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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화]6년차 스타트업 공동창업자, 둘의 '최후통첩'

이 스토리는 <로켓 패러독스>25화입니다

*본 콘텐츠에 등장하는 인물, 단체는 실제와 관계없음을 알려드립니다.

#1

누구에게나 투쟁하는 순간이 있다. 물리적으로 싸우지 않아도, 살아가기 위해 어떤 환경에 고통스럽게 적응하는 과정 자체도 각자가 겪는 투쟁이다. 그러므로 그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이 비록 자신의 예상과 달라도 기뻐하거나 실망할 필요가 없다. 단지 살아가기 위한 노력의 결과일 뿐이니까.

대부분의 일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진행된다. 특정한 목적을 위해서 계획이 세워지고, 자원을 모아 실행된다. 하지만 삶의 결과는 그렇지 않다. 사실 삶의 결과는 죽음 뿐이다. 우리는 모두 죽음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걸 누구나 알고 있다. 삶에서 중요한 건 결과보다 과정, '살아가는 것'이다. 각자가 살아가기 위해 하는 행동들은 각자에게 정당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박승기의 행동도, 변종수의 계획도, 그리고 권성준의 말에도 모두 각자의 이유가 있다. 나도 마찬가지다.

ⓒUnsplash

박 대표는 사흘 동안 회사에 나오지 않았다. 유석원도 계획한 듯 함께 나오지 않았다. 박 대표에게 당장 입장을 정리할 것을 요구했지만, 그렇게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다. 일부러 그를 압박하지 않고 나는 둘의 공백을 채웠다.

이제 회사 일을 할 차례였다. 직원들은 갑자기 변한 회사의 모습이 어떤지 정확히 알지는 못했지만, 종일 키보드는 바쁘게 움직였다. 아마도 변하는 회사의 모습을 본인들의 추정으로 이야기하고 있을 것이다. 이해한다. 나만큼 그들에게도 중요한 삶의 터전인 이곳이 어떻게 변하는지는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주어진 자료가 없으니 당연히 추정이 앞설 수밖에 없었다. 나는 아무 일이 없다는 듯 팀장들을 불러 회의를 진행하고, 현황을 파악했다. 밀린 일을 하나씩 처리해 나갔다.

가장 큰 문제는 자금이었다.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3개월 정도였다. 이 상태로 가다가는 석 달 뒤면 급여를 줄 수 없다. 자금 조달이 빨리 진행되지 않기에 초조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었다. '박 대표'를 떠올릴 때마다 나는 화장실로 달려가 찬물에 세수를 했다. 그동안의 관성이 남아서 박 대표에 대한 의존을 버리지 못한 것이다. 하루아침에 나를 바꾸는 건 쉽지 않았다.

박 대표가 회사에 나오지 않은지 나흘째 되는 날, 오전 10시에 메시지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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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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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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