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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대표 (1)

이승건 대표도 정확하게 그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송금에서 출발하지만, 금융까지 바라보고 있었다는 겁니다.

창업가의 꿈이 서비스의 마지막 모습을 결정한다

2014년 6월 10억 원. 알토스벤처스.
2015년 7월. 50억 원. KTB네트워크, 중소기업은행, 알토스벤처스.
2016년 4월. 265억 원. KTB네트워크, 굿워터캐피탈, 알토스벤처스.
2017년 3월 550억 원. 베세머벤처파트너스, 알토스벤처스, 페이팔, KTB네트워크.
2018년 6월 440억. 싱가포르투자청(GIC) 및 세콰이어캐피탈차이나.

총 5번의 투자 유치를 통해 1300억원을 끌어모은 스타트업이 있다. 이 5번의 투자 중 4번의 투자에 알토스벤처스가 참여했다. 업계 마이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한 킴 대표를 사로잡은 이 회사는 간편 송금 서비스 토스로 유명한 비바리퍼블리카다.

VC는 주로 창업팀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해결책이 적절한지 검증한(창업단계) 뒤 제품을 개발해서 여러 번의 실험을 거쳐 적합한 시장과 제품을 찾아 본격적으로 고객이 생기기 시작하는 단계(검증단계)에서 투자한다.

알토스벤처스는 검증 단계에서도 5억 원 미만 투자하는 시드 단계 다음인 시리즈 A 단계에서 주로 투자하는 VC다. 그런 알토스벤처스가 서비스를 정식으로 출시하기도 전인(※토스는 2014년 초 베타 서비스를 시작해, 2015년 2월 정식 출시됐다) 2014년 비바리퍼블리카에 투자한 건 매우 이례적이다.

이승건 대표의, 토스의 어떤 점이 한 킴 대표를 사로잡았을까.

Q. 토스를 처음 알게 된 게 2014년 창업경진대회에서였죠?

“그해 5월에 퀄컴에서 개최한 스타트업 경진대회 ‘큐프라이즈’에 심사위원 자격으로 참석했어요. 당시 참가했던 회사가 8개였는데, 저는 그중에서 토스가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Q. 토스팀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주셨겠군요?

“아니요. 투자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일부러 1등 안 줬어요. (웃음) 경진대회 다음 날 아침에 바로 만나자고 했죠.”

2014 큐프라이즈에서는 자동차 소유자와 정비소를 연결하는 서비스 ‘카페인’이 1등을 차지했다. 토스 서비스를 선보인 비바리퍼블리카는 3등을 했다.

Q. 뭐가 그렇게 마음에 들었나요?

“이승건 대표가 꿈꾸는 것에 매료됐어요. 그때 이렇게 설명했거든요. ‘토스가 소비자의 신뢰를 얻으면 그다음에는 어떤 서비스를 내놓아도 소비자는 받아들일 수 있다. 신뢰를 얻으려면 소비자의 습관을 바꿔야 한다. 습관을 바꾸려면 편리해야 한다. 송금은 금융 생활 중에 가장 빈번히 일어나면서도 굉장히 불편하다. 이걸 편리하게 만들고, 이를 통해 송금 습관을 바꾸면 신뢰를 얻을 수 있고, 그다음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꿈이 컸어요. 송금 서비스를 하려는 게 아니었죠. 송금은 출발점에 불과했어요. 들으면서 ‘이런 꿈을 꾸는 사람이 있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그 자리에서 관심 있다고 얘기하고 투자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이승건 대표가 토스를 만들면서 주목한 건 자동 출금 서비스(Cash Management Service)였다. 통신요금이나 카드 사용액, 신문대금 등이 매월 통장에서 빠져나갈 때 이용되는 서비스로, 통신사나 카드사 같은 운영업체가 은행과 계약을 맺고 CMS를 통해 입금을 받는 걸 말한다. 이 대표는 이 방식을 개인 간 송금에 활용하면 본인 인증, 보안 프로그램 설치, 보안카드 및 공인인증서 발급 같은 복잡한 절차 없이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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