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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떨어진 옐로모바일, 사람을 잃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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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모바일을 움직인 실제적 힘은 무엇이었을까? 다수의 투자자가 충분할 정도로 공급해주는 돈? 아니면 옐로모바일에 합류하기로 결정한 수많은 대표들? 미안할 정도로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 이 중 가장 중요한 하나를 고르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당장 없으면 회사가 문을 닫을지도 모를 정도로 중요한 것 하나는 확실하다. 그건 바로 돈이다.

옐로모바일의 장점이자, 한계를 만들어 냈던 건 바로 돈이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2000년대 초의 인터넷 버블은 10년 후 모바일 버블로 돌아왔다. 하지만 인터넷 버블은 잊혀진 지 오래였다. 시장을 떠났던 투자자들은 조금씩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고, 이상혁 대표는 특유의 IR(Investor Relations, 투자자 대상 기업 홍보) 능력으로 그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했다. 그 돈이 옐로모바일을 만들었다. 그렇다. 옐로모바일을 만들어낸 건 이상혁 대표였다. 지금 우리를 이렇게 힘들게 하는 것도, 오늘의 우리를 만든 것도 모두 그였다.

나처럼 의심 많은 사람마저 끊임없는 투자 유치 실적 앞에서는 의심을 거둘 수밖에 없었다. 내 생각과 달리 우리는 휘청대며 나아가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꾸준히 나아가고 있었다. 자금 유치를 통해서 말이다.

만약 내가 직접 겪지 않았다면, 옐로모바일의 지표를 훑어 보곤 ‘이 회사는 곧 망한다’고 결론 내렸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옐로모바일이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란 걸 알았다. 흔들릴지언정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이상혁 대표 때문이었다.

옐로모바일의 미래를 낙관하진 못해도 옐로모바일이 잠재력과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는 이유는 바로 이상혁 대표였다. 저질러온 수많은 실책에도 그는 반드시 펀딩을 해올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는 실제로 지속적인 투자 유치로 내 믿음을 배신하지 않았다. 이상혁 대표를 떠올리면 나는 미묘한 감정을 느꼈다. 만감이 교차한다는 말이 맞을까? 그러나 내가 그를 어떻게 평가하든 그가 수차례 자본 조달에 성공한 건 부인할 수 없는, 아주 견고하고 확실한 사실이다.

사업을 해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아이디어와 비전도 물론 중요하지만, 결국은 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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