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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 없이 진행된 인수, 그러나 한국의 두번째 유니콘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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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스토리는 <스타트업은 어떻게 유니콘이 되는가 : 극사실주의 스타트업 흥망성쇠>5화입니다

한때 ‘케이스 스터디’라는 학습법이 유행했던 적이 있다. MBA 열풍 덕(?)이었다. MBA 열풍을 타고 MBA에서 공부한 사람들의 경험담도 쏟아져 나왔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케이스 스터디였던 거다. 케이스 스터디는 사례연구로써 구체적 사례를 중심으로 하여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일을 말한다. 때문에 내가 대학에 다니던 시절에서 몇몇 수업은 케이스 스터디로 진행됐는데 이론으로 회사를 접할 수 밖에 없는 학생 입장에서 매우 유익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모든 해석이 그렇듯 케이스 스터디 역시 결과론적일 수밖에 없다. 성공한 사례를 분석할 때는 모든 요인이 성공의 원인으로 묘사되고, 실패한 사례를 분석할 때는 반대로 모든 요인이 실패의 원인으로 묘사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몇 가지 변수로 현상을 설명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성공과 실패의 인과관계를 명확하게 규정하기란 그만큼 쉽지 않다.

실제로 성공한 기업의 성공 요인이 다른 기업에선 전혀 작동하지 않거나 오히려 실패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실패한 기업의 방식으로 성공하는 기업도 있다. 하나의 현상을 이해할 때는 몇 가지 변수 그 자체에 집중하기 보다 그 변수와 함께 상호작용하는 ‘환경’을 봐야 한다. 성공과 실패를 만들어내는 요소는 언덕 위에 나 홀로 서 있는 말뚝이 아니다. 실험실에서 상호 연쇄작용을 일으키는 화학물질이다. 각 요소는 상황에 따라 이렇게 저렇게 결합하며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낸다.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성공과 실패를 해석할 때 각 요소의 독립적 역할뿐 아니라 이들 요소가 서로 작용하는 방식을 관찰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옐로모바일을 해석할 때도 마찬가지다.

첫미팅은 나에게 꽤 큰 잔향을 남겼다. 잔향이라는 단어로 아름답게 포장했지만 그것은 혼란스러움 그 자체였다. 그 향이 너무 독해 나는 다음날이 되어서야 상황을 냉정히 정리할 수 있었다. 자, 지금까지 알아낸 사실을 정리해보자.

미팅 3번 만에 회사를 인수한다. 그리고 인수 가격은 영업이익의 4배로 한다.

단 한 번의 미팅으로 저 2가지 인수 전략을 이해할 수는 없었다. 원칙은 알게 됐지만 그 원칙의 배경과 이유를 알지 못하니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 혼란스러운 원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니 옐로모바일이 영업이익의 4배 가격으로 회사들을 인수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에 대한 사전 지식이 필요하다. 지금부터 기업 가치(가격)를 평가하는 방법에 대해 최대한 간략하게 설명해볼까 한다.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데엔 다양한 방법이 있다. 다양한 방법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절대적으로 옳은 가격이란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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