. 여느 대기업 못잖은 빠듯한 아침 회의 시간이다. 이에 불만 섞인 여러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주말에 생각한 걸 정리하고 일을 처리하기에는 월요일 오전 회의만큼 좋은 것도 없다. 그렇다고 즐거운 건 아니지만. 경험상 월요일 오전에 회의를 하고 넘어가야 일을 결정하고, 진행할 수 있다.

2019년 7월 1일 오전 9시20분. 회의에 들어가기 직전 실적 자료를 급히 챙겨야 했다.

"강산 팀장, 지난달 실적 자료랑 현재 상황을 정리한 자료 좀 주세요."

"네 이사님. 실적은 가결산이라 안 맞을 수도 있다고 하네요."

"괜찮아요. 자금 관련 자료는 어디 있나요?"

"아직 다 완료가 안 되서, 먼저 회의를 들어가셔야 될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죄송은, 완성되는 대로 바로 넣어주세요. 회의 중이라도요. 실적 자료보다 이게 더 급해요."

말을 마치면서 실적을 봤다. 망할. 지난 6월 실적이 작년 같은 달보다 5% 밖에 늘지 않았다. 목구멍으로 쓴맛이 올라오는 것 같았다. 아침에 커피를 많이 마셨는지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렸다. 실적을 볼 때마다 기분이 바뀌는 경험을 하는 건 건강에 좋지 않다. 걱정하던 숫자를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 두근거림과 울렁거림이 속에서 올라온다.

최근 대기업에서 우리와 유사한 플랫폼 '스티뷰'를 발표했다고 한다. 분위기가 좋다는 소문이 있다. 안 그래도 불안한데, 우리는 이달에도 기대보다 성장하지 못했다. 회의에선 빠르게 실적을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해야 할 것 같다. 한 장으로 요약한 실적 자료를 챙겨 무슨 말을 할지 생각하며 회의실에 들어갔다.

모비딕랩스 개요(소설 속 가상의 회사). ⓒ폴인

#2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오늘은 이야기할 것이 많습니다."

박승기 대표는 매주 아침 똑같은 멘트로 회의를 시작한다. 저 문장을 말하지 않으면 뭔가 잘못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어쩌면 저렇게 똑같이 이야기할 수 있을까. 연습하는 건 아닐 텐데.

오늘도 박 대표의 얼굴 표정이 밝지 않다. 신기하게 그는 주말만 지나면 새로운 안건을 만들어 온다. 어디서 들었는지, 누굴 만났는지는 모르겠지만 매주 월요일 아침이면 새롭게 해야 할 다짐을 만든다.

하지만 그의 모습이 밉지만은 않다. 스타트업이라면 매분기, 매월, 매일 변하고 성장해야 한다. 그동안 하지 않은 걸 시도하고, 실패하면서 다시 일어서는 게 우리의 일상 아닌가. 박 대표가 늘 안건을 새로 만들어 오는 건 분명 회사를 성장시키려는 노력일 것이다.

나는 준비한 자료를 박 대표에게 건네고 미리 생각한 회의 주제를 꺼냈다.

"생각보다 실적이 오르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괜찮아요."

박 대표는 이유를 듣지 않고 말을 끊었다. 어라.

사실 회의실에 들어오기 전부터 걱정이 많았다. 박 대표가 낙담할 모습이 눈에 선했기 때문이다. 내가 말하지 않는다고 숫자가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암울한 기운을 눈앞에서 목격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나는 미리 생각한 원인과 강 팀장이 적은 숫자를 빠르게 말한 뒤 '생각보다 큰일은 아니네요'라며 박 대표를 안심시킬 계획이었다.

그런데 이날 박 대표는 달랐다. 평소였다면 '이유가 뭐냐'며 질문을 쏟았을 텐데, '괜찮아요'라니.

"그건 그렇고, 오늘 정도훈 이사와 중요하게 논의할 일이 있어요."


ⓒUnsplash

말투도 이상했다. 5년 전 회사를 설립할 때부터 함께한 박 대표는 평소 나에게 존댓말과 반말을 적당히 섞으며 말했다. 나보다 나이는 세 살이 많았지만 따로 밥을 먹거나 술을 마실 땐 '형, 동생'하며 지냈다. 의견이 맞지 않을 때는 죽일 듯 싸운 적도 있다.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면 서로에 대한 믿음에 부응하듯 씨익 웃고 말았다. 그랬는데 이렇게 어색한 말투라니.

이어 박 대표는 결심을 한 듯 회전의자에서 살짝 일어나 다시 앉으며 자세를 고쳐 앉았다. 말투가 어색하니 자세도 어색해보였다. 그는 의자를 책상 쪽으로 당기며 말을 시작했다.

