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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서비스에서 이자카야를 거쳐 수산시장까지 : 제주청년사업가 강철웅

이 스토리는 <회사를 움직이는 신입사원>9화입니다

일하는 사람을 성장하게 할 때 기업의 생산성이 증가한다는 통계가 있어요. 저는 일하는 사람의 성장을 도우면서 기업의 생산성까지 높이는 리더가 되고 싶어요.

사람과 사회에 봉사하는 삶을 목표로 의사에서 전문 경영인, 그리고 창업가로 꿈을 발전시켰다. 제주 청년창업가모임과 앙트십스쿨의 앙꼬샘으로 활동하다 2015년 11월 에이라이브를 창업, 2016년 3월 수산물 직거래서비스 ‘파닥파닥’을 오픈했지만 실패했다. 2018년 5월 친구 2명과 함께 이자카야 ‘식구’를 창업해 1년 넘게 운영했다. 현재 부모님 가업을 잇기 위해 수산시장 관련한 서비스를 기획 중이다.

Q. (장영화, 이하 생략) 경영학으로 전과했지만, 원래는 생명공학부로 입학했잖아요. 전공은 어떻게 선택하게 된 거예요?

고등학생 때 꿈이 의사였어요. 하지만 수능을 잘 보지 못했죠. 의사가 되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그해 제주대에 의학전문대학원이 생겼다는 걸 알게 됐어요. 제주대 생명공학부에서 4년 재학하면 의학전문대학원 진학 요건이 된다는 걸 알고 생명공학부에 지원했어요. 생명공학부 1학년 2학기 무렵 MEET(의학전문능력시험)을 준비하는 스터디에 들어갔고요.

본격적인 시험 준비에 앞서 부모님께 상황을 자세히 설명 드렸죠. “MEET 시험을 치른 후 대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입학하게 되며, 인턴과 레지던트 과정을 거칠 예정”이라고요. 설명을 들은 아버지께서 이렇게 질문하셨죠. “15년 동안 공부만 하는 삶에 자신 있느냐?”고요. 그 질문에 현실을 직시하게 됐어요. 그동안 꿈꾸어왔던 의사라는 직업이 진짜 원하는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15년 동안 공부만 하는 일이 씩씩한(?) 제겐 재미없게 느껴졌어요(웃음). 그래서 꿈을 내려놓고 군에 입대했어요.

Q. 입대하고도 생각이 많았겠네요.

제가 의사가 되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사회 또는 타인에 관한 ‘봉사’가 이유였어요. 제가 추구하는 가치 중에 상위에 있는 것이죠. 의사라는 꿈은 접었지만, 봉사라는 가치는 여전히 중요했죠. 제가 사회에 나가서 일할 때 과연 스스로 어떤 봉사를 할 수 있을까, 생각했어요. 그러던 중에 군대 안에서도 세상 돌아가는 것이 알고 싶어서, 친하게 지내던 군 행정관을 설득해 경제지를 구독해 읽었어요. 군대에 있는 한정된 책으로 공부하기가 어렵다고 느꼈거든요. “공부가 하고 싶다, 군대 생활에 지장이 없는 경제지다”라고 설득했고 다행히 행정관은 선뜻 허락해줬죠. 

경제지에서 본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었어요. 제가 군에 있던 2009년은 애플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하려던 참이었고, 카카오가 흑자로 전환해가던 무렵이었죠. 저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나 카카오의 김범수 의장처럼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기업가가 되고 싶었어요. 봉사하는 가치관으로 기업을 경영하겠다고 마음먹은 거죠. 그래서 군 제대 후에 경영학과로 전과했어요.

Q. 경영학과 수업은 잘 맞았나요?

잘 맞았어요. 의사라는 꿈을 포기하고 군대에서 새 꿈을 세웠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확실했거든요. 다양한 분야를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잘 맞았어요. 경영학 안에서도 마케팅, 경영전략, 인사관리, 회계원리 등 경영에 필요한 기초 지식을 쌓을 수 있었거든요. 가장 좋은 건 케이스 스터디였어요. 예를 들어 생명공학 같은 과학 분야는 개념을 이해하고 시험을 보는 식으로 단순하게 공부하는 반면, 경영학과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사례를 찾아오고 직접 발표하는 과제를 많이 했거든요. 

공부하며 제 목표도 정했어요. 유명 컨설팅 그룹 중에 한 곳에 입사해서 역량을 키우고, 나중에는 기업의 전문 경영인으로 들어가겠다는 목표죠. 그리고 3학년이던 2014년에 창업 관련한 특강을 신청했어요. 기업 경영 컨설팅에도 도움이 되겠다 싶어서 신청했죠. 고벤처포럼의 고영하 회장님 등 다양한 분들이 연사로 나오셨던 수업이었어요. 그 수업에서 장 대표님을 뵙게 됐죠(웃음).

Q. 철웅님의 눈에 비친 제 모습이 궁금하네요. 어떤 사람이라고 느꼈어요? 

제가 알던 기업가의 이미지는 아니었어요(웃음). 하는 일을 설명해주셨을 때도, 사실 잘 이해가 되진 않았어요. 저에게 있어 기업이란 상품을 파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오이씨랩은 교육 사업을 하는 곳이었으니까요. 사실 수업 내용보다 제 귀에 꽂혔던 단어는 ‘창업’이었어요. 대표님이 그때 “제주도에서 창업 관련한 네트워크 그룹을 만들려고 한다”며 “창업에 관심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메일을 달라”고 하셨죠. 모임에 참여하면 비슷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바로 이메일을 보냈죠.

Q. 창업이란 단어에 낚였네요. 경영 컨설팅이 목표였다지만, 창업이란 큰 그림이 마음 속에 있었던 거 아닐까요?

맞아요. 듣고 싶은 말만 들은 거죠. 경영학과 공부를 하던 와중에 "가슴을 설레게 하는 말에 집중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어요. 그때 ‘내 사업’ ‘사장님’이라는 단어를 되뇌었을 때 가슴이 두근거린다는 걸 알았어요. 창업을 마음속에 새겨두게 된 시작이죠. 어쨌든 대표님이 소개한 모임을 계기로 창업도 준비하고 오이씨랩의 청소년 기업가정신 교육 강사 앙꼬(이하, 앙꼬)로도 활동하게 됐죠.

Q. 철웅님처럼 마음가짐과 태도가 좋은 훌륭한 청년 창업가들이 아이들을 만나면 아이들에게도 좋고, 철우님도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제안했죠. 앙꼬 활동은 어땠어요?

재미있었어요. 프로그램이 있을 때만 참여하지만, 기간으로 보면 1년 반 정도 활동한 것 같아요. 학생들을 만나는 것도 재미있었지만, 개인적으로도 많이 성장했어요. 학생들에게 앙트십을 알려주는 일이 제게도 공부가 됐거든요. 제가 실행력이 좋은 편이지만, 창업이란 게 아무런 준비 없이 하긴 어려우니까요. 아이들에게 창업의 세계를 알려주기 위해 공부하면서 창업에 대한 나만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었고요.

그러던 어느 날 한 학생이 질문을 했어요. “선생님은 지금 무슨 일을 하세요?” 대학생이라고 침착하게 대답했지만, 마음은 실타래가 엉킨 것처럼 복잡했어요. 학생들에게 창업가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앙트십을 설명하면서 정작 나 자신은 뭘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제가 창업가가 아니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알려주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느꼈고요. 그래서 행동에 옮기기로 결심했어요. 그리고 창업팀을 모으기 시작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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