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프스타일
  • 워크

고양이, 서예, 묵언수행, 외향적인 맥주 마케터의 반전 취미

이 스토리는 <밀레니얼 31인의 라이프스타일 다큐멘터리>25화입니다

※ 30대를 위한 콘텐츠 플랫폼 '월간서른'이 밀레니얼을 바라보는 기성 콘텐츠에 던지는 유쾌한 미시사적 다큐멘터리! '밀레니얼 31인의 라이프스타일 다큐멘터리' 중 24화입니다.
일이 재밌으면 노는 것보다 짜릿할 때가 많아.

Q. 왜 일해?

무언가를 주체적으로 생산해내는 기분을 좋아해. 사회 초년생일 때 매일 체력만 축내며 일을 하다가 ‘어차피 나는 평생 돈을 벌어야 하고, 그럼 일을 해야 하는데 하루의 반 이상을 일에 쓰면서 그 시간이 하나도 행복하지 않으면 내 인생 너무 불쌍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적성과 가치관에 맞지 않았던 그 회사를 일단 가뿐한 마음으로 그만두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주체적으로 생산할 때 행복한’ 나의 성향을 그대로 살릴 수 있는 곳을 운 좋게 찾아냈지.

일이 재밌으면 노는 것보다 짜릿할 때가 많아. 아직은 일을 하는 데 대의적인 이유는 없어. 누군가를 사랑하는 데 조건이나 이유가 없듯 나에게는 일도 ‘그냥 기분을 좋게 하니까’ 좋은 존재야. 앞으로도 이렇게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유지하고 만드는 것이 내 삶의 질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미션일 거야.

Q. 어쩌다 지금 하는 일을 하게 됐어?

솔직히 운이 정말 좋았어. 지금 다니고 있는 제주맥주를 론칭하기 약 9개월 전, 극소수의 인원만 있는 상태에서 입사했는데, 면접 볼 때 ‘우린 곧 제주도에서 맥주 양조장을 열 예정이다’라고 면접관(현재 나의 보스)이 말하더라고. 그때만 해도 도대체 무슨 그림을 그린다는 건지 이해를 못 하고 일단 ‘알았다’고 했지.

론칭 전 먼저 유통하고 있던 글로벌 파트너사 브루클린 브루어리의 맥주를 좋아했고, 브루클린 브루어리 코리아 페이스북에 채용공고가 떴길래 '브루클린 브루어리 코리아인가 보다' 하고 입사한 거였거든.

‘행복한 일을 찾기 위해’ 무작정 퇴사 후, 네트워크도 경험도 충분하지 않았어. 그래서 ‘그럼 내가 미친 듯이 좋아하는 두 가지, 크래프트맥주 또는 책과 관련된 마케팅 기획 일을 할 수 있는 곳으로 가자’라고 생각하던 차였는데, 정말 좋아하는 브랜드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채용공고를 보고 지원한 거야.

브랜드가 없는 상태에서 합류했고, 바로 위 보스와는 연차 차이가 컸고,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별별 일을 다 했어. 하루종일 까대기(물건 옮기고 정리하는 일)만 하는 날도 많았지. 론칭한다는 회사 이름도 투표로 결정하던 때라 처음 1년은 ‘이 회사 월급 밀리는 거 아닌가’, ‘도대체 난 뭘 하고 있나’, ‘탈출이 답이다’ 싶은 순간들이 부지기수.

하지만 ‘이것도 내가 하나’ 싶었던 마음이 어느새 ‘이런 것도 만들어봐야지!’라고 바뀔 때까지 수많은 터닝포인트들이 생겨났고, 함께 만들어냈어. 다양한 노력을 통해 일하는 환경부터 동료의 태도까지, 구성원 한 명 한 명의 말과 행동을 엄청나게 바꿔놓을 수도 있다는 걸 절감한 3년이었지. 그게 스타트업의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하고.

