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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B 편집장이 말하는 매거진 B라는 브랜드

이 스토리는 <오늘의 브랜드 내일의 브랜딩 : 비마이비가 만난 요즘 브랜드가 사는 법>20화입니다

누군가의 단면만 보고 그 사람의 인생을 판단할 수 없듯, 브랜드 또한 넓은 시야로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_박은성 매거진 편집장

매거진 B의 내러티브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내러티브는 매거진 B의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입니다. 매거진 B는 브랜드 다큐멘터리 매거진이고 광고가 없어요. 광고가 없기 때문에 누구의 입김에도 좌우되지 않고 매거진 B의 이야기를 흘려보낼 수 있습니다. 바로 그 이야기의 흐름을 유지할 수 있는 게 매거진 B의 큰 장점입니다.

기성 잡지에서 일해봤지만, 기성 잡지의 편집장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 중 하나는 콘텐츠가 방해받지 않도록 광고를 배치하는 능력입니다.

매거진 B는 광고가 없는 덕분에 독자들에게 내러티브를 오롯이 전달할 수 있습니다. 매거진 B의 디지털 버전이 없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도 내러티브를 더 잘 전달하기 위해서입니다.

내러티브를 전달할 때, 촉각만큼 큰 임팩트를 전달할 수 있는 감각은 없는 것 같아요. 내 손으로 종이를 넘기면서 내가 원하는 시점에 멈추고, 다시 책에 손을 갖다 대면서 종이를 넘기는 그 흐름이 머리까지 옮겨가게 하는 회로 자체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큰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내러티브를 매거진 B는 어떻게 녹여냈을까요?

사실 어떤 현상을 발견하면 호기심이 생기게 됩니다. 호기심을 갖게 되면 그것에 대해 더 알고 싶어지는 게 수순입니다.

더 알고 싶어서 탐구하고, 나름의 해석과 비평을 하게 됩니다. 어떤 한 브랜드를 대입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부터 그 브랜드와 사랑에 빠지는 경우는 거의 없고, 시장에서 브랜드를 발견한 뒤 호기심을 가지며 계속 알아보다 보니 '나'와 맞다고 느끼게 됩니다.

객관적 대상에서 주관적 대상으로 넘어오게 되는 것입니다. 주관적 대상이 되면서 사랑이 깊어지고 주변과 일정 부분 단절된 느낌을 받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매거진 B는 브랜드 다큐멘터리 매거진을 만들 때 이런 식의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브랜드에 몰입하고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표현하다 보면 결국 주관적인 대상이 사유할 수 있는 대상, 나아가 내 삶의 태도에까지 영향을 주는 대상이 되는 것이죠.

요즘 매거진 독자분들은 단순히 브랜드를 소비하고 공부하시는 게 아니라 이 브랜드를 통해서 내 삶을 어떻게 살아가고,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지를 배우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콘텐츠의 소비 수준이 매우 높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매거진 B도 브랜드가 어떤 사유의 대상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잡지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매거진 B를 보시면 브랜드와 이슈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변주되고 있긴 하지만 방금 말씀드린 기본적인 골격으로 내러티브가 전개되고 있다는 걸 아실 수 있습니다.

Intro와 Outro

처음 잡지를 펴면 우리가 브랜드를 접하게 되는 어떤 순간에 대한 사진들이 네 장 정도 나오게 됩니다. 잡지의 마지막에는 브랜드와 개인 사이에 연결고리가 생긴 것 같은 느낌이 사진으로 표현되고요.

매거진 B에 처음 들어와서 이 포맷이 있다는 것 자체가 가장 신선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매거진 B를 가장 매거진 답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했고요.

인트로와 아웃트로는 사실 음반에 존재하던 형식이잖아요. 뮤지션이 하나의 앨범을 만들 때 주제로 돌입하기 전 인트로 곡을 넣어 분위기를 환기하고 점점 타이틀 곡으로 다가가면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타이틀 곡에서 정점을 찍고 난 이후에 점점 페이드아웃 되면서 아웃트로 곡과 함께 하나의 긴 이야기가 끝나게 되는 것이죠.

