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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이 베트남에서 '비엣남엠엠'을 인수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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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스토리는 <그들은 어떻게 베트남 시장을 열었나>4화입니다

Editor’s Comments 베트남에 진출할 계획이라면 현지 파트너를 잘 골라 협력하는 게 좋다고 홍상민 넥스트랜스 대표는 말합니다. 베트남을 다니다 보면 체감하기 어렵지만, 베트남이 사회주의 국가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는 겁니다. 4화는 동명의 스터디에서 있었던 홍상민 대표의 강연에 이어지는 질의응답을 정리했습니다. 베트남 진출에 관심 많은 창업가와 기업인이 묻고 홍상민 대표가 답했습니다.


베트남 현지 단독 법인? 득보다 실 많아

Q. 베트남에서 법인을 설립할 때 현지 회사와 합작회사를 만드는 것이 좋은지, 단독 독립 법인을 차리는 것이 좋은지 궁금합니다.

넥스트랜스가 투자 중인 스타트업의 사례에 한해 말씀드리면, 많은 기업들이 싱가포르에 법인을 세운 뒤 베트남에는 지분율 100%의 자회사를 설립합니다. 아직 베트남 법인에 직접 투자를 하는 외국인은 많지 않습니다. 싱가포르와 달리 베트남은 이머징 마켓이라 투자에 대한 불안 요소가 많기 때문이죠.

법인을 설립할 때 베트남 정부가 요구하는 조건도 까다롭습니다. 꼼꼼히 따져봐야 게 많죠. 예를 들어 하노이와 호치민은 법인 설립에 관한 법률이 각각 다릅니다. 게임 사업이나 미디어 사업은 정부 규제가 강한 편이고요. 현지인이 지분의 1% 이상을 가져야 하는 사업 분야도 존재합니다. 법률적인 부분은 반드시 변호사와 상담을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베트남 현지에 율촌, 김앤장, 지평 등 한국 법무법인이 사무실을 내고 있습니다.

Q. 한국 스타트업이 현지 스타트업과 협업하는 게 가능한가요.

한국 기업이 베트남 기업과 협력하지 않고 단독으로 시장에 진출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저희 역시 베트남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스타트업에만 투자합니다. 베트남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이유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베트남 정부가 외국 기업에 대해 불이익을 줄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최근 외국 기업에 불리하도록 몇 가지 법을 개정했어요. 예를 들어 싱가포르 모빌리티 업체인 ‘그랩’이 베트남에 진출하자, 베트남 정부가 라이드헤일링(호출형 승차 공유 서비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베트남 현지 기업인 비나썬택시에 유리하게 규제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하겠다고 하면 투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베트남 업체와 협업을 하겠다고 하면 투자를 많이 합니다. 럭스테이의 경우 '라쿠텐스테이'와 API를 연동하고 있고요, 배달의민족은 ‘비엣남엠엠’이라는 회사를 인수해 베트남판 배민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한국 기업의 기술과 제품, 콘텐츠를 원하는 베트남 기업들이 많기 때문에 현지 업체와 협업해 시장에 진출하는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Q. 베트남 내 IT 개발 인력의 역량은 어느 수준인가요?

제가 베트남에 처음 갔을 2015년 해도 베트남 내 IT 회사 대부분이 아웃소싱 회사였습니다.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대로 프로그래밍만 해주는 일을 했죠. 최근에는 미국 실리콘밸리 출신의 개발 경험 풍부한 인재들이 베트남으로 돌아와 창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긴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베트남 개발자 대부분이 아키텍쳐 레벨의 개발을 할 수 있는 역량은 없습니다. 코딩을 잘하는 사람은 많지만, 아키텍쳐 레벨까지 오르려면 모든 서비스 레이어를 이해하고 있어야 하는데 그 정도 경험과 역량을 가진 개발자가 드뭅니다. 이건 디자인 분야도 마찬가지고요. 아직까지는 대부분 IT 인력이 중하위 레벨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베트남에도 뛰어난 상위 개발자, 디자이너가 생겨나고 있어요. 미국에서 공부하고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을 경험한 이들이 베트남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많아졌거든요. 미국의 최상위 클래스를 경험해본 친구들이라, 우리보다 더 뛰어납니다. 이들이 돌아와서도 유튜브 같은 걸 통해 계속 공부하니까 기술 발전이나 트렌드를 따라잡을 수 있어요. 이들을 빼면 나머지는 중국 초기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Q. 베트남에 한국의 AI(인공지능) 기업과 협업할 수 있는 기술 기업이 있나요?

AI 등 하이테크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기술 기업을 '딥테크' 기업이라고 부르는데, 베트남에는 딥테크 기업이 없습니다. 베트남 정부도 경제 성장에 있어 이 부분이 취약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어 기술 인재를 양성하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죠.

하지만 베트남 IT 기업에도 분명 강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 하나가 AI 기술과 B2C 서비스를 결합시키는 능력이에요. 예를 들어 베트남의 한 소셜 커머스 업체가 개발한 AI 시스템은, 고객이 페이스북 메신저로 물건을 주문하면 메신저가 주문을 자동으로 확인해 배송 명령을 내리도록 합니다. 한국 AI 기업이 베트남 AI 기업과 협업을 한다면 이러한 B2C 서비스 개발 능력이 매력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교육에서 부동산, 여행까지 스타트업 랜드스케이프

Q. 베트남 에듀테크 분야의 전망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관련 스타트업이 많은지도요.

영어 교육을 제공하는 에듀 테크 스타트업이 뜨고 있습니다. 베트남의 '엘사(El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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