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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잉카의 등장, 왜 모빌리티는 하늘로 올라갔을까?

에디터

이 스토리는 <라스베이거스에서 발견한 2020 테크 트렌드>2화입니다

Editor's comment 차두원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전략연구실장은 폴인 스터디 <모빌리티의 미래>, <넥스트 리더 인 모빌리>, <커머스, 모빌리티를 잡아야 이긴다> 등 모빌리티 관련 스터디에 참여해온 모빌리티 전문가입니다. 현대모비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코드42 등 모빌리티업계 중요 기업을 두루 경험했고, CES와 CES 아시아 등 다양한 전시회를 다니며 업계 트렌드를 읽어왔습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발견한 2020 테크 트렌드> 2화엔 차두원 실장의 CES 2020 리뷰를 담았습니다.

이동 수단은 지상을 떠나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경계는 무너졌고, 공간 경험이 중요해졌습니다. 그리고 안전 문제가 대두했죠. 이 네 가지에 주목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모빌리티 트렌드는 ‘C.A.S.E’로 불렀어요. 각각 C(Connected)는 연결 A(Autonomous)는 자율주행, S(Sharing)는 공유, E(Electric)는 전동화를 뜻합니다. 저는 ‘A.C.E.S’로 순서를 바꿔서 쓰곤 했는데, 2020년 올해는 그 내용이 달라졌어요.

자율주행(Autonomous)은 하늘(Air)로, 
연결(Connected)은 붕괴(Collapes)로,
전동화(Electric)는 경험(Experience)으로, 
공유(Sharing)은 안전(Safety)으로요.

자율주행(Autonomous)에서 하늘(Air)로

현대차가 CES 2020에서 선보인 플라잉택시. ⓒ차두원

현대자동차와 우버는 이번 CES에 플라잉택시(Flying Taxi)를 들고 왔습니다. 이걸 사람 머리 높이에 띄워 많은 관심을 받았죠.

현대차는 UAM(Urban Air Mobility, 도심 항공 모빌리티)와 함께 PBV(Purpose Built Vehicle, 목적 기반 모빌리티)도 내놨습니다. UAM이 하늘을 잇는다면, PBV는 지상에서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동안 탑승객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솔루션이에요. 이를테면 자율주행 셔틀 같은 거죠. PBV를 타고 공항 같은 허브에 가서, 라운지를 즐기다 시간이 되면 UAM을 타고 목적지로 가는 개념입니다.

사실 현대차의 도전은 예견된 것입니다. 지난해 10월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이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우버와 만났다고 해요. 현대차가 우버와의 협업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됩니다. 전통적인 제조업체인 현대차가 차량 제조에 집중할지, 오히려 서비스를 강화할지 지켜봐야죠.

플라잉택시와 관련해 현대차보다 더 관심을 끈 업체가 있었습니다. 헬리콥터 제조사 벨의 넥서스였는데요. 지난해 CES에서도 플라잉택시를 선보였던 곳이죠. 이번엔 날개를 6개에서 4개로 줄인 플라잉택시를 내놓고, 탑승도 해볼 수 있게 해 인기를 끌었습니다.

헬리콥더 제조사 벨이 내놓은 플라잉택시 넥서스. ⓒ차두원

두 업체만이 아니었습니다. 일본 혼다는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플라잉카를 공개했습니다. 이스라엘에선 아스카라는 날개가 접히는 플라잉카가 나왔고요. 모빌리티 트렌드 중 자율주행(Autonomous)의 A가 하늘(Air)로 바뀐다고 느낀 건 그래서죠.

그러나 하늘을 날기 위해선 사용성과 양산화, 그리고 공공 영역과의 파트너십이 중요합니다. 사용하기 편하지 않으면, 그리고 가격 측면에서 접근 가능성이 떨어지면 널리 사용되기 어렵죠. 그리고 모든 모빌리티는 규제와 부딪칠 수밖에 없어요. 그만큼 공공 영역과의 파트너십이 중요해요.

