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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이 낡은 아파트를 만났을 때 터지는 시장은?

에디터

1. WHAT TO READ

MBC 주말 예능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는 출연자들이 주어진 예산과 조건 안에서 의뢰인에게 가장 잘 맞는 집을 찾아서 꾸며주는 내용입니다. 2019년 3월 시작해 채 1년 만에 주말 예능 시청률 1위를 달성한 이 프로그램은 2020년 주택의 의미를 잘 보여주죠. 주택의 가격은 천정부지 치솟았지만, 주택의 품질을 가격에 타협할 수 없는 세대가, 시대가 온 것입니다.

이유는 우리의 24시간 중 집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이제 집은 그저 잠만 자는 곳이 아닙니다. 모든 게 집으로 배달되는 시대입니다. 식당에 가지 않고 밀키트를 배달해 밥을 해 먹고, 헬스장에 가는 대신 유튜브를 켜놓고 ‘홈트(홈트레이닝)’하죠. 취미 활동도 이제 인강(인터넷 강의) 듣는 것처럼 집에서 합니다. 게다가 52시간 근로제가 도입되면서 저녁 시간까지 생겼습니다. 집에 머무르는 시간은 늘었고, 그러므로 우리의 집이 더 안락해져야 합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집에 대한 관심이 늘었고 이러한 분위기는 인테리어 시장에 반영되는 추세다. ©집닥

이런 변화는 인테리어 시장에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온라인 인테리어 중개 플랫폼 '집닥'이 서비스를 론칭했던 2015년과 비교하면 인테리어 시장 변화가 괄목할 만합니다. '오늘의집'이나 '아파트멘터리' 같은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며 저마다 온라인 고객을 위한 특화 상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시장이야말로 정보 비대칭이 극에 달했습니다. 인테리어 시공업자의 추천 혹은 지인의 추천에 의존해 인테리어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죠. 정직하고 합리적인 업체를 찾기도 어렵거니와 그렇게 찾은 업체가 내놓는 추천과 견적을 검증할 방법도 없었습니다. 집닥은 바로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집닥은 인테리어 업체와 고객을 연결해주는 걸 넘어 시공 과정을 관리하는 집닥맨 감리 서비스와 시공 후 3년간 하자보수를 관리해주는 토탈 솔루션을 도입했습니다. 그 덕에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고요. 2019년 집닥의 거래액은 1500억 원 규모입니다. 창업 이후 누적 거래액은 3200억 원에 달하죠. 월평균 견적 건수는 8000건 수, 누적으론 20만 건입니다.

집닥 같은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이제 인테리어 자재 선택에서부터 공간 디자인까지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커스텀 인테리어’가 가능해졌습니다. 그 사이 시장 규모도 커졌습니다. 향후 성장 가능성도 크죠. 주택 인테리어 및 리모델링 시장은 2020년 현재 25조 원 규모로 추정하는데요, 2025년엔 32조 원, 2030년엔 46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인테리어 시장이 커졌고, 또 커지는 걸까요?

2. WHY TO READ

헌 집도 좋다, 고쳐 쓰자

인테리어 시장이 커진 건 부동산 시장의 흐름과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습니다. 핵심은 신규 주택 공급이 줄어든 겁니다. 현 정부가 강력한 부동산 대책을 내놓는 한편 재건축 규제 연한을 강화하는 등 신규 아파트 공급량을 줄이고 있습니다. 물론 집값을 잡으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정책이긴 하지만,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도 감안해야 합니다.

2019년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합계 출산율은 0.98명으로, 1970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아이 울음소리가 끊겼지만, 고령화로 인해 아직은 인구가 줄고 있진 않습니다. 하지만 인구가 늘어나는 속도는 줄고 있죠. 2000년만 해도 0.84이던 인구성장률은 2010년 0.5로 떨어졌고, 올해는 0.1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추세라면 2030년부터는 인구 감소가 시작되죠. 

인구가 주는데, 주택 수요가 늘어날 리 만무합니다. 따라서 신규 주택 공급을 늘리는 데 신중할 수밖에 없죠. 시장에서 ‘새집’은 줄고, 점점 ‘헌 집’이 늘어나게 될 겁니다. 새집을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상황이 오는 것이죠. 헌 집을 고쳐 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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