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book / 얼마나 투자받아야 하나 : 다음 투자 때까지 필요한 자금만큼

얼마나 투자받아야 하나 : 다음 투자 때까지 필요한 자금만큼

투자 유치 자금을 정하기 위해서는 월간 비용(Burn rate)을 예측해야 한다. 비용이 나와야 다음 투자 라운드까지 필요한 자금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비용은 어디까지나 예측치이기 때문에 창업가들은 "5억 원에서 7억 원 정도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말하고 싶은 유혹에 빠지게 된다. 이는 창업가에겐 큰 차이가 아닐지 몰라도 어떤 투자자에게는 큰 차이가 될 수 있다. 5억 원이라면 투자자 혼자 투자 라운드를 완결할 수 있지만, 7억 원이라면 추가로 2억 원을 찾아야 한다. 투자 유치가 실패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창업가가 분명한 투자 금액을 말해줘야 하는 건 그래서다.

자신의 스타트업이 어느 단계에 있는지, 그리고 언제 투자받을지 전략을 세웠다면 다음 질문은 ‘얼마나 투자받을까’이다.
스타트업이 투자자로부터 얼마나 투자받느냐에 대한 결정은 두 가지 요소를 고려해서 결정된다.

  • 다음 투자라운드까지 필요한 자금은 얼마인가?
  • 우리 회사의 기업가치는 얼마이고, 투자자의 지분율은 얼마로 할 것인가?

5억, 50억, 500억

우리가 지금 필요한 투자 금액이 얼마인지 정하는 첫 번째 기준은 스타트업의 성장곡선 중 다음 단계까지 가는데 필요한 현금이다. 예를 들어 휴대폰으로 간편하게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에 문앞으로 배달해주는 스타트업을 이제 막 창업했다고 하자. 그리고 서울 강남구 일부 동네 주민을 대상으로 MVP(Minimum Viable Product)를 만들어 테스트한다고 가정하자. 앞으로 6개월 동안 초기 고객들이 얼마나 우리 제품을 좋아하는지 측정하기로 했고, 이를 위해 개발비와 마케팅비 등 비용이 약 4억 원 조금 넘게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번에 투자를 받아야 하는 비용을 개발비 4억 원에 여유비 조금 더해서 5억 원으로 정하면 적절하다.

5억 원 정도 투자 금액이라면 엔젤투자자,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에게 접근하여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 보통 이 단계에서는 한 곳의 벤처캐피탈만으로도 충분히 투자 금액을 채울 수 있는데, 드물게는 전략적으로 두 세 곳으로부터 동시에 받는 경우도 있다.

다음 단계까지 필요한 비용을 근거로 투자 유치 금액을 산출해보자

- 고객에게 무엇을 제공하고자 하는가: 휴대폰으로 간편하게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 집앞까지 배달해 주는 서비스
- MVP: 웹사이트,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페이스북 페이지, 인스타그램 채널을 오픈하고 이를 주문으로 연결하는 마케팅 캠페인 (모바일앱은 제외)
- 서비스 대상 고객: 서울시 강남구 일부 지역에 거주하는 20~30대 가정
-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주요 지표: 구매전환율, 재구매율, 객단가ㅁ-예상 기간: MVP 출시 후 6개월 이내
- 예상 비용: 개발비 3억 원(개발 인력 포함) + 마케팅비 1억 원

→ 투자요청금액: 5억 원

월간 비용의 예측

회계사의 도움을 받아 아무리 훌륭한 예상 재무제표를 만든다 하더라도 이는 어디까지나 예측치일 뿐이다. 특히 초기 스타트업이라면 불과 1년도 지나지 않아 애초에 예상했던 재무제표가 턱없었다는 걸 깨닫는다. 투자자들도 초기에는 재무제표에 그리 신경쓰지 않는다(일부 초기 투자자들은 아예 그런 것을 보지도 않는다). 다만 향후 비용을 예상할 수 있는 요소들(인건비와 구성원 수 등)을 물어보고 확인할 뿐이다. 그렇다면 창업가는 사업 초기 어떤 재무적 지표를 예측해야 할까?

  • 예상매출 : 본격적인 J커브를 그리기 전까지는 0원으로 예상하면 된다. 첫 달에 기대보다 높은 매출이 나왔다고 해서 잠재적 투자자들에게 희망적인 예상 재무제표를 주는 실수를 하지 마라.
  • 월간 비용 (Burn rate) : 인건비·고정임대료·마케팅비·외주개발비 등 필수 비용을 합한 비용이다. 초기 스타트업의 재무제표에 감
  • 창업가 연습 : 실리콘밸리 VC의 투자 유치 노하우

    임정민

    매주 월

스토리북 구매하기
Top
팝업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