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즈니스
  • 공간
  • study report

밤마다 유령도시 되던 도쿄 마루노우치는 어떻게 살아났나

이 스토리는 <변하는 도시, 성공하는 공간 트렌드>3화입니다

Editor's Comments 동명의 스터디를 정리한  3화에서는 빠르게 변하는 라이프 스타일과 도시개발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종합 부동산 디벨로퍼인 모리빌딩 도시기획, 미츠비시지쇼, 미츠이 부동산의 사례를 보면 더욱 깊게 변화의 시작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모리빌딩 서울지사장으로 일한 강민이 씨에게 일본 도시 개발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일본의 주요 디벨로퍼들은 복합 개발로 타운을 조성하고, 타운 매니지먼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지역을 활성화합니다. 개발 가치의 자연스러운 상승을 기대하면서요.

주거와 오피스 경계가 사라진다, 카페 같은 오피스가 뜬다

저는 처음 포스코건설에서 일을 시작했고 이후 일본 모리빌딩 도시기획 서울지점에서 도시개발 및 운영 컨설팅을 했습니다. 2016년에는 제 20대 국회 개원에 맞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현아 국회의원의 정책 보좌관으로 1년 정도 활동했고, 2017년 모리빌딩 도시기획으로 돌아와 서울지사장으로 일하다가 최근 독립해 새로운 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크게 4가지로 준비했습니다.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어떻게 바뀌는지, 공간과 도시 개발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 공유하고 싶고요. 모리빌딩을 포함한 일본 종합 디벨로퍼들이 어떻게 도시 개발을 하는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정부와 민간 업체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설명하겠습니다.

유럽 국가들은 기본적으로 노동 시간이 짧은데, 더 짧아지고 있습니다. 주 3일 휴무제를 실행하는 기업도 이미 많습니다. 일본도 전체 기업의 8%가 일주일에 3일 이상 쉬는데요. 이런 기업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노동 시간은 점점 단축될 거고 우리의 시간은 극적으로 많아질 거예요. 우리에게 생기는 많은 시간 동안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뉴욕 타임스 기자 토머스 프리드먼은 책 에서 ‘가속하는 사회 속에서 계속 일하려면, 배움을 계속해야 한다. 수명도 늘어나므로, 계속 일하기 위해서는 평생 공부(LIFELONG LEARNING)를 계속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합니다. 주 3일 휴무제를 실행하는 나라에서 사람들은 휴일 중 하루나 이틀 정도는 몸이나 머리를 단련하는 데 시간을 할애한다고 하는데요. 퇴근 후 고단한 몸을 이끌고 폴인 스터디에 참여한 분들이나,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은 트렌드를 몸소 실천하고 계신 겁니다.

일하는 방법도 변하고 있습니다. 부업, 서브 워크가 증가하고 있죠. 2019년 6월 일본 3대 은행 그룹 중 하나인 미즈호 은행 그룹이 겸업을 전면적으로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직원이 6만 명에 달하는데 말이죠. 그만큼 일본에서는 겸업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요. 겸업을 시대의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공간과 관련한 라이프 스타일도 변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오피스와 주거의 경계가 굉장히 명확했어요. 그런데 요즘은 카페 같은 오피스가 트렌드예요. 내가 어딘가에서 집 같은 기분을 느끼며 일할 수도 있고 또 거꾸로 집에 가서 일할 수도 있죠. 예전에는 일과 놀이가 구분되어 있었다면 일과 놀이의 구분도 모호해졌어요. 쉴 때 외국으로 여행을 갔다가 그 나라에 있는 위워크에서 일을 할 수도 있습니다. 모든 영역의 경계가 흐릿해지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만났지만 오프라인에서 교류를 활발하게 진행하기도 하죠.

삶의 거점 공간도 추가될 겁니다. 리모트워크(Remote Work, 원격근무)가 가능해지면서 직장과 집을 왔다 갔다 하는 의미가 거의 없어집니다. 그러니 삶의 거점을 한 곳에만 둘 필요가 없어요. 한 개인에게 거점 공간은 도심과 교외, 도시와 도시, 국내와 해외가 될 수 있어요. 이동 수단이 발달해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게 그렇게 어렵지 않으니까요.

리테일 분야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많은 상품을 온라인에서 살 수 있는 세상인데요. 그렇다 보니 밖에 나가서 보고 구매하는 것은 결국 프리미엄급 제품이거나 직접 소재를 만져보고 입어봐야 하는 제품, 개별화된 제품일 거예요.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기대하는 것과 오프라인에서 기대하는 건 다르기 때문에 오프라인 상점은 사라지지는 않을 거예요. 직원이 나에게만 맞는 것을 추천해주는 서비스가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에 특성 있는 가게는 더 주목받을 겁니다.

공급자거가 아니라 생활자의 시점에서 보라

빠르게 성장하던 시대에는 물건을 생산하는 게 중요했습니다. 만들면 팔리니까요. 하지만 지금과 같은 저성장 시대에서는 퀄리티가 중요합니다. 매번 “오피스 공급 과다”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요. 그런데도 내가 일하고 싶은 사무실은 부족합니다. 주택도 마찬가지입니다. 빈 집이 증가하고 있어서 문제인데요. 정작 내가 살고 싶은 주택은 많지 않습니다. 내가 살고 싶고, 내가 영감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은 부족하기 때문이죠. 앞으로는 이런 질적인 부분을 충족시키는 것이 점점 중요해집니다. 지금까지는 공급자가 공급자 관점에서 ‘이런 게 필요할 거야’라고 생각해서 공간을 만들어 제공했어요. 하지만 이제 중요한 건 수요자, 그러니까 그 공간에서 사는 생활자의 시점입니다.

일하는 방식도 많이 변하면서 공간 구성원도 바뀌었어요. 언제든 어디에서든 일할 수 있게 되면서 프로페셔널한 계약직(IC, Independent Contractor)이 많이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지식을 갖고 독립해 복수의 기업과 계약해서 일을 하는 프로페셔널 집단인 IC가 미국에서는 1000만 명, 일본에서는 10만~30만 명에 달합니다.


오피스 공간도 변화합니다. 미국의 보스턴 컨설팅 그룹은 2016년 ‘10 허드슨 야드’로 이사했습니다. 허드슨 야드는 비선호 지역인 뉴욕 맨해튼 서쪽에 개발된 곳입니다. 허드슨 야드는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하여 한 층 면적을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했는데요. 도심에서 일할 때 각 층에 흩어져 있던 보스턴 컨설팅 그룹은 이곳으로 이사하면서 한 층에 자리잡게 됐습니다. 사람들이 앉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도 넓어졌고요. 요즘은 개인 업무 공간은 줄어드는 추

폴인멤버십은 처음인가요?
오늘 시작하면 첫 달 무료!

월 12,800원 0원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