"회사에 새로운 임원이 오기로 했습니다. CFO가 올 겁니다. 제가 사전에 인터뷰를 해서 정했고, 투자자들과의 이야기도 끝났습니다."

"대표님, 왜 저한테는 아무 말씀도 않으셨나요? 인터뷰도 하고 투자자들과 이야기도 나누셨다면 오랜 시간이 걸렸을 것 같은데, 말씀을 안하신 이유가 있나요?"

나도 모르게 격앙된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박 대표의 표정은 침착했다. 연습한 듯 단호한 말투였다. 박 대표를 7년 가까이 본 내 경험으로 볼 때, 짧게 결정한 게 아닌 듯 했다. 그저 박 대표는 나에게 이야기할 날을 고르고 있었던 것이다. 그 사이 식사도 하고, 다른 사안도 이야기하면서 이 건을 속으로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정 이사님. 우리 회사는 현재 위기에요. 아시죠?"

'아는데 그건 내가 한 질문에 핵심이 아니잖아요'라고 반문하고 싶었다. 유독 침착해 보이는 박 대표의 말투는 나의 감정과 충동을 억누르고 있었다.

"현재 실적도 안 좋아지고 있고, 엄청난 경쟁자가 들어온 상황입니다. 추가 투자 유치를 해야 하는데, 우리가 지난 라운드에서 투자자들과 약속한 실적에 전혀 근접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제가 투자사에 부탁해 좋은 분을 모셨습니다. 회계사고, 그.. 갑자기 이름이 기억 안 나는데 유명한 회계법인 출신이라고 해요. 제가 만나 보니 우리 회사를 위해 큰일을 할 수 있는 분인 것 같았어요."

맞는 말이다. 지난해 우리는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며 20억원을 확보했다. 그때만 해도 모두 샴페인을 터뜨렸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그렇다고 해도 COO인 내게 말을 않고 새 임원을 들여오는 이유가 궁금했다.

"아니, 대표님. 무슨 말씀인지는 알겠는데요. 그런데 왜 갑자…."

"이사님."

강 팀장이 문을 살짝 열고 A4 두 장을 들고 들어와서 책상 위에 놓았다. 내가 만약 화를 내려고 했다면 적절하지 못한 타이밍이었을 것이고, 누군가 나를 말려주기를 기다렸다면 신의 타이밍이었을 것이다. 나는 책상 위에 있는 종이를 볼 여유가 없었다. 일단 하던 말을 끝내고 이렇게 일이 처리된 경과를 이야기하고 싶었다.

"대표님, 일단 이야기를 끝내고 서류를 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심호흡을 했다. 안 그래도 머리 아픈 돈 이야기와 암울한 이야기가 이어질 회의였는데, 왜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을 한 걸까. 원망이 올라왔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먼저 끝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표님."

"정 이사님."

강 팀장이 가져온 보고서를 한 손으로 들고 눈으로 읽던 박 대표는 내 말을 끊었다.

"정 이사님, 강 팀장이 가져온 것 좀 보세요. 우리 자금 상황이 어떤지 잘 보이지 않습니까? 숫자는 나온 그대로에요. 그동안 정 이사님이 자금 운영을 잘 했으면 이렇게 됐을까요? 이제 7개월 안에 투자 유치 못하면 망하는 겁니다. 정 이사님이 그동안 자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제가 직접 CFO를 데리고 온 것 아닙니까. 그랬으면 저에게 감사해야 되는 것 아닌가요?"

더 이상 말을 할 수 없었다. 그동안 같이 고생하며 회사를 키웠는데 이제 와서 자금 부족이 내 탓이라고? 같이 사업 구조를 짜며 사람을 뽑고, 같이 비용 지출을 결정했는데, 모든 게 내 탓이라니.

최종 결정은 대표가 하는 건데 내가 왜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있어야 되는지 납득이 가지 않았다. 한마디를 날려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억울함에 어디서부터 문제를 따져야 할지 잊어버렸다. 정신차리자. 무엇이라도 말해야 된다. 하지만 여기서 감정으로 부딪히면 안된다. 나는 크게 어깨를 올리며 한숨을 몰아 쉬었다.

"대표님. 지금 저희 회사가 위기가 아니라고 말씀드리는 건 아닙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희는 7개월 정도만 버틸 자금밖에 없습니다.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지만, 지표가 좋지 않은 것도 맞습니다. 저 역시 이걸 잘 알고 있습니다. 

또 대표님이 제가 모든 걸 잘못했다고 말씀하신다면 저도 변명할 여지가 있습니다만, 지금 상황에선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궁금한 건 왜 갑자기 제겐 말씀하시지 않고 의사결정을 갑작스럽게 하셨는지에 대한 겁니다. 제 입장에서도 납득할 수 있도록 이야기해주셨으면 합니다. 그 이야기를 먼저 한 다음 자금에 대한 대안도 세웠으면 합니다."

