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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수', '딩대' EBS 젊은 제작진의 웹예능 제작기

이 스토리는 <요즘 브랜드 된 올드 브랜드>4화입니다

3줄 요약

  • '밥친부터 시작'은 EBS 웹 예능의 가능성을 보여준 콘텐트입니다. 시작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지만, 변화를 받아들인 덕분에 혹평이 칭찬으로 바뀌었죠.
  • TV와 달리 유튜브는 콘텐츠 자체의 길이나 제작 공정의 호흡이 짧기에 실시간에 가까운 트렌드를 반영하는 게 관건입니다.
  • 영상 채널도, 제작자도 넘쳐나는 지금, 타깃이 뾰족하고 솔직한 콘텐츠만이 한 사람의 마음에 정확히 파고들 수 있습니다.

지금은 폭발적으로 콘텐츠의 양이 늘어났어요. 그 안에서 한 개인의 마음속에 딱 꽂히려면 타깃도, 기획도 더 뾰족하게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느껴요.

MZ어른이 사로잡은 딩동댕 대학교의 제작 비하인드에 이어, 웹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EBS 젊은 제작진의 목소리를 들어보았습니다. EBS에서 웹콘텐츠의 첫 성공이라 불리는 '밥친부터 시작' 제작 비하인드와 함께, '웹'에서 살아남는 콘텐츠가 되기 위해 필요한 고민도 들을 수 있었는데요. 콘텐츠가 쏟아지는 시대에, 기억에 남는 마케팅과 기획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힌트가 되길 바랍니다. 


혹평을 칭찬으로 바꾼 '첫 웹 콘텐츠'



박재영: '밥친부터 시작'은 제가 EBS 입사 후 모바일 콘텐츠 팀으로 처음 와서 기획한 웹 콘텐츠예요. 초창기 EBS의 모바일 콘텐츠 채널은 웹 드라마부터 시 낭송 프로그램, 역사 예능이 한 번에 송출되는 작은 신규 방송국 같았어요. 채널의 톤을 정리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죠.

제일 먼저 타깃 시청자 층을 제 또래 그리고 아젠더성 콘텐츠에 열려 있는 20대 여성으로 초점을 맞췄어요. 주어진 예산 100만원으로 당시 가장 유명했던 스튜디오형 예능부터 시도해보기로 했죠.

상극인 두 사람이 함께 식사하는 콘셉트의 스튜디오형 예능 ‘밥친부터 시작'. Ⓒ유튜브 모모 채널

그러던 차에 닷페이스에서 에이즈 환자가 편견에 대해 이야기하는 인터뷰를 보게 됐어요. 그 영상을 보면서 '환자와 비환자가 김치찌개 한 번 같이 떠먹으면 편견을 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됐죠. 그렇다면 밥을 같이 먹는 상대는 누가 되어야 할지 고민해 봤어요. 일반인 혹은 유명인? 일반인이라면 어떤 대표성을 가진 사람이어야 하지? 이렇게 생각이 이어지다 보니 '상극인 두 사람이 같이 밥 먹는 예능을 한 번 만들어보자'고 하게 된 거죠.

이슬예나: 사실 그 전까지 EBS에서 디지털 콘텐츠가 과연 '먹힐까' 하는 물음표가 컸어요. '밥친부터 시작'은 이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 준 기획이었죠. 저는 심플할수록 좋은 기획이라고 생각해요. 서로 절대 친구가 될 수 없을 것 같은 두 사람이 만나서 밥을 먹는다는 설정도 심플하고, 이걸 보여주는 방식도 심플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임팩트 있죠.

'밥친부터 시작' 1화는 '홈마'와 아이돌 경호원의 만남을 다뤘다. Ⓒ유튜브 모모 채널

박재영: 처음부터 성공적이진 않았어요. 1화에서 '홈마'와 '강친'의 대화를 다뤘는데, 첫 시사 때 연차가 높은 선배님께서 영상을 보자마자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이 밥에 담긴 미학적 의미가 뭐야?" 서로 마주보지 않고 나란히 앉아서 밥을 먹는 자세도 불편해 보일 뿐더러, '홈마'와 '강친'이라는 아이돌 팬과 경호원의 관계성이나 그들이 사용하는 은어도 이해하지 못하셨어요. '정말 재미없다'고 딱 잘라 말하셨죠.

*'홈페이지 마스터'의 줄임말. 좋아하는 연예인의 사진을 직접 찍고 보정해 온라인상에 공유하는 팬을 뜻한다.**방송·공연 분야 전문 경호업체 '강한친구들'의 줄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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