실제로 우버는 2023년 '우버 에어' 서비스를 출시하기에 앞서 관련 도시와 상의해서 소음과 안전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습니다. 정확한 금액이 나온 건 아니지만, 100억달러(약 11조원)을 쓸 거라고들 합니다.

연결(Connected)에서 붕괴(Collapse)로

기술을 연결하는 의미였던 연결(Connected)은 이제 붕괴(Collapses)로 바뀌었습니다. 현대차는 제조업체에서 서비스 제공자로 전환(transformation)하겠다고 선언했는데요, 스마트시티 내에서 ‘에어’와 ‘자율주행’으로 어떻게 서비스를 할 것인지에 초점을 뒀습니다.

토요타는 우븐시티(Woven City)를 들고 나왔습니다.

토요타가 선보인 우븐시티의 전경. ⓒ차두원

우븐시티는 직물처럼 촘촘히 짠 도시라는 뜻입니다. 토요타가 원래 방직회사였다는 점에서 착안한 이름이죠. 토요타는수소 전지를 기반으로 일본 후지산 밑에 로봇과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모빌리티가 공존하는 도시를 만든다는 구상입니다. 2000여명의 토요타 연구진과 시민들이 살 도시를 내년에 착공한다고 합니다. 경계가 붕괴하는 대표적인 장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은 우리가 4차산업혁명으로 부르는 개념을 '소사이어티 5.0'이라고 부르고 있었어요. 이유를 물어봤더니 "독일이 '인더스트리 4.0'이라고 했는데 우리는 독일보다 못할 것이 없다"고 하더군요.

여기서 잠깐, 우리나라 스마트시티를 생각해봅니다. 세종시는 2030년까지 자율주행 셔틀 200대 도입을 계획했는데요, 문제는 완성차 업체가 자율주행 셔틀을 만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엔 자율주행 셔틀을 만들 업체가 없습니다. 모빌리티 생태계뿐 아니라 기업의 수익성, 공공성 측면에서 아쉬운 측면이 있죠.

경계가 붕괴되는 장면을 더 들여다볼까요. 가장 대표적인 곳은 아마존이었습니다. CES 전시 첫째 날과 둘째 날까지 들어가기도 힘들 정도로 사람이 가장 많았던 곳이 바로 아마존 부스였죠. 특이할만한 점은 그동안 전자 기기 쪽에서 전시해오던 아마존이 올해엔 자동차 쪽에서 전시를 했다는 점입니다.

아마존은 ‘미래 모빌리티 가속화’(Accelerating the future of mobility)를 내걸었는데요,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스피커 '알렉사'를 람보르기니와 함께 전시했어요. 웬만한 차에는 모두 알렉사를 접목하겠다는 구상이었어요. 기존의 아마존 생태계를 자동차 쪽으로 전환한다는 의지죠. 덴소·블랙베리·델 등과 협업해 로보택시, 하드웨어, 모빌리티 구조 등 모든 것에 관여하겠다는 선언도 했습니다.

저는 특히 아마존이 중국 스타트업 위라이드와 협업한 것에 관심이 갔습니다. 위라이드는 중국에서 자율주행차 30대로 시작해 덩치를 키우고 있는 업체입니다. 아마존이 이들의 데이터를 처리해주는데, 아직까지 사고가 없었다고 합니다. 바로 이 협업이 아마존이 기존의 벽을 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겁니다.

일본의 소니는 '비전-S'라는 자동차를 들고 나왔습니다. 전자기기 만드는 업체가 자동차를 만든 거죠. 경계의 붕괴입니다. 사실 LG나 보쉬 같은 곳도 완성차 만드는 걸 망설이는데요, 이유는 고객사와의 관계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소니는 과감하게 전기 콘셉트카를 만들었어요. 이미 많은 기업과 협력 관계가 구축됐다는 뜻일텐데요, 이런 관계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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