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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투자자는 어떻게 만날 수 있나 : 투자받은 창업가에게 묻자

스타트업이 투자유치를 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좋은 사업 파트너를 얻기 위함이다. 좋은 투자자는 창업가의 사업이 성장하도록 도와주지만, 그렇지 못한 투자자는 매번 중요한 의사결정에 방해만 되는 성가신 존재가 될 뿐이다. 좋은 투자자는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

국내 벤처캐피탈과 해외 벤처캐피탈

벤처캐피탈 등록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벤처캐피탈의 자료를 보면 국내 벤처캐피탈 수는 120개가 조금 넘는다. 이 중에서 활발하게 투자를 하는 벤처캐피탈은 절반 정도로 예상되고, 그중에서도 초기 단계에 투자하는 곳은 극히 일부이다. 초기 단계(보통 시드 단계부터 Series A까지 투자를 초기 투자라고 본다)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은 많아 봐야 스무 곳 남짓이다. 국내 벤처캐피탈 회사들을 보려면 한국벤처투자벤처캐피탈협회 웹사이트를 보면 나온다.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해외 벤처캐피탈의 수는 더욱 작다. 쿠팡과 배달의민족, 블루홀 등에 투자한 알토스벤처스는 원래 실리콘밸리에 본사가 있는 투자회사로 2010년 이후부터 한국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이 외에도 서울에서 활동하는 미국계 벤처캐피탈은 500스타트업, 스트롱벤처스, 빅베이슨캐피탈 등이 초기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텐센트 등 중국계 투자사들도 일부 들어와 있다.

국내 벤처캐피탈과 해외 벤처캐피탈은 각각 장단점이 있다. 각 회사나 펀드마다, 또 담당 벤처캐피탈리스트마다 특성이 있어서 다르기는 하지만 큰 틀에서는 이렇게 볼 수 있다. 국내 벤처캐피탈은 투자 후 보고나 관리가 좀 더 까다롭지만 국내 시장에 대한 이해도와 네트워크가 더 좋은 편이다. 해외 벤처캐피탈은 투자 조건이 좀 더 간단한 편이고 좀 더 장기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또 해외 네트워크가 필요한 경우 유용하다. 배달의 민족의 경우 초기에 알토스벤처스로부터 투자받은 후 골드만삭스와 힐하우스같은 해외투자사의 투자도 끌어냈는데, 알토스벤처스의 도움이 있었다.

창업가와 투자자에게 물어보라

좋은 투자자를 만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창업가에게 소개해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다. 주변에 어느 정도 성공하고 평판이 좋은 창업가를 알고 있다면 그 사람에게 투자자를 소개해 달라고 요청해 보자. 벤처캐피탈 여럿을 알고 있을 테고, 그중 우리 회사에 관심이 있거나 잘 어울릴만한 투자자를 소개해 줄지도 모른다. 만약 꼭 투자받고 싶은 투자자가 있다면 그 벤처캐피탈 웹사이트나 기사를 통해서 어느 스타트업에 투자했는지 목록을 확인해 보면 된다. 그 벤처캐피탈의 포트폴리오 회사 중 아는 지인이 있다면 연락해서 소개를 부탁해보자.

벤처캐피탈리스트에겐 하루에도 몇 건씩 투자 요청이 들어온다. 회사소개서 역시 며칠만 지나도 이메일 수신함에 수북이 쌓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인이 추천하는 스타트업의 자료는 단 1분이라도 더 신경 써서 읽게 된다. 더 신뢰가 가기 때문이다. 보통은 그렇게 보내온 회사소개서를 읽어본 뒤 소개한 사람에게 전화해서 좀 더 자세한 앞뒤 사정을 묻는다. 회사소개서에 나와 있지 않은 더 자세한 정보를 묻는 것이다.

어떤 벤처캐피탈과 투자 협상이 진행 중일 때도 반드시 다른 창업가에게 물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에 이 벤처캐피탈리스트와 일했던 경험이 어떤지, 어떤 점이 좋았고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는지 등에 대해 들어보아야 한다.

투자를 거절한 투자자에게도 꼭 물어보아야 한다. 혹시 우리 회사에 관심이 있을 만한 다른 투자자를 소개해 줄 수 있는지 부탁해 보자. 먼저 묻지 않으면 친절하게 다른 투자자를 소개해주지 않는다. 혹시 아는가. 그렇게 소개받은 투자자가 우리 회사에 투자해 줄지.

네트워킹 행사를 활용하라

요즘은 스타트업 데모데이나 네트워킹 행사가 수시로 열린다. 플래텀이나 벤처스퀘어같은 사이트를 구독하거나, 디캠프·마루180·구글캠퍼스서울·스파크랩스·헤이그라운드 등 스타트업 코워킹스페이스 혹은 액셀러레이터의 뉴스레터·페이스북 페이지 등을 팔로우해 두면 여러 가지 행사 소식을 받아볼 수 있다.

이런 행사에 가면 창업가뿐만 아니라 투자자들도 꽤 만날 수 있다. 부끄러워하지 말고 먼저 이야기를 건네면서 본인이 하는 일을 소개하면 된다. 가벼운 인사 정도로 끝날 수도 있지만, 앞선 장 <피칭은 어떻게 하는가?>에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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