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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V 오리지널스튜디오 오윤환 총괄의 '새로운 판'

에디터

이 스토리는 <폴인이 만난 사람>31화입니다

변화의 흐름을 읽고, 대비해야 한다고들 합니다. 콘텐츠 업계는 특히 이 변화의 바람이 무섭습니다. 새로운 기술과 플랫폼이 끊임없이 떠오르고 사라집니다. 시청률이나 구독률을 확실히 보장할 수 있던 인물·미디어 중심의 문법도 사라졌습니다. 이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해 새로운 리듬을 만들어내는 곳의 이야기가 궁금했습니다.

오윤환 카카오TV 오리지널스튜디오 제작총괄을 만났습니다. 그는 2002년에 MBC 예능본부에 입사해 '무릎팍도사' '뜨거운 형제들' '아이돌육상대회' 등 인기 프로그램을 연출했습니다. 이후 JTBC로 자리를 옮겨 음악 프로그램인 '비긴 어게인'을 기획하고 시즌 1의 메인 연출을 맡았죠. 그 후 카카오TV로 자리를 옮겨 제작총괄을 맡고 있죠. 지상파, 종편, 뉴미디어까지 '변화'라는 키워드를 이보다 더 잘 말해줄 분이 없겠다 싶었습니다.

실제로 만난 오윤환 총괄은 확신을 갖고 말하는 분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확신하는 사람들을 경계해야 한다고 했죠. 오랫동안 미디어 분야에 몸담아왔지만, 늘 예상과는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온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인 듯했습니다. 대신 오랜 경험과 자기 의심에서 나온 의견을 조심스럽게 들려줬습니다. 변화의 최전선에 서 있는 카카오TV와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디지털로 옮기면서 달라진 점이 있는지 질문을 받는데요. 현장은 변화가 없어요.
다만 흐름의 변화를 빠르게 읽고 판을 짜야 한단 점이 차이라고 할 수 있죠.
상암동 카카오TV 오리지널스튜디오 사무실에서 만난 오윤환 제작총괄. ⓒ송승훈

TV와는 다른 콘텐츠, 어디에서 출발할까

Q. 출범한 지 1년 6개월이 지났습니다. 그간의 구체적 성과가 궁금합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020년 9월 카카오TV 오리지널을 론칭해 2021년 12월 말까지 74개 타이틀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었어요. 누적 조회 수는 15억 뷰, 누적 시청자 수는 6000만명입니다. 최근 3개월간 월 평균 시청자 수는 780만 명이고요.

아직 론칭 시점이 얼마 되지 않아, 지금은 시청자가 카카오TV의 오리지널 IP를 폭넓게 경험할 수 있도록, 콘텐츠 공개 플랫폼을 확장하는 전략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카카오라는 플랫폼을 이용해 영상을 보도록 포지셔닝하는 단계랄까요. 그럼에도 성과는 가파르게 올라간다고 보고 있어요.

Q. '카카오'이기에 가능한 형식이나 실험이 있다면 어떤 건가요?

김이나씨의 '톡이나 할까' 같은 경우엔 아예 화면 비율을 세로형으로 제작했어요. ‘톡’이라는 주제와도 맞고, 카카오톡을 이용하는 분들에게 익숙한 형태죠. '빨대퀸'의 경우엔 실시간으로 시청자들이 콘텐츠를 보며 기프티콘을 획득하도록 했고요. '머선129'는 방송을 보며 카카오톡으로 응모해서 선물을 타는 이벤트를 했죠. 플랫폼의 실시간성을 잘 반영한 콘텐츠인 것 같아요.

디지털이기 때문에 브랜드 노출 같은 심의 면에서는 좀 더 자유롭기도 해요. '개미는 오늘도 뚠뚠'처럼 주식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은, 사실 지상파나 종편에선 불가능한 프로그램이에요.

주식의 구체적 종목을 다루기 때문이죠. 이런 면에서 좀더 자유롭다는 이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 연령층이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이란 점을 고려하여, 내부에 별도의 자체 심의팀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칩니다.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 특성을 잘 활용한 카카오TV의 콘텐츠 '톡이나 할까' ⓒ카카오TV

Q. 기발한 포맷과 주제를 다룬 프로그램이 많은데, 카카오TV만의 기획 비결이 궁금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TV와는 달라야 한다'는 거예요. 방송에도 흐름이 있어서, 유행인 소재가 있어요. 관찰예능 같은 것들이죠. 하지만 PD들이 기획안을 가져왔을 때 공통적으로 제가 하는 얘기는, "TV에서 많이 하는 걸 우리도 할 필요가 있나?"란 거예요.

그럼에도 변함없이 중요한 건 '재미'예요. 재미는 기본이죠. 요즘 시청 패턴은 몰입의 시간이 무척 짧기 때문에, 재미가 없으면 일단 도태돼요. 방향성은 그다음이죠. 카카오TV는 미드폼(20분 내외) 콘텐츠이기 때문에 기획에 좀 더 유리한 면이 있어요. 분량을 채워야 한단 부담 없이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좀 더 발칙한 기획들이 나오는 듯합니다.

Q. 미드폼 콘텐츠에 대한 지금까지의 시청자 반응은 어떤가요?

아무래도 요즘 콘텐츠는 시청 호흡이 짧습니다. 유튜브 콘텐츠는 10분 내외이니 이보다 더 짧죠. 하지만 무조건 짧게 만들진 않습니다. '체인지 데이즈'의 경우엔 카카오TV의 콘텐츠 중 긴 편이에요. 내러티브가 있는 프로그램은 몰입도가 높기 때문에 러닝타임을 길게 두는 편이죠.

사실은 판단이 무척 어렵습니다. 이렇게 다변화된 시청 패턴에선 어떤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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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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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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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 31화

    카카오TV 오리지널스튜디오 오윤환 총괄의 '새로운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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