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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정주(定住)와 여가 2. ‘마이크로’하며 ‘로컬’한 콘텐츠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모일까' 라는 논의의 끝은, 이상하게도 교육으로 끝났다. 얼마 전, 방영이 끝난 JTBC의 SKY 캐슬이 떠올랐다.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대학의 교수들이 모여사는 유럽풍의 타운하우스를 배경으로 펼쳐진 드라마다. 부와 명예를 물려주기 위한 부모의 욕망을 적나라게 표현해,  종편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 12%를 넘어서며  큰 인기를 끌었다.

자문단 회의에서도 교육은 늘 화두었다.  교육은 모든 일의 단초다. 사람을 성장시키는 것도,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도, 도시를 성숙하게 만드는 것도 교육으로부터 시작한다. 자문단들은 솔라시도에 새로운 교육을 실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한다고 설명하며, 해외 명문학교를 가져오거나 국제고를 유치하는 방법은 이제 더 이상 새롭지 않다고 말했다. 어울러 도시를 채우는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야한다고 말했다. 관광의 개념을 다시 세우고, 솔라시도 만의 콘텐츠로 '마이크로'하고 '로컬'하게 말이다. 자연 말고 아무것도 없는 이곳에 콘텐츠란 무엇일까. 이야기는 계속 되었다. 
 

(솔라시도)황준호: 이쯤에서 여쭙고 싶은 것은, 저희의 사업명이 ‘관광·레저 도시’라는 점입니다. 처음 기업도시 인허가를 받을 때 ‘관광·레저 도시’를 컨셉트로 계획을 잡았죠. 그런데 정주와 관광·레저라는 관점은 상반된 개념 같아요. 관광과 레저는 짧은 시간에 어느 지역을 다녀오는 행위이고, 정주는 도시에 와서 살아가는 개념이죠. 제 머릿속에 관광 도시는 교토나 경주 같이 역사적 유적이 있는 곳, 미국 라스베이거스처럼 큰 카지노가 있는 곳이죠. 저희는, 정주를 고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광과 레저 도시로서 많이 기능했으면 좋겠어요. 정주와 여가가 잘 섞이는 도시이면 좋을 텐데, 관광하러 오는 사람이 더 많은 도시면 정주 요건을 해치는 건 아닌지 우려도 있습니다.
  
(솔라시도)이양규: 저도 한 가지 여쭤볼 수 있을까요. 유걸 대표님께서 다음 기업의 건축 계획을 하시면서 사무실과 유치원과 주거를 한 곳에 기획하셨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그런데 저희가 도시 계획을 하면서 느낀 점은, 보통은 필지별로 일반 주거면 일반 주거만 가능한 식으로 지역 지구가 정해져 있어요. 그 안 사무실도 만들고 주거도 만들고 그런 공간을 한 곳에 만들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솔라시도는 그게 가능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고민이 있는 부분이에요.
 
유걸: 다음을 건축할 때 법적인 문제가 된 건 없었어요. 애초에 도시 조닝을 할 때 주거 지역과 업무 지역을 갈라놓으면 그렇게 되는 건데요. 복합 용도로 조닝을 해놓으면 그런 문제는 없을 것 같아요. 우리가 도시를 구획 지을 때 땅에 용도를 확정하는 것은 아주 좋지 않아요. 법적인 제한을 받게 되고요. 복합 용도로 공간을 쓰는 것이 가장 효율적으로 생활하는 공간을 만드는 기반이 되는 거 같아요.
 
미국 콜로라도 애스펀에서 열리는 애스펀 아이디어 페스티벌   
사진출처= 애스펀 아이디어 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 

그리고 관광과 레저 이야기를 하셨는데, 저는 관광 산업이라는 말에 좀 거부감이 있어요. 미국 콜로라도주의 애스펀(Aspen)이라는 곳은 스키장으로 유명해요. 동시에 살기 좋은 주거 지역으로도 유명하죠. 에스펀에 사는 사람들은 지역 자부심이 강해요. 일단 풍경이 좋으니까 사람이 많이 찾아오고, 그러니 관광 수입도 많죠. 또 매년 여름에는 애스펀 아이디어 페스티벌이 일주일간 열려요. 일주일 동안 참여하는 연사만 350명 정도이고, 유료 등록 청중이 1500명 정도죠. 한꺼번에 몰린 사람을 다 수용할 만큼 숙박시설이 충분하지 않지만,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텐트치고 캠핑을 해요. 에스펀 뮤직 페스티벌(AMF·Aspen Music Festival)도 유명하고요. 솔라시도의 가장 큰 무기 역시 자연이잖아요. 애스펀처럼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릴만한 문화적 이벤트를 만들어낸다면 굉장한 어트랙션이 될 거예요. 주민들도 자긍싱을 가질 수 있죠. 이벤트에 함께 참여해 만들어낼 수도 있고요. 음악이나 음식처럼 전라도가 가진 문화적 자산을 토대로 구상해도 좋고요.
 
또 아까 주택 이야기를 논의하면서, 솔라시도에 아파트가 없다는 것은 확실히 그려지는 대목 같아요. 고층 주거가 없이 중저층 주택들로 조성하는 거죠. 나무 높이 이상 올라가는 건물이 없다고 보면 되죠. 6층~8층 이상 건물이 없는 겁니다. 이런 점을 서울에서 설득하긴 참 어려워요.
 
9.6NEW
fol:in × 솔라시도 : 미래 도시를 그리다.
하진우 음성원 장영화
하진우 외 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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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l:in × 솔라시도 : 미래 도시를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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