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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과 조직 통합, 혼란 속에서 통보받은 갑작스런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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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스토리는 <스타트업은 어떻게 유니콘이 되는가 : 극사실주의 스타트업 흥망성쇠>10화입니다

옐로트래블은 실질적인 리더가 없는 상태에서 구조조정을 진행했고, 기존의 인수 계약 상당수를 취소하거나 재매각하는 일을 추진했다. 하지만 실질적인 리더가 없었기 때문에 어느 것 하나 쉽진 않았다. 구조조정 역시 당초 계획한 시점을 넘기고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비용절감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지지부진했다. 누군가 책임지고 상황을 돌파해주길 바랬지만, 침몰하는 배의 키를 쥐려는 사람은 없었다.

회사 정상화를 위해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일은 자금이었다. 비용을 절감하고 일부 기업을 매각하는 안으로 시뮬레이션해보니 영업이익을 당초 예상했던 수준으로 맞출 수 있을 것 같았다. 수익을 내는 일부 카테고리에 집중하고 편중된 여행 국가를 다변화해 추가 수익을 확보할 생각이었다. 어느 정도의 성장률과 수익을 만들 수 있다면 밸류에이션(valuation, 애널리스트가 기업의 현재 가치를 판단하여 산정학 적정 주가)이 크지 않더라도 기업공개(IPO)가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추가 투자 유치가 어려운 상황에서 방법은 IPO 뿐이었다. 그러자면 매각을 통해 자금을 확보해야 했다.

옐로트래블은 다양한 사업이 피인수 기업에 흩어져 있긴 했지만, 각 법인의 회계 정보를 모두 파악하고 있었고 내부 통제에도 문제가 없었다. 준비만 잘 하면 상장에 도전해볼 수 있다는 게 내 판단이었다. 그래서 나는 상장을 위한 첫 번째 프로젝트로 각 법인을 하나로 모으는 합병을 계획했다.

옐로모바일은 연합체 모델이었다. 피인수 기업은 독립된 형태로 독립적으로 사업을 유지했다. 느슨한 연대 모델 덕에 인수합병 회사를 쉽게 모았지만, 그 모델이 그다지 효율적인 방법이지 못했다는 건 옐로모바일이 증명하고 있었다.

옐로트래블 역시 그랬다. 각 법인은 자사 이익을 우선할 수 밖에 없었고, 옐로트래블의 가장 큰 업무는 이런 법인 간 조율이었다. 회사 간 협력에 대한 원칙도 명확하지 않았다. 우리와의 협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 자회사 경영진이 옐로모바일에 직접 항의하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일반적인 회사에선 일어나기 어려운 일이지만 옐로모바일에선 가능했다. 통합이 아니라 느슨한 연대 방식으로 회사가 묶여 있었기 때문이다. 옐로트래블이 힘을 가지고 끌고 나가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옐로트래블은 100% 지분 인수를 전제로 M&A를 진행했음에도, 피인수 기업들은 자기 법인의 이익을 우선했다. 옐로모바일은 더했다. 지분을 100% 인수한 기업도 있었고, 인수 후에도 지분 대부분을 피인수 기업의 대표가 가지고 있는 기업도 있었다. 인수 조건과 구조가 달라 이해관계는 더 복잡했다.

이런 구조로는 절대 회사가 살아날 수 없었다. 내일 문을 닫아도 이상하지 않을 위기 상황이었다. 모든 사람이 한 방향으로 회사를 밀어도 회생을 장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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