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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 기획자가 말하는 스펙보다 중요한 건? : 스노우 박상욱

이 스토리는 <회사를 움직이는 신입사원>2화입니다

일의 세계는 냉정해요. 학벌과 상관없이 실무 능력이 중요하죠. 스타트업에서 일하며 저는 평등하다는 인식을 많이 받았어요.

국제 정세에 관련된 일을 하고 싶어서 특목고에 진학했지만, 모두 수능 공부만 하는 현실이 이상하게 느껴졌다. 일찍 실력을 갖추자는 생각에 경영·마케팅 동아리와 창업 동아리 활동에 집중했다. 친구와 함께 1년을 준비해 고3이던 2015년 ‘크레센트’를 창업해 스마트 스쿨 서비스를 선보였다. 네이버의 자회사인 스노우의 카메라앱 서비스 스노우의 제페토(ZEPETO) 앱 선행팀에서 일하고 있다. 


Q. (장영화, 이하 생략) 상욱 님을 알게 된 건 지인의 제보 때문이었어요. 제가 운영하는 조인스타트업과 유사한 서비스를 운영하는 사람이 있다는 제보였죠(웃음).

제가 한창 취준생과 스타트업을 연결해주는 프로젝트 ‘스타트업 인연(이하 ’스연‘)’을 하고 있을 때였죠.

Q. 개인이 이 일을 한다고 해서 놀랐어요. 회사로 해도 힘든데 말이죠. '대체 어떤 사람일까, 무슨 생각으로 이 일을 할까' 궁금해서 수소문했죠.

스타트업과 학생을 연결해주는 인턴제 프로그램 ‘조인스타트업’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스연(스타트업 인연, 이하 스연)’이 조인스타트업을 따라 만든 거라고 볼 수 있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어요(웃음). 타깃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조인스타트업은 의지가 있는 학생들이 사전에 준비해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잖아요. 스타트업에 관해 어느 정도 알고 있고, 그래서 일을 해보고 싶어 지원하는 사람이 타깃이죠. 그런데 많은 학생들은 즉흥적으로 취업 준비를 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스연은 빠르게 지원하고 면접을 봐서 결과를 얻는 프로세스로 만들었어요.

Q. 제가 만나자고 했을 때, 바로 답변을 준 기억이 나요. 흔쾌히 응한 건 이유가 있나요? 

스연 운영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만나서 저한테 처음 하신 질문이 아직도 기억나요. “돈도 안 되는데, 이 일 왜 해요?”라고 물으셨죠(웃음). 저는 기본적으로 일하는 것을 좋아해요. 뭔가 생각난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게 재미있고요. 또 다른 이유를 꼽자면, 주변에 직업을 구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을 도와 길을 찾아주는 게 재미있어요. 

당시 저는 디지털방송국 메이크어스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었는데, 주변에서 “너희 회사 인턴 안 뽑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많았어요. 또 스타트업 대표님들의 페북에는 인턴이나 직원 채용 공지가 많다는 것에서도 힌트를 얻었죠. 처음엔 혼자 이렇게 저렇게 하다 아예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시스템화하면 편하겠단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어요. 그래서 사이드잡으로 ‘스연’을 만들었죠.

박상욱은 "일하는 것을 좋아하며, 생각난 아이디어는 바로 실행하는 편"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합니다.

Q. 스연은 어떤 방식으로 운영했어요?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실제 창업까지 한 대학생 4, 5명이 모여 같이 운영했어요. 스타트업 소식을 빠르게 전달하면서, 취업준비생에게 친근감을 주려고 노력했어요. 최근 스타트업이 많이 생기고, 또 빠르게 성장을 한다고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 대학생이 대기업 위주로 인턴 자리를 찾거든요. 저희는 운영진이 모두 학생이라, 학생 입장에서 생생한 코멘트를 주는 식으로 서비스했어요. 예를 들어, 오래된 중소기업인데 스타트업으로 포장하는 곳이 있어요. 그런 곳은 수직적인 기업문화가 남아 있을 수 있어요. 기업 입장에서는 반갑지 않은 내용일 수 있지만, 스연은 학생 입장에서 가감 없이 정보를 나눴죠. 그게 스연의 장점이었어요. 사용자들도 그런 코멘트를 좋아했어요.