이야기가 끝나고도 계속 여운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아웃트로의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비록 앨범 전체를 듣는 일은 드물지만 매거진이 이런 앨범의 이야기 전개 방식을 활용한다는 건 신선한 접근 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Into the Market

인트로 이후에는 이 브랜드가 어떤 시장에 속해 있는지 보여주는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마치 시장에서 브랜드를 처음 발견하는 느낌을 주는 것입니다.

Line up

시장에서 브랜드를 인지하고 난 뒤에는 브랜드에 대해 더 알아가고 싶습니다. 어떤 제품이 있고 그 제품들은 어떤 기능을 갖추고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찾아보게 됩니다. 라인업은 바로 브랜드에 대해 한 단계 다가가 세부 제품들을 알아보는 느낌을 줍니다.

User’s Choice

제품을 자세히 살펴보면 직접 사용해보고 싶다는 주관적인 생각이 드는데요. User’s Choice는 제품이 누군가의 소유물이 됐을 때를 보여줍니다. 누가 그 제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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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0화

    요즘 브랜드는 브랜딩도 달라야 한다

    무료

    스크랩
  2. 1화

    "인스타를 어떻게 그렇게 잘하세요?" 8만 팔로워 모은 '몬타나 최'의 대답

  3. 2화

    프레임몬타나가 연예인 협찬보다 중요시하는 한 가지

  4. 3화

    성수동 힙스터들 모인다는 '이곳', 원래는 신발공장이었다고?

  5. 4화

    성수연방에선 서점, 만두집, 샐러드가게가 공존한다

  6. 5화

    신문 안 보는 MZ세대, 뉴스레터 '뉴닉'에는 열광하는 이유

  7. 6화

    뉴스 읽어주는 고슴도치 '고슴이'는 어떻게 태어났나?

  8. 7화

    60년 된 자동차 브랜드 미니는 여전히 '트렌디'하다

  9. 8화

    자동차 회사가 밀라노, 뉴욕, 상하이에 건물을 지은 이유

  10. 9화

    28살 창업가, 사업 접고 실리콘밸리로 간 까닭은?

  11. 10화

    1인 크리에이터 '태용'은 어떻게 브랜드가 되었을까?

  12. 11화

    "무엇을 줄 것인가?" 앱을 브랜딩 할 때 가장 중요한 질문

  13. 12화

    모바일 서비스 '직방', 왜 잡지까지 만드나?

  14. 13화

    40살 넘은 바나나우유가 밀레니얼과 친해지는 법

  15. 14화

    백종원은 왜 바나나우유로 푸딩 만들었나?

  16. 15화

    독서 앱 밀리의서재가 공략한 국내 독서 인구의 2가지 특징

  17. 16화

    "라면 먹고 갈래, 밀리하고 갈래?" 밀리의서재 밀레니얼 공략법

  18. 17화

    카르티에 브레송의 영감을 담은 후암동 '피크닉' 이야기

  19. 18화

    다시 태어난 제약회사 사무실, 후암동 '피크닉'

  20. 19화

    기성 잡지에는 있지만 매거진 B에는 없는 3가지

  21. 20화

    매거진 B 편집장이 말하는 매거진 B라는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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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21화

    선글라스 끼고 눈사람도 만들고…아무나 오지 말라는 회사

  23. 22화

    프라이탁, 인스타그램 사로잡은 제주 플레이스 캠프가 '콜라보'하는 법

  24. 23화

    1년에 100억 잔 넘게 팔리는 믹스커피가 '책방'을 냈다고?

  25. 24화

    세계 최초 '믹스커피'의 MZ세대 공략 '경험 마케팅' 포트폴리오

  26. 25화

    살아남는 브랜드가 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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