이제야 정신이 돌아온 기분이 들었다. 오히려 머리 위에 피가 몰린 것 같으면서 내가 할 말에 몰입이 됐다. 과도하게 흥분하면 큰 문제를 만들 수 있으니 침착하게 마무리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정 이사님. 지금은 앞으로 나가는 게 중요합니다. 이사님이 맡은 역할이 줄어들까 걱정하는 건가요? 잘못 생각한 거에요. 회사가 성장하려면 초기 멤버들이 조금씩 양보해야 되는 거 모릅니까? 실리콘밸리에 있는 기업들을 보세요. 초기 멤버들이 나가면서 새로운 전문가가 들어오는 거잖아요. 우리도 그런 일을 할 시기가 된 거라고요. 그렇게 위기를 이겨내는 거 아닙니까? 정 이사님이 가진 것을 놓지 않으려는 게 문제입니다."

다 좋고 맞는 말이다. 회사가 크면 내가 가지고 있는 지분의 가치도 크고 좋지. 다 좋은 말이지만 마지막 말만큼은 절대로 인정할 수 없었다. 어떤 걸 보고 내가 지금 가진 것을 놓지 않으려 한다는 건지, 화가 나고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 어찌해야 할지 몰랐지만, 더 이상 싸움을 만들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감정을 내세우면 어떻게 될 지 상황이 뻔히 그려졌다.

ⓒUnsplash

숨을 고르며 창밖을 봤다. 공유 오피스의 간판이 적잖게 보였다.

저기에서도 지금 보이지 않는 싸움이 많이 일어나고 있을 것이다. 작고 큰 싸움이 일어난 끝에 시장에서 살아남은 자들은 다시 내일을 준비할 것이다.

다시 생각해 보면 박 대표와 나도 여러 사안을 두고 죽도록 논쟁하고 싸웠다. 그 결과 5년차 회사가 남았다. 그렇게 생각하니 이번에도 잘 넘어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은 회의를 더 이상 진행하지 않는 쪽을 택했다.

"대표님, 일단 회의는 잠시 멈추고 다시 시간을 정하는게 어떨까요?"

"그래요. 정 이사.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우리 다시 이야기해봅시다."

어색한 듯 웃는 박 대표의 표정과 한결 자연스러워진 자세에서 나는 안도감을 찾으러 애썼다. 그래 박 대표는 이성적인 사람이니까 타협점을 찾아보자. 그리고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를 먼저 알아봐야겠다. 박 대표가 왜 나에게 말하지 않고 그런 복잡한 과정을 거쳐 결정을 내렸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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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1화

    옐로모바일 떠난 최정우, 그가 '소설'로 돌아온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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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화

    [1화]월요일 아침, 느닷없이 회사에 CFO가 영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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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3화

    [2화]공동창업자는 왜 말없이 C레벨을 들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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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4화

    [3화]우리는 왜 '스타트업 공동창업자'가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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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5화

    [4화]이유없는 변화는 없다, CEO가 숨겨둔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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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6화

    [5화]생존을 건 투자 유치, 창업가는 어떻게 돌파했나

  7. 7화

    [6화]스타트업 창업가가 갖춰야 할 유일한 전문 분야는

  8. 8화

    [7화]위기에 빠진 COO, VC 만나 털어놓은 불안은

  9. 9화

    [8화]진실의 조각 찾아나선 COO, 그가 잡은 힌트는

  10. 10화

    [9화]아이디어와 구상이 돈과 함께 탔을 때 남는 것

  11. 11화

    [10화]낙하산 CFO의 출근, 그가 먼저 요구한 것

  12. 12화

    [11화]CEO를 둘러싼 시장의 소문, 그 진실은?

  13. 13화

    [12화]낯선 이의 전화는 우연일까, 기회일까

  14. 14화

    [13화]COO가 낯선 이로부터 들은 실수, 뭐였을까

  15. 15화

    [14화]어제의 투자자가 오늘의 적이 된다면

  16. 16화

    [15화]스타트업 COO가 혼란을 겪은 뒤 한 행동

  17. 17화

    [16화]위기인 회사를 위해 내렸던 CEO의 '오판'

  18. 18화

    [17화]스타트업에서 일하면서 '두려움'이 사라졌다

  19. 19화

    [18화]끝없는 협상, 출구 없는 전략을 짠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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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20화

    [19화]스타트업 C레벨이 복수를 할 때 고려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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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21화

    [20화]'매각 판'이 깔리자 엔젤투자자가 벌인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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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22화

    [21화]예측 불가의 스타트업이 바꾼 C레벨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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