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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화]예측 불가의 스타트업이 바꾼 C레벨의 삶

이 스토리는 <로켓 패러독스>22화입니다

*본 콘텐츠에 등장하는 인물, 단체는 실제와 관계없음을 알려드립니다.

#1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 가끔 순서가 바뀌어서 일을 처리해도 문제는 없지만, 오랜기간 많은 사람에 의해 실행된 일의 순서라는 건 그것이 가장 효과적이기에 지켜지는 경우가 많다. 변종수가 자리를 박차고 난 뒤 내가 두 번째로 할 일은 그를 더 춤추게 하는 것이었다.

ⓒUnsplash

나는 식사를 마무리하고 박 대표를 집으로 보낸 뒤 집에 와서 다시 메신저를 켰다. 평소 따로 대화한 적이 없었던 변종수의 카톡을 찾았다. 이름을 검색하고 나오는 이름을 누르자, 변종수의 사진 밑에 한 문구가 써 있었다.

'정의로운 투자자'

헛웃음을 치며 나는 그와의 대화를 시작했다.

"대표님, 정도훈입니다."

말을 건 시간은 자정, 반응이 없는 것도 당연했다.

"대표님, 제가 그동안 대표님을 믿고 의지했는데, 이렇게 말씀하시니 너무 서운합니다. 대표님이 투자해주셔서 저희가 어려운 상황을 넘긴 건 너무 감사하게 생각드립니다만."

마음에 없는 말을 쏟아내려니 헛구역질이 났다. 하지만 미리 준비한 미끼를 순서에 맞게 던져야 한다.

"그런데 어떻게 저희를 배임으로 고발한다고 협박하시고, 주식을 뺏어갈 생각을 하셨는지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어떻게 저희에게 이러실 수 있나요. 정말 이해가 가지 않고 억울해 이렇게 늦은 밤 연락드립니다."

여기서 변종수가 자백한다면 최초 녹음한 이야기와 함께 명백한 증거가 될 것이다. 그가 다시 한번 날뛰길 기다렸다. 그렇게 20분쯤 지났을까. 답변이 왔다.

"정 이사님. 제가 이사님 문자를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언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지금 화장실에 가다가 문자를 보고 너무 놀라, 잠시 고민을 했습니다."

불과 몇 시간 만에 이렇게 다른 태도를 보이는 그는 사실상 '괴물'이었다. 아무렇지 않게 자신이 한 말을 부인하는 그의 태도는 놀라울 정도였다. 절대 그의 속내는 글로 남기지 않겠다는 뜻일까.

"이사님, 저는 정말 이사님에게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습니다. 만약 이사님에게 제가 그런 이야기를 했다면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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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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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4화

    [3화]우리는 왜 '스타트업 공동창업자'가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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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5화

    [4화]이유없는 변화는 없다, CEO가 숨겨둔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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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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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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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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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9화

    [8화]진실의 조각 찾아나선 COO, 그가 잡은 힌트는

  10. 1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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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1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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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1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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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1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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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14화

    [13화]COO가 낯선 이로부터 들은 실수, 뭐였을까

  15. 1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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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1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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