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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에 집중했을 뿐", 매출 80억 번 디자이너 이야기

※ [일 매출 50만 원→10억, 카카오페이지를 뒤바꾼 결정]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앞선 챕터에서는 카카오페이지를 일 매출 50만 원에서 10억 원으로 뒤바꿨던 결정과 IP를 활용한 내부 브랜딩 과정이 담겼습니다. 이번 챕터에서는 현재 카카오페이지의 브랜딩에 관한 고민과 나세훈 이사의 이전 근무지였던 '블랭크 코퍼레이션'에서의 브랜딩, 제품 기획 경험담이 이어집니다.
좋은 것에 대한 지속적인 열망이 있어야 하고,이것들을 알고 또 경험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_나세훈 카카오페이지 이사

재미는 어디서든 통한다

해외 비즈니스 같은 경우에 ‘픽코마’가 있습니다. 카카오페이지의 작품을 번역해서 일본으로 넘겨주고 있어요. 계속해서 2배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은 웹툰 시장만 1조 원 규모입니다. 출판 시장은 더 커요. 3조 정도.

종이 출판물 시장 자체가 굉장히 큰데, 재미있는 건 한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 일본 시장에 투입돼 순위에 올라가는 일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재미는 국가와 상관없이 통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나라마다 성향이 다른 부분은 분명히 있죠. 그래서 나라마다 다르게 진행을 합니다. 예를 들어 웹툰코믹스는 인도네시아 버전입니다. 인도네시아는 아직도 인프라나 인터넷 환경이 그렇게 좋지는 않아 웹툰과 웹소설 쪽으로만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로 여성분들이 소비를 하고 있어서 로맨스나 러브스토리 부분을 특화해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곧 카카오페이지로 론칭할 예정이구요.

지금 인도네시아, 태국, 중국, 일본에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고요. 대만은 지금 현지 오피스를 계약해 6월 정도에 현지 앱을 론칭할 예정입니다. 한류라는 흐름을 타고 들어갔다는 게 굉장히 운이 좋은 것 같습니다.

라인망가, 네이버 웹툰이 어느 정도 증명을 해낸 부분이 있어요. 해당 로컬에서 그들이 돈을 벌고 있는 곳에는 분명한 소비가 있으니 카카오페이지도 그런 부분을 배우고 경쟁하면서, 서비스 론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조금더 확장된 사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 IP로서 카카오페이지가 여러분에게 완전히 인식될 수 있는 부분을 많이 만들고 싶습니다. 올해는 단초였죠. 제가 보여드린 것들을 되게 작은 부분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작은 부분들 맞죠. 하지만 이걸 가지고 한 단계 더 나아가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실제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 삶에서 해결되지 않는 문제의 기능적인 해결점을 제안하고, 사람들을 연결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해 블랭크가 진화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_나세훈 카카오페이지 이사

블랭크 코퍼레이션, 라이프스타일에 솔루션을 제공하다

카카오페이지에 오기 전에 몸 담았던 블랭크 코퍼레이션 이야기도 좀 하고 가려고 준비를 해왔어요. 예전에는 다들 블랭크TV로 알고 계시던 회사입니다. 그런데 블랭크TV가 가진 한정적인 속성이 조금 있었어요. 상표권 문제도 있고요. 사업의 다각화, 온·오프라인의 확장, 브랜드 체계, 관리의 필요성 등등이요.

회사 자체가 처음에는 미디어 방송국 MCN(Multi Channel Network) 스튜디오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방송국에서 마약 베개 같은 제품을 만든다고 하면 뭔가 어색하잖아요. 그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블랭크만의 브랜드 밸류를 발견하고 브랜드 경험을 기업 문화쪽으로 굉장히 많이 녹이려 했어요.

왜 단일 브랜딩을 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하실 수도 있는데, 그 당시에는 약간 히든 브랜드 같은 전략이었습니다. 각자 자기 이야기를 하는 브랜드들이 있는데 그걸 다 블랭크에서 만들었다고 하면 이상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우선은 기업 문화에 초점을 맞췄고요. 그게 저절로 미디어에 투영돼 제품 결과물을 통해 사람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먼저 블랭크TV가 가진 속성을 살폈습니다. 제가 딱 느꼈을 때는 기능적인 제품을 브랜드로 만들어서 미디어 커머스를 노출시키는 시스템이었어요. 2016년에 회사가 만들어졌는데 제가 작업했던 때가 2018년이었고요. 2020년이 되었을 때의 블랭크의 모습을 그려봤습니다.

우선 비디오 커머스에서 미디어 커머스로 가고, 라이프스타일의 솔루션을 제안해야 된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블랭크가 처음에 화장품으로 시작했거든요. 블랙몬스터라는 남자 머리 다운펌 제품으로 시작했는데 화장품뿐 아니라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장해 테크까지 다루자고 했어요.

그래야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거든요. 그게 궁극적으로는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제안하는 쪽으로 가는 거죠. 기능적인 제안에서 나아가 사용자에게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선사하는 콘셉트들로 가야 된다고 했어요. 블랭크가 원래 스타트업이었거든요. 이제는 스타트업에서 커머스 선두 기업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했죠.

내부적으로 굉장히 논리적이고 분석적이라는 인상을 받았거든요. 어떤 결정을 할 때 개개인의 기획자가 특정 제품을 분석해 논리적으로 이게 어떤 포인트를 가지고 잘 팔릴 수 있는지 이야기하는 게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걸 토대로 이제 감각적으로 경험적인 부분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더 들었어요.

기능의 가치, 품질의 가치, 경험의 가치. 이런 것들이 지금의 화두인 것 같아요. 지금까지 브랜드 론칭이 가성비적인 측면에서 이뤄졌다면 이제는 양육하는 측면, 다시 말해 브랜드를 성숙시키는 단계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니까 여러 부분에서 다 진화해야 되는 거죠.

그냥 커머스만 하고 있는 블랭크가 아니라 우리 삶에서 해결되지 않는 문제의 기능적인 해결점을 제안하고, 사람들을 연결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해 블랭크가 진화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이런 내용을 토대로 ‘라이프스타일 솔루션’이라는 슬로건을 정했습니다.

‘라이프스타일 솔루션이 도대체 뭐야?’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변화하는 것 중에는 빠르게 변화하는 것들이 있죠. 테크랑 기술의 영역, 패션도 그래요.

그런데 느리게 변화하는 것들도 있거든요. 얘네는 잘 안 변해요. 살 빼는 거나 건강, 운동, 영어, 잘 안 되는 게 많잖아요. 분명 이 두 지점 사이에 간극이 존재하는데 그것들을 해결해주면 라이프스타일에서 솔루션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어요.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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