초반에는 보스와 나의 관계가 거의 파국(!)으로 치달았어. 하지만 이젠 회사의 성장뿐 아니라 ‘일하는 개인의 성장과 행복'을 위해서 이 조직은 어떻게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하나의 마음으로 고민하는 사이가 됐지. 우리가 겪어온 이 관계의 변화, 조직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어딘가에 글로 써서 연재하자고 다짐할 만큼 발전했어.

Q. 쉴 때 뭐해?

좋아하는

지금 폴인멤버십 가입하면
일주일 3,700원에 모든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폴인멤버십 회원 임OO님 일에 치여 산업의 흐름을 놓칠 때,
저는 망설임 없이 폴인을 찾습니다

  • 멤버십 혜택 첫번째

    디지털 콘텐츠
    무제한 열람

  • 멤버십 혜택 두번째

    온라인 세미나
    월 2회 무료

  • 멤버십 혜택 세번째

    각종 온/오프라인 행사
    상시 할인

  • 멤버십 혜택 네번째

    폴인페이퍼
    월 1회 배송

목차
  1. 1화

    밀레니얼이 무슨 외계인은 아니잖아요!

  2. 2화

    G마켓 마케터는 뭐하면서 쉬어?

  3. 3화

    책 쓰다가 출판사 차려버렸어

  4. 4화

    핀테크 스타트업 브랜드 매니저의 사생활

  5. 5화

    자기계발 책 작가는 어떻게 자기계발해?

  6. 6화

    카카오에서 일하는 김민지는 취미가 뭐야?

  7. 7화

    배민에서 전략기획 업무하는 김범수는 스트레스 어떻게 풀어?

  8. 8화

    공유오피스 기획자는 무슨 음악을 들어?

  9. 9화

    폴인 마케터는 일 안할 땐 뭐해?

  10. 10화

    '청소일' 하는 김예지는 쉴 때 뭐해?

  11. 11화

    아랍어 전공하고 일러스트레이터가 됐다고?

  12. 12화

    유튜버로 사는 거 불안하지 않니?

  13. 13화

    영국인 다니엘은 재테크 어떻게 하니?

  14. 14화

    스타트업 마케터로 사는 거 어때?

  15. 15화

    우리, 밀레니얼은 서로 만나야 해!

  16. 16화

    서울 사람을 다 만나고 싶은 남자 이야기

  17. 17화

    야채곱창과 K팝을 좋아하는 북 마케터 선영이의 생각

  18. 18화

    글쓰는 디자이너 박창선이 말하는 일의 기쁨과 슬픔

  19. 19화

    긱 이코노미 스타트업 PM이 스트레스를 푸는 법

  20. 20화

    회사 그만두고 가죽공방 대표 8년 차, 언제 불안해?

  21. 21화

    매거진B, 프릳츠 좋아하는 대기업 마케터의 사생활

  22. 22화

    "전 세계의 빨래방은 같다" 서울서 일하는 제주언니의 핫스팟

  23. 23화

    콘텐츠 스타트업 PM이 뱀파이어를 찾습니다

  24. 24화

    내가 만든 막걸리에서는 내 마음의 맛이 나

  25. 25화

    고양이, 서예, 묵언수행, 외향적인 맥주 마케터의 반전 취미

    현재글
  26. 26화

    8년 차 글로벌 기업 마케터는 뭐 하고 놀아?

  27. 27화

    라이프스타일 스타트업 대표의 라이프스타일은?

  28. 28화

    책 읽어주는 남자는 스트레스 어떻게 풀어?

  29. 29화

    문학동네 북클럽 마케터 지문희가 요즘 꽂혀 있는 것

  30. 30화

    퇴사 후 콘텐츠 스타트업 창업 4년차, 잘 지내니?

  31. 31화

    '덕업일치' e북 MD가 불안해 하는 그것

  32. 32화

    6개국 오가며 자란 커뮤니티 매니저의 소울 푸드

이런 스토리 어때요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