그런데 스연을 운영하면서 이력서를 어떻게 쓰는지 모르는 학생이 제법 많다는 걸 알게 됐어요. 예를 들어 마케팅 관련한 동아리 활동을 했어도 이력서에 잘 적지 않아요. 그럼 저희는 “학생은 어차피 경력이 없으니, 사소한 일까지(물론 과장해선 안 되지만) 최대한 적어야 회사에서도 이 사람이 어떤 포지션에 어울리는지 파악할 수 있다”고 피드백을 줬어요. 탈락하면 “준비가 부족해서 그렇다", "실무 커리어를 더 쌓아라", "공모전에 나가봐라” 같은 피드백도 해줬고요. “빠르게 일을 배우려면 스타트업 인턴이 제격이니 조인스타트업 프로그램에 신청해보라”는 조언하기도 했죠. 경험해봐야 내가 뭐가 부족한지, 다음엔 뭘 준비해야 하는지 감이 잡히니까요.

Q.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이나 아쉬운 점도 있었을 것 같아요.

학생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정도의 급여를 챙겨줄 수 있는 회사만 연결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제가 막상 사회에 나와 일을 해보니, 그게 실수였다는 생각이 들어요. 인턴십 자체가 정규자격을 취득하기 전의 현장 실습이니까요. 최저시급을 맞춰주고 경력을 인정해준다면, 그리고 업무에 필요한 자율성을 보장해준다면, 좋은 인턴 자리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급여보다 중요한 건 실무 경험과 경력이라는 점에서도. 그렇다고 급여를 적게 주는 게 당연하다는 얘긴 아니지만요.

스연 운영 기간이 6개월에 불과했다는 것도 아쉬워요. 더 조직적으로 매칭하는 조인스타트업이 있기도 했고, 사이드 프로젝트로 스연을 운영하는 게 굉장히 힘들었거든요. 지금은 개인적인 요청이 있는 경우에 스타트업과 연결해주는 정도만 하고 있어요.

Q. 학창 시절의 상욱 님은 어떤 학생이었어요?

중학교 때까지는 입시에 맞춰진 학생이었어요. 모범생이었죠. 외교관이 되거나 외국계 기업에서 일하고 싶다고 막연하게 생각했어요. 그래서 국제사회와 관련한 지식을 쌓기 위해 특목고 입시를 준비했고요. 국제고에 입학하면 일반고와 달리 특색 있는 것들을 공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현실은 수능에 한정된 입시공부에서 벗어날 수 없었어요. 저는 ‘성장’에 남다른 욕심이 있는 사람이었고, 그래서 모두 똑같이 수능 공부만 하는 게 이상하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학업보다 동아리 활동에 집중하게 된 것 같아요. 경영·마케팅 동아리 어딕트(Addict)와 창업동아리 활동을 했죠.

애플 광고에도 관심이 많았어요. 제품 디자인과 성능에 치중하는 광고가 아니라, 밥을 먹고 데이트하고 잔디밭에 누워 음악을 듣는 모든 일상을 애플이 함께 한다는 ‘스토리’를 보여주는 광고였어요. 그 광고 덕에  600쪽 가까이 되는 잡스의 전기를 다 읽었죠. 제 롤 모델은 스티브 잡스가 됐고요. 그리고 “언젠가 한 번쯤 창업을 해보자”고 생각했어요. 직장인으로 회사를 다니는 것보다 더 많이 배울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싶던 제게 최고의 옵션이라고 느껴졌죠. 

하지만 당장 창업을 할 수는 없는 노릇잖아요. 사소한 것부터 시작하자는 생각에 동아리 활동을 했어요. 어딕트가 확장된 게 전국 고등학생 마케팅 연합동아리인 ‘어딕션(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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